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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여행)전북 마이산도립공원 신비스러운 마이산과 탑사, 은수사

와이투케이 2023. 5. 16. 23:29

 

익산- 포항 고속도로 마이산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이산▼ⓒ유연길

 

 

전북 마이산도립공원

전설의 고향처럼 신비스러운 마이산과 탑사

 

 

 

사양제에서 바라본 마이산▼ⓒ유연길

 

 

전국에는 31곳의 도립공원이 있습니다. 국립공원 외에 자연경관이 뛰어나거나 자연생태계가 우수한 곳을 각도별로 지정한 자연공원이 도립공원입니다. 이 중에서 가보고 싶고 유별나게도 신비스러운 곳이 전북 진안의 마이산도립공원인데요. 미국 CNN도 극찬한 산이기도 합니다. 진안고원에 말()의 귀()를 닮은 2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올라온 마이산은 남녀노소 누구나 잘 알고 있는데요.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백두산이나 한라산보다 더 자주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한 번쯤 가고 싶은 곳이 전북 진안 마이산도립공원입니다.

 

 

익산- 포항 고속도로 마이산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이산▼ⓒ유연길

 

 

이토록 유명한 마이산은 서봉을 암마이봉(687.4m), 동봉을 수마이봉(681.1m)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정상인 암마이봉은 정상까지 오를 수 있으며 수마이봉은 올라갈 수 없습니다. 마이산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어느 곳에서는 손가락 하트 모양을 하고 있고요. 승리를 의미하는 V자처럼 두 봉우리가 쩍 벌어지는 모습도 보이며 토끼 귀처럼 날카롭게 보이기도 하며 두 봉우리가 겹쳐 하나의 봉우리로 보이기도 합니다. 대체로 말귀 모양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아름다운 마이산을 볼 수 있는 곳은 마이산 북부 주차장의 사양제가 최고이고요. 익산 포항고속도로 마이산 휴게소 양측의 전망대에서 바로 보는 마이산도 절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신비스럽게 보입니다.

 

마이산 탑사 전경▼ⓒ유연길

 

 

세계에서도 유일한 한 쌍의 부부 봉우리로 된 산이 마이산이며, 우리나라에서 제일 신비한 사찰이 마이산 탑사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었고요. 문화재청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2호로 지정되었으며, 환경부의 국가 지질공원까지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산으로 전북도립공원으로는 1979년에 지정되었습니다. 나아서 세계 최고 여행안내서인 프랑스 미슐랭 그린 가이드에서 별 3개의 만점을 받아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마이산 정상/은수사/사양제(마이산생태 수변공원)▼ⓒ유연길

 

 

이번 마이산 여행은 마이산 북부 주차장을 출발 친환경 열차인 마이열차를 타고 연인의 길을 따라 천왕문까지 올라갔으며, 정상인 암마이봉 정상에 오른 후 암마이봉을 한 바퀴 돌아오는 환 종주 코스였습니다. 이 종주 코스에는 마이산 최고의 관광명소 마이산 탑사와 이성계 장군의 조선건국 설화가 있는 은수사를 여행할 수 있으며 천왕문에서 다시 마이열차를 타고 북부 주차장에 도착하여 마지막 마이산 여행지인 마이산 전망대인 사양제 호수(마이산 생태수변공원)까지 돌아봤습니다.

 

 

마이산 친환경 미니전기열차 마이열차▼ⓒ유연길

 

 

마이산 연인의 길과 친환경 마이열차

 

 

연인의 길의 사랑의 포토존/조형물 지도▼ⓒ유연길

 

 

북부 주차장에서 천왕문까지 연인의 길 1.9km는 친환경 전기 미니 열차인 마이열차를 이용했습니다. 마이열차를 타면 마이산 전설을 포함하여 마이산을 모두 공부할 수가 있는데요. 오가는 길에 마이열차가 방송으로 마이산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마이열차가 오가는 연인의 길은 마이산의 단풍명소이며 산책로도 잘 조성돼있습니다. 연인의 길 중간중간에 사랑의 포토존들이 설치돼있는데요. 스마일 존, 포옹 존, 뽀뽀 존, 키스 존 하트 존, 프러포즈 존까지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사랑의 조형물로 표현하여 젊은이들 사이에선 인기가 최곱니다.

 

 

프로포즈 존 조형물/이성계 장군 동상▼ⓒ유연길

 

 

마이열차가 천왕문 아래 상부 주차장에 도착하면 넓은 광장에 프러포즈 조형물과 이성계 장군 동상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연인의 길을 오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이성계 장군처럼 큰 인물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 마이산의 숨은 데이트명소입니다. TIP 1)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에 마이산에 오면 올라갈 때는 마이열차를 타고, 내려올 때는 두 손 꼭 잡고 단풍도 구경하면서 데이트도 즐기고 인증사진도 남기면서 걸어 내려오면 멋진 추억을 쌓을 수 있습니다. 마이열차 탑승료는 1인당 왕복 5,000원 편도 3,000원입니다.

