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과 산행/◈원광고15종주산악회

50년 지기 고딩 친구들과 도전한 북한산의 공릉능선 ☞ 의상능선(180906)

와이투케이 2018. 10. 3. 00:14



북한산 국립공원

겨울과 봄 여름을 보내고 산행하기 좋은 날 9월에 와이투케이 로서는 딱 1년 만에 50년 지기 고딩 친구들과 북한산에 올랐다

그것도 이번엔 북한산의 공릉능선 이라고 부르는 의상능선코스에 도전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절경과 비경을 자랑하는 산이 바로 북한산 이다

금강산도 나오고 설악산도 나와라

금강의 일만이천봉과 설악의 천불동계곡 보다 더 아름다운 산이 바로 서울의 북한산 이다

그래서 조선시대에 금강산과 묘향산 지리산 백두산과 함께 우리나라 5대 명산으로 지정 했나 보다


이리도 아름다운 봉우리 봉우리 바위산들이 한양을 둘러싸고 있으니 조선 태조 이성계도 도읍지를 북한산 아래 한양으로 정했나 보다

무학대사가 이성계를 위해 도읍지를 정할때 백운대에서 만경대를 거쳐 비봉까지 갔었다 하지 않았는가

등산화는 커녕 짚신을 신고 말이다

믿거나 말거나 말 이다


북한산 의상능선

아뿔사! 결론은 설악의 공릉능선 보다 더 험하고 힘든 코스 인듯 하다

난이도는 별 다섯개도 부족 하구 예상 산행시간을 훌쩍 넘겨 산행시간이 무려 7시간30분

그것도 의상능선에서 꼭 들려 가야 하는 봉우리 비봉을 들려보지 못하고 코앞에서 구기분소로 내려오고 말이다

가는 세월 어찌 하오리까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나오고 신라 진흥왕 순수비가 나오는 곳

조선시대의 고승 무학대사가 나오고 조선시대 관리들의 모자인 사모바위가 있는 곳

바로 의상능선 이다


의상능선 등산 코스는 산성탐방소-의상봉-용출봉-용혈봉-나월봉--나한봉-문수봉-통천문-사모바위-비봉-승가사-구기탐방소 이었으며 의상능선 산행을 위한 여정 또한 누가봐도 범상치가 않았다

익산에서 SRT 고속열차를 타고 수서에서 하차 하여 강남 친구 상봉 하여 지하철 타고 불광동 에서 내려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산성탐방소에 도착 일산 친구 상봉하여 산행한후 고향 가는 길은 다시 역순으로 익산 까지 그리고 익산에서의 무사귀환 자축 뒷풀이 까지 한편의 소설 같은 산행 이었다 


