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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대한민국 농악축제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익산에서 만나는 대한민국 4대 농악(220625)

와이투케이 2022. 7. 8. 22:57

 

 

 

17회 대한민국 농악축제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익산에서 만나는 대한민국 4대 농악

 

 

 

 

우리 고장에서 옛날에 흔히들 풍장을 친다고 하던 농악(農樂)은 한자 그대로 농경사회에서 풍년을 기원하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사물놀이문화를 말하는데요. 예로부터 우리 한민족과 늘 함께했던 우리 한민족의 얼과 혼이 담겨있는 문화유산입니다. 우리나라 어느 곳, 어느 행사와 축제는 물론이고 대학생들의 축제에도 우리 민족의 농악은 빠지지 않고 함께 즐기는 신명 나는 흥입니다.

 

 

 

 

2022~2023년 익산 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 625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익산의 보석박물관 칠선녀 광장에서는 이리농악보존회가 주관. 주최. 기획하고 문화재청, 익산시, 익산문화재단 등이 후원한 대한민국 농악축제가 화려하게 열리었습니다.

 

 

 

 

이번 축제는 이리 농악(국가무형문화재 제11-3)을 비롯해 임실 필봉농악(국가무형문화재 제11-5), 강릉 농악(국가무형문화재 제11-4), 진주. 삼천포 농악(국가무형문화재 제11-1)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악 단체들이 초청되어 한자리에서 신명 난 흥의 한판 공연이 펼쳐졌는데요. 수준 높은 우리나라의 지역 전통농악의 진수를 한곳에서 관람할 수 있는 농악축제이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부포 놀이가 매우 다양하고 장구의 가락과 춤이 발달한 이리 농악과 쇠가락의 맺음과 끊음이 분명하고 가락이 힘차고 씩씩하며 개개인의 기교보단 단체의 화합과 단결을 중요시하는 임실 필봉농악,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재현 모습이 특색인 강릉농악 그리고 남성적이고 군악 적인 기예가 뛰어난 진주. 삼천포농악 등이 참여하여 각 지역 각 농악단만의 특색을 살린 다채롭고 신명 난 공연을 선보여 관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축제에 참여하는 단원들을 태운 버스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익산 보석박물관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축제준비는 모두 끝나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축제는 이리 농악의 이수자 박현승 사회자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사회자의 풍부한 농악에 대한 감각과 식견을 바탕으로 그만의 재치 넘치는 매끄러운 진행 솜씨는 농악축제를 한껏 빛내주었습니다. 농악단의 공연순서에 따라 우리나라 4대 농악의 예술혼을 소개합니다.

 

 

 

호남 좌도 농악의 대표 임실 필봉농악

 

 

 

제일 먼저 임실 필봉농악이 색동이 들어간 화려한 의상을 입고 오늘 축제의 문을 열었는데요. 농악단 전체를 지휘하는 검정 색깔의 조끼를 받쳐입은 상쇠가 눈에 띄었습니다.

 

 

 

 

임실 필봉농악은 임실 강진 필봉마을에서 전승된 호남 좌도 농악의 대표적인 풍물굿인데요.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있는 농악단입니다. 오늘날의 수준 높은 풍물굿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1900년대 좌도지역의 유명한 상쇠 박학삼을 필봉마을로 초대하면서부터 라고 하는데요. 송주호 2대 상쇠를 거쳐 필봉 굿의 보유자 양순용 시기에 필봉 굿은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허튼 가락과 부들 상모의 명인이었던 상쇠 양순용은 이곳 필봉마을 출신으로 필봉농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고요. 전국에서 찾아오는 젊은이들에게 필봉농악을 전수하는데 일생을 바친 필봉농악의 역사적인 명인입니다.

 

 

 

 

마당 밟이나 당산굿 형태의 필봉 마을굿 농악은 판굿과 걸궁 굿 같은 수준 높은 풍물굿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이 필봉농악 가락의 특징인데요. 채굿 가락, 호허 굿 가락, 영산굿, 도둑 잽이 굿, 수박 치기, 싸잡이 굿 등은 필봉농악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개개인의 기교보단 단체의 화합과 단결을 중요시하는 필봉농악인데요. 움직이는 동작 하나하나가 모두 다 예술입니다. 개인 기교도 보여주는 등 화려한 공연을 보여주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농사과정을 흉내 재현하는 강릉농악

 

 

 

 

강원지역 농악은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영서 지역 농악과 강릉을 중심으로 한 영동지역 농악으로 구분되고 있는데요. 강릉농악은 험준한 산악지대에 둘러 싸여있는 지역 고유의 농악을 전승하고 발전시킨 향토적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강릉농악의 편성은 농기 위에도 신 대를 사용하고 사물과 소고, 법고, 무동(舞童) 등 잽이 (재비)가 각각 같은 수로 되어있으며, 인원은 36~50여 명으로 편성되어있습니다.