 

 

마이산 정상인 암마이봉 인증사진▼ⓒ유연길

 

마이산 정상 암마이봉 등산

 

 

정상 암마이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유연길

 

 

천왕문에서 직진하면 은수사와 탑사로 가는 길이고요. 암마이봉 등산은 오른쪽 나무 데크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까지 거리는 620m 정도인데요. 경사도가 무려 60~70도 되는 가파른 등산로입니다. 어느 산이든 홀로 등산은 절대로 안 되고요. 안전산행을 위해 꼭 동반자와 함께해야 합니다. 이번 마이산 등산과 마이산 여행은 기자 역시 55년 지기들과 동행했습니다.

 

 

수마이봉의 신비스러운 모습과 수마이봉 전망대▼ⓒ유연길

 

 

마이산은 주변을 포함하여 마이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암석으로 되어있는데요. 등산로는 급경사의 암벽 길이며 대부분 안전펜스가 설치되어있는데요. 중간중간에 안전펜스 없는 맨 바위 구간도 있어 상당한 주의를 해야 합니다. 등산로 중간쯤부터는 오르는 길과 내려오는 길이 따로 구분되었고요. 이 부근이 제일 험하고 가파릅니다.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숨을 헐떡이며 밀어주고 당겨주며 한참 올라가면 수마이봉을 바로 코앞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오는데요. 이곳에서 수마이봉과 화엄굴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글로는 표현하지 못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 정도로 별별 생각이 다 나고 신비가 가득한 수마이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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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마이봉 정상석에서의 인증사진/정상에 있는 전망대▼ⓒ유연길

 

 

야호! 마이산의 정상 암마이봉입니다. 전망과 뷰가 최곱니다. 인증사진도 남겼는데요. 정상에는 돌탑도 있고 나무들도 있고 전망대도 있고 생각보단 상당히 정상이 넓습니다. 잠시 휴식을 할 수 있는 긴 벤치들도 있고요. 전망대에 서면 남부주차장과 탑영 저수지 그리고 사양제를 넘어 진안 시가지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TIP 2) 야간 및 새벽 그리고 눈비 오는 날의 산행은 안전을 위해 자제해 주시고요. 1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동절기에는 산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일행이 내려갔던 암마이봉 환 종주 코스 역시 중단됩니다.

 

(사진13

 

 

마이산탑사▼ⓒ유연길

 

 

◇돌탑의 왕국 신비의 마이산 탑사

 

 

 

마이산 탑사▼ⓒ유연길

 

 

직각으로 깎아 세운 암마이봉을 왼쪽에 두고 가파른 절벽 사이로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가며 드디어 마이산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탑사 구경에 나섰는데요. 누구나 탑사를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탑사는 전북 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됐습니다. 입구에서 탑사를 바라보면 영신각, 대웅전, 산신각 순으로 배열되어 있고요. 그 주위로 온통 돌탑들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직접 쌓아 올렸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탑사는 중생들을 구제하고 만인들의 속죄한다는 뜻으로 만불탑 이라고도 부릅니다.

 

 

마이산 탑사▼ⓒ유연길

 

 

일자형과 원뿔형의 80여 개의 크고 작은 돌탑을 싸고 또 쌓아 마치 돌탑의 왕국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1800년대 후반 이갑용 처사가 홀로 쌓아 올린 80여 개의 돌탑은 약사탑, 월궁탑, 용궁탑, 중앙탑, 천지탑 등등 탑 이름도 제각각이고 크기와 모양도 제각각입니다. 그러기에 그 조화가 환상적인가 봅니다. 크고 작은 돌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장관을 이루고 있는 탑사의 대표 돌탑은 오행을 뜻하는 오방탑으로 둘러 쌓여있는 천지탑 2기입니다. 마이산이 암마이봉과 수마이봉이 있듯 천지탑도 암수를 이루며 2기로 쌓았나 봅니다. 탑사가 있어 마이산이 더 유명하고요. 탑사가 없는 마이산은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마이산 탑사▼ⓒ유연길

 

53년 전에 처음 와본 마이산의 탑사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대로인데요. 돌탑들 역시 처음 쌓은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무너지거나 새로 쌓은 적이 없는 그대로이고요. 마이산의 두 봉우리 사이로 계곡을 타고 불어오는 강한 태풍과 폭풍우에도 끄덕 않고 120년이 넘는 세월을 버텨온 탑사의 모습이 참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그만큼 정성을 다해 하나하나 쌓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막돌 허튼 층 쌓기라는 기법으로 쌓았다고 하는데요. 큰 돌과 작은 돌 사이 틈새마다 작은 돌들을 끼워 넣고 바람도 적당히 통하도록 쌓아 거센 바람을 이기고 있습니다. 미국 CNN도 탑사의 시비함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에 포함했을 정도로 누가 보아도 신비의 경관을 자랑하는 탑사입니다.