환갑을 훌쩍 넘진 익산의 촌노들이 산이 좋아 친구가 좋아 의상능선이 좋아서 선택한 하루 여정의 일상탈출

사진깍구에 넣어서 평생추억으로 영원히 간직하리라



이른아침에 익산역 익산관광안내소에 모여 북한산 의상능선 장도에 오른다

산대장이 오늘 하루의 일용할 양식 빵과 우유 그리고 물까지 나누어 준다

다들 등산배낭이 빵빵 할정도 이다

익산 원광고등학교 제15회 산악회

주로 종주산행을 하고있는데 이젠 좀 난이도 등급을 보아 가면서 산행을 하여야 할것 같다






익산역에서 서울 수서로 가는 고속열차 SRT에 몸을 싣는다

북한산은 용산이나 서울역으로 가는게 길이  빠르다

하나 이번 산행의 주최자인 서울친구의 상봉장소가 수서 이기에 지하철 타고 버스타고 한양구경도 할겸 수서행도 개안찬은것 같다






수서에 도착 플레트홈까지 마중 나온 한양친구와 반갑게 해후 한다

이번 산행의 주최자이니 오늘 하루동안은 대장인 샘이다

졸개들 익산촌노들은 서울 지리도 잘 모르고 하니 병아리 처럼 졸졸졸 따라 다녀야 한다

길을 잃으면 할배들의 낭패 아닌가






어허 이거 큰일 이다

바로 지하철 타기 부터 버벅 거린다

지하철이 문을 열어주질 않는다

익산 촌노들를 지하철도 알아 보는가 보다

다들 난감한 표정들 이다

가는 세월 누가 막겠는가? 그럴수밖에 없지






지히철 불광동에 내려 골목 김밥집에서 오늘의 점심을 준비한다

서울 친구 얼마나 북한산을 많이 다녔 길레 골목에 있는 김밥집까지 다 알고 있다

평생을 해외여행과 등산 라이딩 하고만 친구를 하는 친구 이다

 히말라야트레킹 부터 남미 한바뀌와 로키산맥 종주 일본알프스 완주 등등 전세계 70여개국을 여행한 부러운 친구 멋쟁이 친구 이다

이곳 김밥집은 북한산 산행가는 사람들의 단골가게 이단다

오늘의 점심과 저녁만찬은 서울친구가 한턱 낸다








버스를 타고 산성분소에 도착하니 노랑바지 입은 멋쟁이 일산친구 교감샘이 기다리고 있다

방갑다

한양에서 만나니 더 방갑다

이 친구는 와이투케이가 상암동 손자돌보미로 갈때 마다 상암동에서 술친구를 해주는 친구 이다

지난 여름 남덕유산 종주산행때 일등 했던 친구 이다

오늘은 막 빼지않고 좀 봐주겠지







북한산 지도를 보며 오늘의 산대장이 자세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어차피 졸졸 따라 다니기만 하면 되니 대충 듣는다

허나 산길에 밝어 한번도 산길에서 헤멘적이 없기에 대충 들어도 개안찬다






첫번째 인증삿은 북한산성 부분소앞 북한산국립공원 안내판 에서 이다

드디어 의상능선 산행이 시작 된다






와이투케이 산행전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의 산행기를 몇번 보고 왔다

의상능선이 험하고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다 한 목소리 이다

그러나 다른 친구들에세는 이야기 하질 않았다

혹시 포기하거나 낙오자가 생길지 몰라서 이다

처음부터 찍사인 와이투케이 꼴찌를 면치 못한다







어허 이 일산칭구 슬슬 뒤를 보면서 숨을 몰라쉰다

꼴찌는 하기 싫은가 보다

발이 안떨어진단다

덕유사종주에서의 날라 가는 실력은 무더위로 여름에 다 까 먹었는가 보다






워메! 다리가 더 이상 안 벌어지네 그려

왜 이리도 다리를 최고로 벌려야 하는곳이 이리도 많은거여?

다들 철사 동아줄을 붙잡고 사정한다






첫번째 봉우리인 의상봉도 못왔는데 몇번을 쉬는가 모르겠다

쌍토끼 바위 이다

보는 위치에 따라 토끼로 보이는가본데 아무리 바위를 돌려보아도 토끼 같진 않다

돌리다 토끼가 낭떨어지로 떨어질까봐 살살 돌려 본다



착한 김선생 답다

유치원 얼라 가방에 그것도 가방 잃어버릴까봐 전화번호와 이름까지 매직으로 써놓았다

유치원생들이 형님 하고 부르겠다


체력하면 두번째도 서러운 친구

세월 좋을때 여학교 체육선생 이었다

지금 같아서는 미투운동에 휩싸여 곤욕을 치럿을랑 가도 모르겠다 그려

하긴 지금도 전국대회 정구우승을 하고 하니 그걸로 봐줄랑가도 모르겠고 말이다







어여 빨리 올라오라 친구야

공수부대 장군까지 달 뻔 했던 이 친구 아깝다

공수부대 그 글력은 어디 가고 이젠 제일 꼴찌 가는 신세가 되었는가

얼굴이 빨갛네

그것도 저 큰 가방을 체육선생에게 맡기고 문수봉까지 올라간 친구

아 옛날이여! 자존심이 팍 상한다

요즘 캠핑 늦바람이 불어 주말마다 낮선곳으로 순이와 함께 캠핑 가는 친구 이다






이 서울 친구 소개는 패스 이다

패스가 아니고 앞에서 다 해버렸군아






의상능선의 첫봉우리 의상봉으로 올라가는 거의 직각의 계단들

맞다 맞아

신라 고승의 이름을 딴 의상봉 인데 쉽게 정상을 내줄리가 없다

마치 설악산 울산바위에 올라는것 같다







의상봉 이다

눈 앞이 다들 깜깜 하다

인증삿이고 뭐고 일단 주저 앉아 쉬는것 처럼 푹 쉬고 보자

오른쪽 친구만 여유가 있네 그려


아하 오른쪽 친구

옛날에 정말 날렸던 친구 였는데 말야

뭘로?