 

 

 

 

 

강릉농악은 정월 대보름날 전후에 마을농악대가 집 집마다 고사와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한해의 풍요를 빌어주는 농악으로 시작을 하는데요. 우리의 농악 그 자체입니다. 가래질, 논 메기, 모심기, 콩 심기, 호미 씻기 등 사계절의 농사과정을 자세하게 흉내 내며 재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관객들의 열화같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무동을 제외한 모든 잽이들은 흰 바지와 저고리를 입는데요. 꽹과리나 징을 치는 쇠 꾼은 벙거지에 종이 상모를 달고요. , 장구, , 소고는 길이가 짧고 폭이 넓은 방망이 상모를 달고 있습니다. 무동들은 치마저고리에 남색 쾌자를 입고 손에는 수건을 들고 머리에는 댕기를 달아 고깔을 쓰고 있는 것이 강릉농악의 특징입니다.

 

 

 

 

쇠 치는 소리와 가락은 옛날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는데요. 일체, 이채, 삼 채, 길놀이, 굿거리 등의 가락을 반복하며 놀이 과장은 12과장으로 이루어지며 마을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동작마다 장단에 맞추어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 강릉농악이었습니다.

 

 

 

 

지신밟기를 할 때 부르는 사설(고사 소리)이 다른 지역에 비해 길고 다양한데요. 개인 놀이로는 장구 돌리기나 상쇠가 잽이의 어깨 위에 올라 상모돌리기를 하기도 합니다. 특히 단체놀이로는 무동들의 춤과 동고리, 농경 생활을 모의하는 연극적 놀이인 농식 풀이는 강릉농악의 대표적인 특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무형문화재에 등록된 진주. 삼천포농악

 

 

 

 

얼굴에 탈을 쓰고 둥실둥실 춤도 추며 진주. 삼천포농악은 농악단 전체를 이끄는 잡색의 손짓 발짓 하나하나가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특별한 옷차림에 위트있는 촌극을 보여주어 시선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진주. 삼천포농악은 경남에서 전해지는 영남농악으로 1966년 우리나라에선 제일 먼저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요. 농악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있는 농악으로 고깔을 쓴 치배가 없고요. 채상 놀이가 뛰어나고 무동이 없습니다.

 

 

 

 

 

농악의 전 단원이 전립을 쓰고 채상이나 부포를 돌리는 것이 다른 지역 농악과 대조적인데요. 상모돌리기 등 개인 놀이가 비교적 발달하여 있으며, 판굿에서는 채상 또는 부포 놀이가 돋보이며, 군사놀이의 진법과 무예 적 몸짓도 보이는 것이 진주. 삼천포농악입니다.

 

 

 

 

군악의 영향을 받아 쇠 가락이 빠르고 소 고수의 앉은 버꾸, 자반 뒤집기 같은 묘기는 진주. 삼천포농악만의 특기로 가락이 남성적입니다. 상모 놀음도 발달하였고요. 그 동작은 빨리 돌아가는 진법놀이가 많아 매우 활발하고 씩씩한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농악과 달리 북 놀음이 두드러지지 않은 곳은 진주 삼천포를 비롯한 서부 경남 농악의 특징으로 밀양과 경북 농악과도 구분되고 있습니다. 현재 인간문화재로는 수 장구의 박 염 선생과 상쇠 김선옥 선생이 활동 중이며 활발한 보존회 활동으로 많은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호남 우도농악의 대표 이리 농악

 

 

 

 

 

축제 마당이 막바지로 갈수록 신명 난 우리 전통 가락에 동화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리 농악이 4팀 중 제일 뒤 순서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자주색 계통의 복장과 분홍색의 꽃이 달린 흰 고깔을 쓴 이리농악단은 무대를 넓고 크게 돌고 돌며 신명 나는 한판을 보여주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리 농악은 익산(옛 지명 이리) 지방에서 전승되는 농악으로 호남 우도농악에 속합니다. 이리 농악은 예능 보유자이었으며, 우리나라 최고의 설장구 대가이었던 김형순 선생이 1953년 풍물 계를 조직하고 활동하면서 이리농악단이 설립하였는데요. 이후 김제, 정읍, 부안 등의 전문 우도 굿 잽이들을 받아들이면서 수준 높은 농악단이 양성되었습니다.

