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리향제 줄 풍류
풍류를 알자!
사회교육 및 금요상설기획공연

풍류를 알자!
풍류를 무료로 배워보자!

이리향제 줄 풍류는 신선이 나오는 듯 조용하고 우아한 음악으로 이리(익산) 지방에서 전승되어 온 줄풍류로
거문고, 가야금, 양금과 같은 현악기가 주축이 돼 세피리, 대금, 해금, 단소와 같은 관악기와
장구가 함께 편성돼 전통음악의 깊은 풍류를 잘 들어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 2층에 있는 이리향제 줄 풍류에서는
청소년과 익산시민들을 위한 2020 전수관 활성화 사업으로 “풍류를 알자”라는 주제로
금요상설기획공연과 사회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요상설기획공연은 이리향제 줄 풍류 보존회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고요.
본영산 합주, 해금산조, 피리독주, 무용, 판소리, 사물놀이 등등 우리 전통문화의 멋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회교육은 가야금과 단소, 장구 등이 있는데요.
익산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줄 풍류를 배울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휴관 중이었던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면서
서서히 조심스럽게 공연과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필자가 공연과 교육이 진행되는 날 이리향제 줄 풍류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3-2호인 이리향제 줄 풍류 보존회 임수현 사무국장으로부터
금요상설기획공연과 사회교육의 전반에 대해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금요상설기획공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 2층에 있는 실내공연장에서 이리향제 줄 풍류 전수관의
활성화를 위해 금요상설기획공연이 열리고 있는데요.
공연은 5월부터 10월까지 총 6회 공연으로 공연 내용은 매달 달리 진행되며
공연 일자는 5월 29일, 6월 26일, 7월 31일, 8월 28일, 9월 18일, 10월 23일이며
일정별 금요일 오후 5시에 실내공연장에서 공연이 열립니다.

5월 19일 첫 상설공연이 열리는 날 필자가 직접 다녀왔는데요.
공연장 안내데스크 에서는 코로나 확산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모든 입장객의 체온을 체크하고
주소와 전화번호 등 인적사항을 방명록에 기재한 후에야
실내공연장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상설기획공연이 열리는 실내공연장은 통합전수교육관 2층에 있으며 평소에도
각종 행사와 공연이 자주 열리고 있는 곳입니다.

이번 상설기획공연에서는 첫 곡인 본영산 합주를 시작으로 해금산조, 피리독주, 무용,
판소리가 공연되었고 마지막 무대로는 사물놀이 공연이 진행되었는데요.
사회는 이희원 전수생이 우리 가락에 딱 어울리는 구수한 말솜씨로 진행하였습니다.

첫째 공연은 이리향제 줄 풍류 보존회원들의 본영산 합주가
닐리리야 닐리리야 우리 가락에 맞추어 합주가 진행되었습니다.
가야금과 해금 단소 피리 등 우리 전통악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우리 가락과 앙상블을 이루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다음 공연은 오정무 이수자의 해금산조(奚琴散調)이었는데요.
해금은 우리나라 전통악기로서 단 2줄 악기인데도 다채로운 소리를 내는 악기인데요.
해금으로 연주하는 산조로서 2줄 악기의 해금은 작은 악기인데도 음량과 음폭이 크고
표현력이 특출하여 지금은 우리나라를 떠나 전 세계로 널리 펴져 있다 합니다.
셋째 공연은 최홍준 이수자의 피리독주이었고요.
천종이 예사랑 무용단장 외 단원들의 성주풀이 외 우리 가락에 맞추어 선보인 무용이
넷째 공연으로 아름다운 곡선과 우리 가락의 선율이 물씬 풍기는 공연이었습니다

예사랑 무용단원들은 무용에 이어 장구춤도 선보이며 무대에 두 번이나 올라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박경숙 예술 강사의 판소리가 다섯째 무대이었는데요.
판소리는 국가무형문화재 5호이며 자라가 토끼의 간을 구하려고 세상에 처음 나와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산천 경치를 읊은 고고천변(皐皐天邊)을 노래하였습니다.
판소리는 여러 사람이 모인다는 판과 노래를 의미하는데요.
소리꾼이 고수의 북 장단에 맞추어 서사적인 이야기를 노래와 말과 몸짓을 곁들여 공연하는 신명 나는 한판의 무대이었습니다.

마지막 6번째 공연은 최상현 서동우리가락연구진흥원장 외 단원들이 나와
절로 어깨춤이 둥실둥실 나오는 우리 가락의 사물놀이 선보였데요.
우리 전통 가락에서 제일 흥겨운 놀이가 바로 사물놀이라는 게 증명이 되는 공연이었고요.
절로 엉덩이와 어깨가 흔들흔들하였습니다.

●이리향제 줄 풍류 사회교육(유아 장구 체험)

사회교육은 청소년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야금과 단소교육이 있으며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유아 장구 체험이 있습니다.
모두가 무료교육으로 2020년 5월부터 12월까지 계속하여 총 20회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유아들을 위한 사회교육은 유아 장구 체험으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 11시 10분까지 40분간 대합주실에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강사는 이수자인 이혜정과 오석신 선생들이 번갈아 가며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익산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중에서 선착순으로 20개 기관이
올 10월까지는 교육일정이 이미 마감되었고요.
체험 인원은 회당 30명 이내이며 교육내용은 총 40분 중
어린이 장구 체험이 30분 동안 진행되고요.
나머지 10분은 이리향제 줄 풍류 영상 관람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사전에 예약한 순서별로 12월까지 계속되는 사업으로 체험이 이루어집니다.

