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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겨울왕국이다. 겨울이 아름다운 전북 익산 예전 익산 배산 겨울 풍경과 설경 소환

와이투케이 2021. 12. 22. 20:59

 

 

나도 겨울왕국이다. 겨울이 아름다운 전북 익산

예전 익산 배산 겨울 풍경과 설경 소환

 

 

 

 

겨울은 겨울 다와야 겨울입니다. 그동안 겨울이면서도 겨울답지 않은 온화한 날씨가 계속 이어졌는데요. 일 년 중 가장 눈이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도 한참 지나고서야 이제부터는 제대로 겨울 풍경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익산에도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동안 눈이 조금씩 내렸습니다. 그동안 찍어두었던 배산 설경 사진도 소환하고 오늘의 배산 겨울 풍경 사진을 모아 익산 배산의 겨울왕국을 소개합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멀리 나가지 않고도 시내 한복판에서 볼 수가 있는데요.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순백의 아름다움과 겨울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익산 설경 명소인 익산 배산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예전 배산의 설경을 생각하면서 미끄러운 배산을 조심스럽게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호남평야 끝자락에 있는 전북 익산에는 배산 이라는 작은 산이 시내 한복판에 있는데요. 해발 79m이기에 산이라고 부르기도 어색한 아주 작은 산입니다. 그래도 산은 산입니다. 너만 산이냐 나도 산이다. 라고 큰소리칠 정도로 배산은 당당하고도 산답습니다. 배산 전체가 온통 넓적한 통 바위인 반석으로 되어있는 바위산이기 때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익산 시내의 유일한 산이고요. 바위산인 배산에 오르려면 가쁜 숨을 몰아쉬어야 할 정도로 가파르기도 합니다. 집만 나서면 바로 배산인데요. 눈이 내리는 날이면 소복하게 눈 쌓인 설경이 보고 싶어 카메라 메고 으레 배산을 찾아가곤 합니다.

 

 

 

 

고즈넉한 겨울 풍경 배산 서원과 주변 풍경

 

 

 

 

배산 산책길에 사시사철 들리는 곳이 있는데요. 배산 주차장 밑의 작은 연못입니다. 작은 연못에 작은 섬이 있고 그 섬에는 배롱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데요. 눈이 내릴 때나 꽃이 필 때나 언제나 나름대로 멋진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순백의 눈이 쌓인 풍경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고요. 특히 배롱나무에 하얗게 내려앉은 눈꽃은 최고의 겨울 풍경을 자랑하며 마음의 평화까지도 가져다줍니다. 우두커니 서서 작은 연못의 겨울 풍경을 한참 구경합니다.

 

 

 

 

배산 입구에서부터 온통 하얀 세상이고 겨울왕국입니다. 못난 소나무가 종 산을 지킨다는 옛말이 생각날 정도로 땅바닥으로 바짝 엎드려 꼬부라진 소나무 한그루가 아름드리 소나무 사이에서 하얀 눈을 덮어쓰고 자기만의 아름다운 멋을 자랑하며 배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배산 설경의 참모습을 보기 위해 산책로를 따라가면 줄지어 서 있는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나오는데요. 각자의 방식대로 자기만의 장소에서 나름대로 자기만의 운동을 열심히 하는 어른들이 즐겨 찾는 운동시설인데요. 눈이 와서 그럴까요? 오늘따라 한가롭기만 합니다.

 

 

 

 

배산이 품고 있는 원모인 마을에는 고즈넉한 백산 서원이 있고 겨울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한옥 풍의 서원과 가지런한 기와 담장이 배롱나무와 조화가 되어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는 곳인데요. 눈이 쌓인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절로 힐링이 되는 곳입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면 전주 한옥마을 부럽지 않은 아름다운 배산 원모인 마을입니다.

 

 

 

 

담장 넘어 서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오랜 시간 간직해 온 서원의 역사와 고요한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는데요. 어느새 수백 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이 빠져들기도 합니다.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배산을 돌아오는 산책로가 위아래 두 갈래로 갈라지는 이곳은 하얀 설경이 퍽 아름다운데요. 눈꽃터널을 이루는 곳이거든요. 가냘픈 나뭇가지 위에 하얀 눈이 올라앉아 터널을 이루어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익산 시가지 전망대 배산 연주정

 

 

 

 

배산의 두 봉우리에는 각각 정자가 있는데요. 큰 배산 정상에는 연주정이 있고, 작은 배산에는 배산정이 있습니다. 익산 시가지의 눈 덮인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배산 정상 연주정으로 올라가 봅니다.

