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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스러운 국립익산박물관 익산으로 떠나는 백제 역사여행

와이투케이 2023. 5. 3. 22:36

 

 

신비스러운 국립익산박물관

익산으로 떠나는 백제 역사여행

 

 

백제 후기문화의 보물창고

 

 

 

전북 익산이 우리나라의 고대국가 백제의 마지막 왕도로서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성 시대에 이어 웅진 시대와 사비 시대를 거처 찬란했던 백제문화가 마지막으로 꽃피웠던 시기가 익산 시대입니다. 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 역사 유적지구에 등재된 익산의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익산에는 백제 후기 왕도답게 다른 고대국가에 비해 백제의 유적과 유물 등 많은 문화재와 유물 유적이 남아있는데요. 삼국시대 최대 절터였던 사적 제150호와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과 이곳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 백제 마지막 왕궁이었던 사적 제408호 왕궁리유적, 국보 제289호인 왕궁리 오층석탑과 이곳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 등 국보 4점과 국가사적 7, 미륵사지 당간지주 등 보물 9건이 남아있고요. 이외에도 천연기념물과 국가무형문화재, 국가 민속문화재 등 총 24점의 국가지정문화재가 있습니다.

 

 

 

 

이들의 수많은 백제 시대 문화재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국립익산박물관이 지난 20201월에 전국에서 13번째로 개관했습니다. 최근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굴된 1400년 전 백제 후기역사의 타임캡슐인 사리장엄구가 최근 국가지정 문화재 국보로 지정되어 국립익산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국립익산박물관을 전국에 소개하기 위해 직접 박물관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지하에 숨어있는 국립익산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은 익산 백제와 미륵사지, 역사문화 등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실, 보존과학동 그리고 어린이박물관, 카페, 문화상품점으로 되어있습니다.

 

 

 

 

국립익산박물관과 미륵사지, 미륵사지 석탑의 전경입니다. 주차장과 도로변에 국립익산박물관 간판은 있는데 박물관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숨겨진 박물관으로 신비한 박물관으로 유명한데요. 입구만 보이고 박물관은 보이지 않는 것이 국립익산박물관만의 특징이고 자랑이며 매력입니다. 여기에 박물관 잔디 정원이 박물관의 지붕이고 미륵사지 전망대입니다. 이유는 딱 한 가지 국내에서 유일한 지하 박물관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 역사지구에 등재된 삼국시대 최대 사찰인 미륵사지와 국보인 미륵사지 석탑의 모습과 경관을 가리거나 해치지 않고 오직 세계문화유산을 돋보이도록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낮춰 건축했기 때문입니다. 국립익산박물관을 바라보면 삼국사기에 나오는 검이불로 화이불치 즉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백제 후기문화의 보물창고

 

 

 

 

박물관에는 미륵사지와 미륵사지 석탑, 왕궁리유적, 무왕의 묘로 판명된 쌍릉, 왕실 사원이었던 제석사지 등에서 출토된 모든 백제 후기 유물과 문화재 3만여 점을 보관 전시하고 있습니다. 관람 동선을 따라 박물관을 순서대로 관람했습니다.

 

 

 

 

먼저 익산 백제 제1 전시실에 들어서면 무왕 시기에 천도했던 백제 왕궁(왕궁리 유적지)과 왕궁리 오층석탑 그리고 왕궁의 후원까지 자세하게 묘사되어있는 조감도가 여행자들을 반겨주고 있습니다. 왕궁리유적 역시 미륵사지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 역사지구에 등재됐습니다.

 

 

 

 

왕궁리 유적지라는 이름에서 보듯 지명도 왕궁면 왕궁리인데요. 근래에 지어진 마을 이름이 아니고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백제왕궁이었음을 인지하고 지명을 왕궁리라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백제왕궁터에 국보 제289호인 왕궁리 오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도 국보로 지정되어있는데요. 사리장엄을 포함하여 모든 유물이 익산 백제실에 보관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익산 백제실에는 역사학자와 고고학자들로부터 무왕의 묘로 확정 판명된 쌍릉의 대왕릉 목관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백제 시대 석불 보물 제45호인 연동리 석조여래좌상도 전시되어있습니다.