유아 장구 체험을 하는 유아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가 있었는데요.
아장아장 종종걸음으로 선생님을 따라 들어오는 모습도 무척 귀여웠고요.
동행한 선생님들이 교육에 앞서 체험에 나선 모든 원생의 체온 확인을 한 후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필자가 갔던 날은 때마침 저의 아파트에 있는 유아원에서 장구 체험을 하여
무척 반가웠답니다.

장구채는 대나무 뿌리와 박달나무로 만든 궁채와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어 만든 30cm 정도의 열채가 있는데요.
장구와 장구채 모두 유아용과 성인용이 별도로 있으며 유아용이 길이와 굵기가 조금 작고요.
깊고 아름다운 장구 소리는 장구의 조롱목과 울림통, 변죽에서 나오지만
두 가지의 장구채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덩딱 궁척 덩딱 궁척 강사님이 시키는 대로 잘도 따라 하였는데요.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장구채를 들고 선생님의 선창에 따라 장구 치는 모습은
정말 귀엽고 기특하기조차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장구를 보아 왔으나 장구에 대해 자세하게는 몰랐거든요.
필자 역시 유아들과 함께 장구를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장구는 우리 민족이 즐겨 연주해 온 대표적인 악기이지요.
농악, 무악, 무용 반주, 민요 반주, 무속음악, 제례악, 관현악 합주 등등
정악과 민속악을 비롯한 모든 전통음악에 널리 사용되어왔고요.
그야말로 약방의 감초격인 악기가 바로 장구이며
장단을 맞추며 연주하는 데에는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우리 일상에서 매우 중요한 악기입니다.

●이리향제 줄 풍류 사회교육( 가야금과 단소교육)

청소년과 시민들을 위한 가야금과 단소교육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5시까지 1시간 동안이고요.
단소는 중합주실에서 전수 조교인 임수현 사무국장과 최홍준 이수자가 지도하고요.
가야금은 2층 소연습실3에서 이정호 전수 조교가 직접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단소(短簫)는 퉁소를 조금 작게 만든 악기로 세로로 부는 악기이고요.
오래된 대나무로 만든 우리나라의 전통악기이며 관악기의 하나입니다.
국악기 중에서 그 구조가 가장 간단하고 소리내기가 쉬운 악기로서
길이가 약 47cm인 대나무로 만드는데, 앞에 4개, 뒤에 1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운지법도 간단한 편입니다.

단소의 소리가 크지는 않으나 음색이 맑고 깨끗하여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온 관악기 중 하나이고요.
대부분 독주용으로도 많이 쓰이며 해금 등과도 잘 어울려 2중주 · 3중주를 하기도 합니다.

필자가 갔던 날은 사무국장이 직접 지도를 하고 있는데요.
단소교육은 대부분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들이 많이 배우고 있었고요.
아마 학교에서 리코더나 단소 등을 배우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직접 악기를 다루는 법과 운지법 등을 직접 가르치며 강사와 함께 단소를 다뤄보기도 하고요.
강사를 따라서 직접 불어보기도 합니다.

가야금(伽倻琴)은 우리 민족성을 잘 나타내는 악기로서
풍류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악기가 바로 가야금입니다.
우리나라 악기 중 가장 대표적인 악기로
12줄의 현악기로 열두 줄을 맨손으로 뜯고 튕겨서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가야금은 가얏고라고도 불렸으며 가야국 현악기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가야금 명인 우륵은 가야국이 망하자 신라로 망명하여
신라왕으로부터 악사 대접을 받았다 합니다.

가야금 사회교육 역시 이정호 전수 조교가 직접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육 참여자들은 대부분 일반인인데요.
학생들이 많이 참여한다면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교육내용은 기초부터 가르치기에 누구나 배울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많은 참여는 바로 줄풍류의 큰 발전을 의미합니다.
이리향제 줄 풍류 보존회는 임수현 이정호 전수 조교 아래,
오석신, 이영희 등 이수자가 13명이고요.
전수생도 이번 공연의 사회자인 이희원을 포함하여 권의진 등 35명이나 됩니다.
이들 회원 역시 수시로 합주를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이리향제 줄 풍류는 전수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악기별 전수분야는 거문고, 가야금, 대금, 단소, 양금, 해금,세피리, 장구 등이고요.
익산향제 줄 풍류는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 2층에 있으며
배산 실내체육관 뒤 즉 삼양라면 정문 앞에 있습니다.
한옥의 곡선미와 멋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한옥 풍의 호텔 같은 분위기를 자랑하는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입니다.
전북 익산시 익산대로 21길 1-9번지.
(063)858-0471, 010-3243-0472.

상설기획공연과 사회교육은 단 1번으로 끝나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계속사업입니다.
사회교육은 12월까지 계속되고 상설공연은 10월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우리의 악기들이 줄풍류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줄풍류를 설명할 정도로는 잘 모르고 있으며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서 같이 있었던 이런 줄풍류가 많이 홍보가 되어
누구나 쉽게 배우고 쉽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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