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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연의 열린컬럼)역사는 쓰여지지만, 가공(加工)되는 것

와이투케이 2018. 10. 22. 20:49


                                                                                        정치학박사. 핼정학박사,

                                                                                        사단법인 예미샘 이사장


공연예술이란?

특정한 공간에서 관객을 대상으로 연주, 상연, 가창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연출되는 국악, 음악, 무용, 연극 등과 같은 예술적, 오락적 관람물을 의미한다.

공연예술은 전시 및 인쇄하여 표현할 수 있는 전시예술과는 달리 무대 위의 공연자를 통해 공연되는 동안만 존재하다가 공연이 끝나고 나면 흔적 없이 사라지는 일회성 예술이다.

즉, 무대 위에서라는 공간적 제약과 현시성이 요구되는 시간적 제약의 예술형태를 의미한다.


예술산업은 예술상품의 개발, 창작, 제작, 유통, 판매 등과 같은 과정을 거쳐 발생하는 부가가치의 창출을 의미한다.

예술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술가들의 예술 행위로부터 발생되는 부가가치의 창출이 경제적 소득으로 보장되고 이 소득을 바탕으로 예술행위를 지속적으로 전념하여 보다 더 좋은 양질의 작품들을 생산해 내게 하는 것이 해당된다.


오늘날 21세기를 문화의 시대라고 칭한다.

문화가 대세인 요즈음!

과연 예술가들의 삶은 나아지고 있는가?

특히, 지역 문화예술수용자들의 수용기회나 태도는 얼마나 많이 제공되고 있는가?

문화예술의 발전과 지역사회의 경제와는 어느 정도 유익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은 엘리트주의와 대중주의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경제적 여건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엘리트주의는 창작의 영역이고, 대중주의는 예술을 이해하고 즐기는 소비자 영역이며, 이들의 관계를 이어주는 것은 유통의 영역에 해당된다.


요컨대 창조하는 예술가 집단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는 엘리트주의와 소비자들의 예술 향유를 중시하는 대중주의의 절충점은 유통의 합리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예술가와 수용자 관계를 맺어지는 유통의 활성화는 예술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게 하는 필수조건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익산이 디자인해야 할 문화정책의 방향성은 고대역사문화도시 건설이다.

전주가 한옥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문화 도시 건설이라면, 군산은 근대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근대역사문화 도시 건설이고, 익산은 고대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고대역사문화도시 건설로 특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익산이 고대역사문화도시로 가야하는 당위성은 미륵사지 석탑, 왕궁리 5층 석탑, 쌍릉, 토성, 제석사지 등과 같은 고대역사문화자산이 지천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문화자원은 수 많은 시간의 흐름속에 탄생된 자원이다.

불가침, 불가양의 고대역사문화 자원들을 갖고 있는 익산시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대한민국 4개 역사 고도 중에 하나다.


최근 익산은 문화체전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전국체전 관계로 각종 문화예술활동이 차고 넘치고 있다.

그렇다면, 익산의 문화예술정책은 얼마나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자생력을 확보하며 진행되고 있는가?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미안하지만, 후한 점수를 줄 수가 없다.


익산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추진되어 온 문화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

수정된 설계도에 의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미래지향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방향성을 개선해 보자는 것이다.


첫째, 익산을 고대역사문화도시의 색깔로 맞추어야 한다.

둘째, 고대역사문화관 건립을 희망한다.

셋째, 각종 문화 관련 보조금의 효율적 집행을 요구한다.

넷째, 예술가와 수용자들의 유통구조 합리화를 촉구한다.

다섯째, 예술가들의 자생력 확보 방안이 요구된다.


집을 지을 때 설계도가 중요하듯 익산의 문화정책도 어디에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가? 가 중요하다.

역사는 쓰여 지지만, 가공되는 것이다.

어떻게 가공하여 역사를 기술 할 것인가? 에 따라 역사는 기록이 변화된다.

익산의 역사를 잘 가공하여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보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