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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여행)익산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망성면 신작리 곰솔

와이투케이 2022. 2. 25. 12:36

 

 

익산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망성면 신작리 곰솔

 

 

 

 

익산 얼마나 아세요?

3,000년 고도 익산을 찾아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전북 익산에는 자랑하고픈 자랑스러운 천연기념물이 두 점이 있는데요. 하나는 여산 천호동굴이고, 또 하나는 망성 신작리 곰솔입니다. 천연기념물은 학술상 가치가 높은 동. 식물, 광물 등을 법률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천연물을 말하는데요. 문화재 보호법에 의거 지정 관리하고 있습니다.

 

 

 

 

곰솔은 일반 소나무 잎보다 억세다 하여 곰솔이라 부르고 있고요. 소나무 겨울눈이 붉은 데 비해 곰솔의 겨울눈은 회백색인 것이 특징입니다. 곰솔의 다른 이름으로는 해송(海松)이라고도 부르고요. 또는 줄기 껍질이 일반 소나무보다 검다 하여 흑송(黑松)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해안가 산기슭에 많이 자라고 있는 곰솔이 내륙지방인 익산 망성에 자라고 있고요. 수령이 오래되고 곰솔의 자태가 수려하여 대한민국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관리되어왔습니다. 신작리 곰솔을 소개하기 위해 익산 망성면 신작리 곰솔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신작리 곰솔 공원의 천연기념물 곰솔은?

 

 

 

 

익산 망성면 신작리 곰솔은 19677월에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188호로 당당하게도 지정된 수령이 400년 된 오래된 노거수인데요. 얼마나 자태가 아름다우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을까? 궁금했는데요. 곰솔의 크기는 높이가 15m에 가슴높이 둘레가 3.77m나 되는 거목입니다.

 

 

 

 

언제 심었는지 정확한 문헌 기록은 찾을 수 없으나 임진왜란 때 풍수지리에 능한 어느 과객이 이곳을 지나다가 한눈에 명당자리를 알아보고 이곳 신작리에 곰솔 한 그루를 심었다고 하는데요. 주민들이 음력 섣달 말경에 제사를 드리는 등 이 지역 상징물로 주민들이 사랑을 받았고요. 특히 충청도에서 전라도로 넘어오는 호남 관문의 도로변 명당에 자리하고 있어 호남인들의 사랑까지 듬뿍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곰솔은 없고 곰솔 공원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현재 그 자리의 피뢰침 바로 옆에는 후계목 어린 곰솔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낙뢰 사고와 치료과정

 

 

 

 

400년 동안 천연기념물로써 당당하게 호령하던 그토록 자랑스러운 천연기념물 신작리 곰솔은 안타깝게도 15년 전인 200784일 집중호우시 강한 낙뢰를 맞았는데요. 나무줄기가 벌어지고 나무 피부가 벗겨지는 등 큰 피해를 본 것이지요. 더 안타까운 것은 그 당시 전국적으로 천연기념물에 피뢰침 설치를 하였다고 하는데요. 이곳 곰솔에 피뢰침을 설치하기 직전에 낙뢰를 맞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곰솔만은 살려야 하다는 의지와 충청도와 전라도의 경계를 잇는 지리적, 역사성 등 중요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 곰솔의 보존을 위하여 나무 외과 치료도 하고 회복을 돕는 수액주사인 영양제를 공급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는데요. 그 덕분에 나무 모양도 좋아지고 살아나는 듯했습니다.

 

 

 

 

다음 해인 2008년 봄철 성장 활동 시기에 나뭇잎이 마르는 등 고사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는데요. 16개월 동안 수목 전문가들의 정성 어린 치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고사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200812월에 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제되며 400년 수령의 천연기념물 곰솔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신작리 곰솔은 비록 떠났지만, 그래도 천연기념물입니다. 그의 족보인 기록은 문화재청에 영원히 남아있으며, 그의 잔해가 망성면사무소에 전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작리 곰솔 잔해가 있는 망성면 행정복지센터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곰솔의 나이테를 알 수 있도록 밑동 부분을 잘라 가다듬고 영구보존을 위해 보존처리 하여 민원실에 교육자료로 전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살아생전 그의 웅장함을 엿볼 수 있는 나이테를 볼 수가 있었는데요. 400년이란 줄자 모양의 나이테 표시가 되어있고요. 또 다른 한 토막은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센터에 보내졌다고 합니다.

 

 

 

 

망성 신작리 곰솔 공원

 

 

 

곰솔 공원에는 천연기념물인 곰솔 후계목인 어린 곰솔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왠지 쓸쓸해 보였습니다. 공원 입구엔 넓은 주차장과 주민들을 위한 운동시설들이 세워져 있고요. 이리저리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운동하며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도 여기저기 놓여있습니다. 2층 정자와 단층 정자가 세워져 있어 공원다움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인데도 주민들이 열심히 운동하고 산책도 하고 있어 시골이지만 공원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공원 한 바퀴 돌아보며 장엄하게 서 있었던 그 아름다운 곰솔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고사 된 곰솔 주변에는 곰솔의 맥을 잇기 위해 전북 산림환경연구원으로부터 기증받은 3주의 후계목 외에도 어린 후계목 곰솔들이 많이 자라고 있는데요. 운동하던 어르신 주민께서 말해주기를 원래 천연기념물인 곰솔 나무에서 씨앗이 떨어져 이렇게 잘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곰솔이 없는 허전한 곰솔 공원은 시골 공원치곤 규모가 상당히 큰 공원입니다. 천연기념물 곰솔이 있었던 공원이며 어린 후계목들이 자라고 있는 공원입니다. 현재보다 더 아름답게 꾸며 준다면 후계목 어린 곰솔들이 무럭무럭 잘 자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도로변 구릉에 자리한 공원이라 눈에 잘 띄었는데요. 공원 입구에서 보면 이곳이 공원이란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이었으며. 이곳이 명당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을 정도로 지리적 조건이 무척 좋은 곳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곰솔 공원에는 공원 표지판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타지에서 곰솔이나 곰솔 공원을 찾아오는 경우 헤맬 수밖에 없는데요. 멋진 공원 간판이라도 세워주는 것이 천연기념물 곰솔에 대한 예우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익산시민으로 그 웅장한 실제 곰솔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요. 먼 훗날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후계목 곰솔들이 부모 곰솔보다 더 아름답고 멋진 곰솔 나무로 자라주어 익산을 지켜주길 바랍니다.

(곰솔 사진 6매 출처: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