 

 

 

 

 

정자 연주정은 익산 시가지를 가까이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이 좋은 곳인데요. 익산 시내 전망대이며, 익산 신시가지인 모현동과 영등동은 물론이고 소라산, 함라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품고 있는 미륵산까지 익산시 동서남북을 모두 내려다볼 수 있는 익산의 유일한 전망대입니다.

 

 

 

 

배산체육공원 주차장 앞의 남쪽 신시가지 모현동은 넓은 호남평야 한쪽을 차지하며 아파트촌으로 되어있는데요. 마을 주변이 온통 아파트촌이라서 하얀 눈 덮인 서아 마을이 눈에 쏙 들어오고요. 유럽풍의 지중해 마을을 닮은 마을이라서 유독 아름답게 보이는가 봅니다.

 

 

 

 

고개를 조금만 서쪽으로 돌리면 오산 들녘 넘어 군산 성산까지도 하얀 세상으로 보이고요. 김제 들녘 넘어 새만금 심포항까지도 희미하게 보이는데요. 기다랗게 산맥으로 되어있는 눈 쌓인 함라산은 익산을 포근히 감싸며 서해로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동쪽으론 삼양라면 넘어 소라산이 하얀 나라를 이루고 있고요. 익산원광대학교 넘어 미륵산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배산 연주정에서 익산을 내려다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장도바위와 작은 배산의 배산정

 

 

 

작은 배산 배산정에 가는 길목엔 배산의 명물 바위 장도바위가 흰 눈을 덮어쓰고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어느 옛날 장수가 칼로 내려치어 바위가 두 쪽으로 갈라진 듯하고요. 넓적하고 판판한 바위가 상석이 되어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큰 배산에서 작은 배산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는 지리산의 어느 깊은 계곡 등산로보다 더 가파른데요.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내릴 때 조심해야 할 정도로 깎아 세운 등산로입니다.

 

 

 

 

익산 배산은 큰 배산과 작은 배산 모두가 익산답게 거대한 반석 층의 너럭바위로 되어있는데요. 이 너럭바위 위에 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작은 배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따로 없고 넓적한 반석 위로 걸어 올라야 합니다.

 

 

 

 

바위산은 기()가 많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넓적한 반석의 통 바위로 되어있어 배산의 위용은 대단하고요. 모현동 넓은 도로 위에서 올려다보는 배산정은 어느 심심 계곡 위의 정자처럼 기가 펄펄 넘쳐 흐르고 무척 아름답습니다.

 

 

 

 

익산의 자랑 배산체육공원

 

 

 

 

옛날 학창시절 소풍에서 보물찾기하던 곳이 배산 서쪽 자락인데요. 이곳 대부분이 지금은 배산체육공원이 조성되어있습니다. 배산체육공원은 익산의 공원 중에서도 잘 꾸며진 자랑스러운 공원인데요. 여기에 하얀 눈이 쌓인 야외공연장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소복하게 눈이 쌓인 산책로를 따라가면 축구장 위에 소나무 동산이 아름다운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데요. 여기도 겨울왕국입니다. 어린이들이 실컷 놀 수 있는 시설들이 모두 다 갖추고 있는 놀이터인데요. 주말이면 어린이들로 가득 차 어린이들의 웃는 소리가 들리는 곳이고, 바로 앞 소나무숲은 엄마 아빠의 소풍 장소가 되는 어린이 놀이터입니다.

 

 

 

 

어린이 놀이터 옆 국궁장으로 가는 길목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동물원도 있는데요. 사슴 몇 마리와 진돗개 몇 마리가 전부이지만 동물원은 동물원이고, 익산 시가지에서는 유일하게 동물을 볼 수 있는 공원입니다.

 

 

 

 

서울에는 남산이 있다면 익산에는 배산이 있습니다. 익산 배산에는 배산 공원과 배산체육공원이 있고요. 그리고 축구장이 있고 국궁장인 송백정도 있으며, 농구장,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까지 모든 체육시설이 다 모여있는 공원입니다. 또한, 김동문 배드민턴 체육관과 게이트볼장, 서부권역 다목적체육관과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까지 배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겨울왕국 배산의 모습 어떤가요? 익산시민에게는 어느 유명한 겨울 여행지 못지않은 자랑스러운 배산입니다. 배산은 작은 산이지만 익산시민이 제일 많이 찾는 곳으로 익산 시내 어디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익산의 진산입니다. 익산 여행길에 익산 배산도 꼭 한번 찾아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