 

 

 

 

이리 농악은 농기와 용기 등 큰 깃발과 쇄납이라고 불리는 태평소, 나팔, 사물(, , , 장고), 불교 의식에 쓰이는 작은 북을 말하는 법고와 양반 대포 수, 조리 중, 창부, 각시, 무동 등 흥을 돋우는 등장인물인 잡색 등으로 편성됩니다. 다른 농악단과는 다르게 스님과 시골 아낙이 농악단과 함께하여 온통 시선이 이리농악단에 집중되었습니다.

 

 

 

 

다른 지역의 농악과 이리 농악이 다른 점은 상쇠가 상모를 돌리는 부포 놀이가 매우 다양하며, 소고춤의 기법과 진풀이 역시 매우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장구의 가락과 춤이 발달했습니다. 비교적 느린 가락을 사용하며 가락 하나하나가 치밀하고 다채롭고요. 풍류굿 삼채 굿에서는 악절마다 맺고 푸는 리듬 기법을 쓰는 등 가락의 기교가 뛰어납니다

 

 

 

 

농악의 판 제는 첫째 마당, 둘째 마당, 셋째 마당과 뒤 굿으로 각기 구분하였으며, 특히 뒤 굿으로는 도둑 잽이 굿, 상쇠놀이, 설장고 놀이, 소고놀이, 채상 소고놀이, 열두 발 놀이, 기 놀이 등이 있습니다. 공연순서로는 판굿은 첫째 마당부터 셋째 마당까지가 이리 농악 판굿의 전 과정이며, 개인 놀음으로는 쇠 놀이, 고깔 소고놀이, 채상 소고 놀이, 설장고, 열두 발 놀음, 기 놀음 등이 있습니다.

 

 

 

 

이리 농악은 전라북도 전체의 우도농악 전문인들이 합세하여 전문 농악 적인 성향이 강한데요.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됨으로써 그 예술적 면모를 인정받았습니다. 오늘날까지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농악으로써 전국의 젊은 농악 꾼들이 이리 농악의 기예를 익히기 위해 이리 농악을 찾아와 혼신의 힘을 기울여 기예를 닦고 있습니다.

 

 

 

이리 농악 단원 중에서는 익산농악의 뛰어난 기교와 다채로운 가락에 빠져 이리 농악에 정착한 단원들도 있는데요. 특히 이번 대한민국 농악축제의 사회자로서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준 이리 농악 설장구의 대가인 박현승 이리 농악 이수자는 경남 김해 출신으로 대학 시절 서울 풍물패에서 활동하면서 이리 농악을 만났고요. 손짓과 발장단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워 이리 농악에 빠져 박형순 보유자로부터 직접 전수를 받았습니다.

 

 

 

 

이번 축제는 각 매스컴의 취재기자와 사진작가들의 열기가 대단했는데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 지역의 우수한 농악공연을 한자리에서 보면서 우리 고유의 멋과 전통문화가 변질되고 사라져 가는 요즘 우리 농악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면서 공연 한 장면 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대한민국 농악은 지역별로 각기 다른 장단으로 전승되어 한민족의 흥과 신명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2014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요. 현재 중요 무형문화재 제11-1호부터 6호까지 총 6개 농악이 국가 지정 문화재로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농악축제가 열린 익산 보석박물관은 세계 모든 보석과 원석을 전시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보석을 테마로 한 박물관인데요. 동그란 보석 탑과 상모돌리기와 조화가 환상적이어서 축제가 더욱더 빛났습니다.

 

 

 

 

익산 보석박물관이 있는 왕궁 보석 테마 관광단지는 전라북도 대표 관광지로써 볼거리 즐길 거리 체험시설 등을 다 갖춘 관광지인데요. 이곳엔 보석박물관과 보석판매센터인 쥬얼 팰리스를 비롯하여 어린이 익스트림 체험장인 다이노 키즈월드, 익스트림 슬라이드타워, 공룡 테마공원, 어린이 놀이공원, 가족공원, 왕궁저수지, 함백정 등이 한자리에 있는 익산이 자랑하는 사계절 종합관광지입니다.

 

2022~2023년은 익산 방문의 해입니다. 보석의 도시 익산의 대표 관광지 왕궁 보석 테마 관광지에서 가족과 함께 올 여름휴가와 여름방학을 즐겁게 보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