몰라 난 말못혀

내가 각설이도 아니고 그런 요상한 예긴 못해요

말 안해도 다 알것 이야

입은 지금도 그대로 살아있다

상상해 보시라









의상봉 근처

백운대와 인수봉 그리고 만경대까지 지척 같이 잘 보인다

 삼각산이 잘 보이는곳에서 8명의 전사들 인증삿 남겨 본다

서울친구가 이곳이 인증삿을 찍기 제일 좋은곳으로 미리 점찍어 놓은곳 이다

역시나 이다

찍사는 지나가는 과객이 한컷

잘도 찍었다






와이투케이도 의상봉에서 한컷 남겨본다

혹시 포기하고 중간에 내려갈수 있을 지도 모르니 말이다

와이투케이 산행은 항상 꼴찌 이다

그러나 산행 케리어 만은 친구들과 비교해도 손색은 없다

지리산종주 5번 덕유산종주3번

그것도 당일치기가 각각1번씩 있구

여기에 설악산 공릉능선 두번

항상 뛰 따라다니면서 다리에 쥐도 잘나고 고전하는 와이투케이 이다


여기에 찍사에 고등과동창회와 산악회등등 카페지기에 블로그 기자까지 줄줄이 남들 안하는 것만 하고 다니는 그놈 누구여 누구?

자화자찬 좀 쑥 스럽구만 그려








산성길을 따라서 용출봉 올라가는 오르막

쉬는 김에 꼴찌 가는 와이투케이를 기다리는 이 친구

우리 나이에도 청춘 이다

거시기로는 우리 동창들중 최고 이다

거시기가 뭐랑께

난 내 입으론 말 못해


경상도 사람들 전라도 사람을 뭐라고 하께

말끝마다 이렇당께 저렇당깨 깨 깽 한다고 깨갱이 라고 한다고 하더니만 와이투케이도 깨갱이 이다









용출봉 찍고 용혈봉으로 내려오는 길

저 바위에 세겨진 한문이 무슨 이야기 인지 모르겠다

밑 3 글자는 해인대라고는 보이는데 위 두글자가 모르겠다

아시는 분 손 들어봐유


북한산을 자기집처럼 오고가는 이리여고 출신 산꾼께서 자명해인대 라고 알려주시네요


자명해인대(紫明海印臺)

자명은 산자수명(산자수명 (山紫水明))의 줄임말...산이 붉고 물이 맑아 산천의 경치가 극히 아름답다.
해인은 해인삼매(海印三昧)의 줄임말...모든 삼라만상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경지에 이른 말로 부처님의 깨달음의 경지를 말한다.
자명해인대는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다...
이런 뜻이래요.







용혈봉까지 지친다 지쳐

다들 대단하다 울 칭구들

이젠 남은것은 짜잔한 봉우리는 빼고 문수봉 찍고 점심 먹고 사모바위 거쳐 비봉 찍으면 내려간다

서울친구 예정보다 많이 늦었더고 걱정이 태산 이다

수서의 고급 한식레스토랑에 예약까지 해 놓았다는데 말야

지기라 지겨









산행코스 왼쪽으론 숨은벽과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계속 우리들 시야에 들어온다

이 숨은벽코스를 따라 백운대 찍고 도선사 까지 작년 이맘때 다녀온 추억이 있다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를 중심으로 북쪽엔 인수봉이 남쪽엔 만경대가 있어 이 3봉우리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하여 삼각산으로 부르고 있다