 

 

 

 

다음은 미륵사지 제2전시실인데요. 익산에 남아있는 백제 후기문화의 꽃은 단연 미륵사지와 미륵사지 석탑입니다. 백제 시대 최대 가람이라는 미륵사지와 미륵사지 석탑의 웅장함과 우아함을 볼 수가 있는데요. 지금은 미륵사지 석탑과 당간지주만 남아있지만, 원래의 33금당의 독특하고 장대한 가람 배치를 하는 1400년 전 미륵사의 모습도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미륵사지 석탑에서 1400년 만에 출토되어 최근 국보로 지정된 사리장엄구 외 호와 내 호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미륵사지 석탑을 받쳐 주고 있는 심주석 밑에서 639년에 숨겨놓았던 사리장엄구가 출토되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3전시실 역사문화에서는 고대국가 형성의 밑거름이자 마한과 백제문화의 완충지로 익산을 중심으로 한 전라북도 서북부 익산문화권을 부각하고 있는데요. 금강 하류에 있는 익산의 지리적 특성과 교통로를 통한 문물 교류의 증거로 토기나 도자기, 금동관, 금동 신발, 청동기 등 다양한 유물을 소개하고 고조선 준왕의 남천지이며 마한의 중심지였던 익산의 역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획전시실에서는 일 년 열두 달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전북의 고대성곽 특별전이 23110~528일까지 개최하고 있습니다. 전북의 모든 성곽의 위치와 구조, 성곽의 모습을 볼 수가 있고, 성곽 속의 생활상 등 다양한 모습도 보고 배울 수가 있습니다.

 

 

 

 

국립익산박물관의 전신인 구) 유물전시관은 어린이박물관으로 최근 개장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나 학생들과 함께 국립익산박물관을 방문한다면 꼭 어린이박물관에도 들려 관람도 하고 체험도 하길 바랍니다. 어린이박물관은 사전에 예약해야 입장 가능합니다.

 

 

 

 

미륵사지 석탑 출토 국보 사리장엄구 백제 이야기 새로 시작

 

 

 

 

지난 2009년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서탑 해체 보수 정비사업 중 발견된 사리장엄구는 23201일 익산의 국보로 지정되어 익산의 4번째 국보가 되었는데요. 사리장엄구는 백제 왕실의 뜻에 따라 제작됐으며 639(백제 무왕 40) 사리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되어 고대국가와 삼국시대 나아가 동아시아 고대 역사 연구에 절대적인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미륵사지 출토 사리장엄구는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의 사리공에서 나온 유물로 금동 사리 외로 1점과 금동 사리 내로 1, 639년 절대 연도를 기록한 사리봉영기 1점과 함께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 6점까지 총 9점이 함께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국보 사리장엄구는 찬란한 백제 역사문화의 정수로 그동안 꼭꼭 숨어있다가 1400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백제 시대의 유물로 이 세상에 빛을 발하며 나타나 국보로 지정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사리장엄구의 발견장면과 수습과정은 국립익산박물관에서 생생한 영상으로 관람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금제 사리봉영기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얇은 금판으로 만들었으며, 앞과 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를 새겼고요. 좌평 사택덕적의 딸인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639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미륵사 창건 시기와 더불어 미륵사지 이야기 그리고 선화공주 이야기 등 백제 후기 이야기를 새로 시작하게 하며 역사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륵사지 석탑 앞 연못은 미륵사지 석탑의 포토존인데요. 연못가에 앉아 있노라면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는 무왕이 세운 미륵사 터인 미륵사지(사적 150)를 상상의 나래를 펴며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무왕이 세운 미륵사 창건 당시에는 세 개의 탑인 중앙 목탑과 동·서 석탑이 있었는데요. 이 중 서쪽에 있는 석탑이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으로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입니다. 1990년 해체복원이 결정된 이래 20년에 걸쳐 해체와 복원과정을 거쳐 2019년 복원을 완료하여 일반에 개방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으로 오가는 길과 예약 등 기타 정보

 

 

 

 

국립익산박물관은 숨겨진 박물관으로 유명한데요. 연 면적 7,500, 전시실 면적 2,100의 규모로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하 2층 지상 1층으로 건립된 독특한 지하 박물관 형태로 미륵사지 내에 있습니다.

 

 

 

 

박물관으로 오시는 길은 호남고속도로 익산 IC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KTX를 타고 익산역에 내리면 바로 익산역 앞에 익산 시티투어버스가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41, 41-1, 60, 60-1, 105번 등 시내버스가 수시로 국립익산박물관을 오가고 있습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특별히 별도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30인 이상의 단체관람만 사전에 연락하면 되고요. 관람 시간은 09:00~18:00입니다. 1 1, 설날, 추석날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 무료이고 주차장도 무료입니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휠체어와 유모차 무료 대여가 가능하며 물품 보관함과 수유실도 준비되어있으며 관람 중 휴식을 위한 카페도 있습니다.

 

 

 

 

2023년은 익산 방문의 해입니다. 국립익산박물관 지붕에서 바라보는 미륵사지를 품고 있는 익산의 진산 미륵산은 청와대를 품고 있는 북악산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참 아름답기도 합니다. 백제왕도 익산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한번은 다녀가야 하는 백제 역사 여행지입니다. 청와대를 구경하는 마음으로 익산에서 국립박물관과 미륵사지도 관람하고 백제 역사여행도 즐기며 500만 관광도시 익산의 주인공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