 

 

능소화가 자라는 영신각과 섬진강 발원지 용각▼ⓒ유연길

 

 

탑사는 자랑거리도 많은데요. 섬진강의 발원지 중 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한겨울 역고드름으로도 유명하고요. 암마이봉 아래 영신각 절벽을 타고 자라고 있는 1985년에 심은 국내 최대 크기의 능소화도 꽃 피는 계절인 초가을에 오면 한 폭의 그림처럼 무척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여름 장마철 폭우가 내리면 마이산 절벽에서는 벼락폭포의 비경을 볼 수 있어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나도 산이다 소리 질렀다는 나도산▼ⓒ유연길

 

 

탑사에서 은수사로 가는 길목 오른쪽에 뾰쪽하게 우뚝 솟아있는 마이산 비슷한 산이 있는데요. 바로 지도에도 나와 있는 나도 산입니다. 옛날 임금님이 마이산으로 행차를 나왔는데요. 행차 행렬 모두가 마이산만 쳐다보아 나도 산이다고 소리를 질러 나도산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고요. 마이열차에서도 나도산 전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수마이봉과 암마이봉 그리고 은수사의 환상적인 조화▼ⓒ유연길

 

 

조선건국의 설화가 숨어있는 마이산 은수사

 

은수사와 청실배나무▼ⓒ유연길

 

 

물이 은같이 맑아 은수사(銀水寺)라고 했다는데요.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며, 은수사 앞이 마이산을 배경으로 인증사진 찍기 제일 좋은 곳이고요. 수마이봉의 위용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사진찍기 좋은 출사명소입니다.

 

 

(청실 배나무와 이성계 장군 석좌상▼ⓒ유연길

 

 

은수사는 이성계 장군의 전설이 있는데요. 고려말 이성계 장군이 남원 황산 전투를 승리로 이끈 후 한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신비의 마이산에 이끌려 들렸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의 백일기도는 결국 조선건국으로 이어졌으며 기도 후 심었다는 수령 약 650년 되는 청실배나무는 희소가치와 학술 가치가 높게 평가되어 천연기념물 제386호로 지정됐습니다. 보통 배나무의 수령이 30~ 40년이라는데요. 청실배나무 장수는 이성계 정군의 기를 받아 오래오래 꿋꿋하게 사는 듯합니다. 또한, 줄사철나무 군락지가 천연기념물 380호인데요. 줄사철나무는 사철나무와 잎이 비슷하고 공기 중에 뿌리를 내려 줄사철나무라 불리며, 은수사 줄사철나무는 우리나라 최북단 자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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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문 광장▼ⓒ유연길

 

 

천왕문과 화엄굴

 

은수사에서 천왕문으로 오르는 324계단▼ⓒ유연길

 

 

은수사에서 324개의 긴 계단을 따로 올라오면 암마이봉 등산코스와 연결되는 천왕문입니다. 천왕문 광장을 가운데 두고 암마이봉과 수마이봉이 우뚝 서 있습니다. 천왕문이란 이름에도 이성계 장군의 전설이 있는데요. 꿈속에서 하늘로부터 나라를 다스릴 권한을 받았다고 하는 금척(金尺)을 받은 후 이곳에 올랐는데요. 왕이 하늘로 오른다는 의미로 천왕문이라고 명명했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선진강과 금강을 가르는 분수령 돌 조형물▼ⓒ유연길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호남금남정맥이 갈라져 이곳 천왕문에 이르러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금강과 섬진강을 나누는 분수령이 되는데요. 북쪽은 금강으로 남쪽은 섬진강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화엄굴로 가는 길▼ⓒ유연길

 

 

수마이봉 중턱에 있는 천연동굴인 화엄굴도 전설이 있는데요 수마이봉 정상에서부터 화엄굴로 흘러내리는 석간수를 받아 마시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전설입니다. 현재 낙석으로 인해 화엄굴은 통행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마이산 여행 마지막 코스는 마이산 전망대인 사양제 호수입니다. 사양제는 작은 저수지이지만 호수 이리저리 산책할 수 있는 데크 길이 잘 조성되어있어 마이산을 찾는 여행자들이 꼭 들려가는 곳입니다.

 

 

 

 은수사 입구 암마이봉의 타포니 현상▼ⓒ유연길

 

 

마이산은 7천만 년 전 호수였는데요. 이곳 밑바닥 퇴적층이 지각변동으로 솟아올라 마이산이 되었다고 하고요. 민물고기의 화석과 타포니 지형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마이산의 암석은 모래와 진흙으로 이루어진 퇴적층에 크고 작은 자갈들이 곳곳에 박혀있는 역암으로 되어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마치 콘크리트를 쏟아부어 굳은 모습인데요. 이 자갈들이 오랜 시간 풍화작용과 비바람으로 빠지면서 움푹 패며 구멍을 만들어 마이산 전체가 여기저기 구멍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이산 오가는 교통정보입니다. 진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마이산으로 농어촌버스가 하루 15회 운행되는데요. 이 가운데 3편은 남부주차장으로 운행되고요. 나머지는 12회는 모두 북부 주차장으로 운행됩니다. 또한, 전주역 앞에서 남부주차장까지 무진장여객 버스가 하루 4편 운행되고 있습니다.

 

수마이봉과 은수사▼ⓒ유연길

 

 

 

올봄에는 신비스러운 전북 진안 마이산과 탑사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보는 것은 어떠한가요? 마이산과 탑사는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