봐도 봐도 또 보고 싶다







멀리 문수봉에서 비봉 가는 길목에 무슨 새 같은 바위가 보인다

죽 당겨보니 마치 새 같다













나한봉을 배경으로 3인방 한컷 인증삿 이다

0000꾼들 3인방 이다


더군다나 왼쪽과 가운데 친구는 형제간 같이 많아 닮았다

모자를 벗으면 영락없는 형제 이다







이곳 문수봉 아래 오목한곳

이곳도 서울 친구가 점심장소로 미리 점찍어 놓은곳 이다

잘안다 잘알아

북한산이 자기네 집 개인정원 인걸로 착각 하면서 거의 매주 북한산을 다니는 친구 이다

햇빛 따스하고 바람 막아주고 오목한곳에 도시락 펴놓고 빙 둘러 앉아 딱 이다







1인당 김밥 두줄이 점심 이었다

일산친구가 준비한 도야지 삶은 고기에 김치까지 북한산에선 최고의 진수성찬 이다

고기 있는곳에는 신이 내린 음료가 있는 것은 당연 한데 보이질 않는다

국립공원에서 음주금지 이다

우리 나이에 공개적으로 마시는 것은 예의가 아니고 숨켜놓고  한모금씩만 했다







우리 고등과산악회를 이끌고 있는 대장 친구 이다

작은 조직 특히 산악회 대장 하기 쉽지않은데 고마운 친구 이다

뚜벅뚜벅 쉬지 않고 잘 가는 친구 이다

지금도 폼은 전두환 이다

기차 운전수 답게 자기 승용차 운전대를 잡으면 앞에 가는 차를 따라 먹어야 성이 차는 친구 이다

평생 새마을 기차만 운전 하다보니 생긴 운전 습관 이단다

조심하거라 친구야

고속도로에서 100키로 정도가 안전운전 하는것 이다네


옛날 같으면 기차 운전실 안에 우리 친구를 다 무료로 싣고 갔을텐데 그지?

어쩔수없이 그냥 까락까락 달라는데로 다 주고 수서-익산을 왕복했다

물론 우리들의 권리중 하나인 경로 할인을 받았구








통천문으로 가는 길

 통천문 지나면 바로 승가봉 이고 사모바위 이다







통천문 이다

지리산에만 통천문이 있는것이 아니고 북한산에도 통천문이 있다

하늘을 막고 있는 바위가 아슬아슬 하다










승가봉에서 저 멀리 사모바위와 비봉이 보인다

저 2 봉우리만 넘으면 우리는 구기분소로 내려간다








북한산의 사모바위 이다

조선시대 관리들이 쓰던 모자인 사모를 닮아 사모바위라 한다

조선시대 관리 답게 폼 잡고 마지막 인증삿 이다









사모바위 아래에 있는 집체만한 바위가 옛날 1981년 인가 김신조 청화대 습격사건때 공비들이 숨어 지냈던 곳 이다

이곳에서 보면 북악산과 인왕산이 지척 이다

공비들 조형물이 굴 안에 놓여 있다

예비군이 생기게 된 역사적인 현장 이다







이곳이 바로 비봉에 가지 직전 비봉 삼거리 이다

비봉이 바로 코앞 이고 조선 건국의 일화가 숨어 있는곳이데  가질 못한다니 아쉽다

예정 시간보다 많이 늦어지어 서울 수서에서의 뒷풀이도 취소를 한다


비봉의 비석은 차후에 추사 김정희에 의해 국보2호인 진흥왕순수비로 판명 되었다

지금은 국립박물관에 모셔있고 가짜로 만든 진흥왕순수비가 비봉에 세워져 있다

어쨋든 무학대사가 백운대에서 만경대를 거쳐 비봉까지 와서 한양을 내려다 본후 도읍지로 정한것은 사실 아니겠는가

아쉽지만 기차 시간도 빠듯하고 승가사를 거쳐 내려가기로 한다













구기분소를 빠져 나와 수서가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시내버스를 기다린다






불광동 지하철역

시간은 없구 구기분소 근처에서의 막걸리 한잔 꿀맛 일텐데.....

일산친구가 많이 아쉬워 한다

이곳에서 일산친구 보내고 수서가는 지하철에 올라탄다







서울친구 일산친구 보내고 밤늦은 시간에 익산에 도착 횟집에서 오늘 산행의 뒷풀이를 한다

모든 친구들이 참석하는 수서에서의 뒷풀이를 하지못해 많이 아쉽다

익산 촌노들을 고등과 동창 이라는 이름으로 한양 북한산으로 초대를 하고 점심과 저녁 뒷풀이 까지 한턱을 쏘아준 서울 친구에게도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본다


다가오는 가을엔 어느곳 어느 산으로 떠나볼까?

우리 나이에 50년 지기 고등과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산행을 즐긴다는 것

이번 산행을 다녀온 친구나 부득이 참여하지 못한 친구들까지

우리들 인생

감히 성공한 인생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산행후기 마지막 맨트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