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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지기들의 덕유산 종주산행 첫날(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삿갓재대피소)

와이투케이 2018. 6. 21. 23:35



덕유산 종주산행 1박2일 첫날 이야기

산행코스는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월성치-삿갓봉-삿갓재대피소 이다

5년만에 10명의 50년 지기들이 의기투합 대장정에 나선다

2013년6월15-16일 덕유산의 추억 

우리는 또 다시 5년만에 덕유산 정복에 나서는 것이다

덕유산종주는 육구종주(육십령-구천동) 또는 육삼종주(육십령-삼공리) 라고도 부른다


이들 50년 지기들이 누구인가?

익산 원광고제15회 고등과 친구들 이다

까까머리에 삐딱하게 모자쓴 애띤 학생들이 이젠 노년이 되어 다리 힘 있을때 열심히 산행을 해 보자는 무리한 욕심 하나만을 가지고 작년 6월 지리산 1박2일 산행에 나선지 꼭 1년만에 이젠 덕유산 종주산행에 나서는 것이다

용기 하나로 떠나고 싶을때 훌쩍 떠나는 산 할배들

꼭두새벽 익산을 출발 장수 육십령에서 33km의 대장정 힘찬 출발을 알린다


대부분의 멤버들이 덕유산 종주 경험이 있기에 거리낌없이 떠나는 것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옛날 그시절 소싯적 이야기룰 주고 받으며 밀어주고 끌어주고 할미봉을 한시간만에 통과한다

여유있는 어느 할배의 콧노래에 장단을 맞추며 서봉에 도착

점심으로 도시락 까먹으며 반주 한꼬뿌에 마이크가 소리를 질러댄다 

죄 지은 할배들 화들쩍 놀라며 뚤래뚤래 CCTV가 이곳 할미봉 까지 지키고 있는 것이다


서봉에서 남덕유산 가는 길

불룩한 배를 이끌고 주욱 내려 왔다 다시 주욱 올라 가려니 갈길을 아직도 먼데 다리가 고장 나고 만다 

준비산행으로 미륵산 한번도 가지 않고 해발 86m의 동네 뒷산 몇바뀌 돌고 온 카메라맨 거시기가 다리가 고장 나버려 가다 말고 가다 쉬고를 반복한다

인과응보 이다

덕유산종주 3번째 도전 하는 거시기

내가 이기냐 네가 이기냐 물파스 하나에 고장난 다리를 맡기곤 고집을 부려 가며 남덕유산 정상 인증삿 하고 다시 오늘의 쉼터 삿갓재대피소를 향해 고고씽!


10명의 전사들

난코스로 소문난 첫날 산행 코스를 별탈 없이 오늘의 숙소인 삿갓대 대피소에 도착 한다

산행시간은 9시간10분 이었다

가는 세월을 누가 막으랴 다들 긴 숨을 몰아 쉰다

66싸이즈를 넘긴 노구를 이끌고 그래도 예상 했던 시간에 대피소에 안착 한다

노장은 죽지 않았다 박수 짝짝짝! 요건 자축 박수 이다


저녁시간은 즐겁다

지지고 볶고 굽고 그리고 마시고

내일 산행을 위해 군인들 처럼 초저녁인 9시에 꿈나라로 간다


아침7시 익산교육청

우리들의 애마가 마지막 준비에 한창 이다

먹고 마실것들이 왜 이리 많은가?








진안 마이산 휴게소

아침은 찰밥 도시락 이다

배가 든든해야 산행을 할것 아닌가









우리는 언제나 청춘

육십령까지 타고 온 우리들의 애마는 날머리인 무주구천동 삼공리 주차장까지 이동해야 한다

육십령-무주구천동 차량이동은 장계면 개인택시 기사에게 맡긴다

육십령 대리기사  덕유산대리기사 육십령-무주구천동 대리기사 

비용은 8만원 그런대로 개안찮다

전화번호는 010-4188-3530  063-352-8800 이다

덕유산 종주산행을 하시는 분들을 위한 정보이다








전북 장수 육십령휴게소(해발734m)

준비운동도 하고 인증삿도 남기고 마지막 짐도 정리를 하곤 무거운 배남 하나씩 등집으로 둘러메고 덕유산으로 고고씽!









육십령(734m)을 출발 하자마자 가파른 구간이 계속 된다

734m를 출발 할미봉(1024m)와 남덕유산(1507m)까지 고도를 높여야 하기에 오르막이 심하다









시계는 제로 이다

비구름에 안개까지 끼어 전혀 덕유의 경관은 볼수가 없다

우리일행들이 계속 비를 몰고 간다

우리가 가는 길을 따라 비가 내리어 등산로가 다 축축하다

비는 맞지않고 날씨는 구름낀 상태니 시원하기 하여 산행하기엔 최적 이다








한시간 만에 할미봉에 도착 숨을 몰라쉬며 잠시 쉬어간다

배낭이 1박2일 동안 먹고 마실 양식으로 다들 넘 무거워 쉬지 않고는 갈수가 없다

덕유산은 지리산 처럼 샘이나 약수터가 전혀 없어 물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










할미봉을 출발 하자마자 첫날 코스중 최고 난코스를 만난다

가느다란 로프를 잡고 시원찮은 나무 사다리에 의존하며 내려와야 한다

다리가 후들후들 이다

5년전엔 이 나무사다리도 없어 완전 가느다란 로프에 메달려 유격훈련하듯 하강을 해야 했다

참고로 그때 5년전 사진 한장을 같이 포스팅 한다

이친구 유격훈련 하듯 폼이 멋지다

이 두 친구 모두 이번에도 같이 산행을 하고 있다







내려가는 사람들 후들거리는 다리에

위에 있는 친구들 표정이 어찌 좀 불안한 친구들도 있다

국립공원 지역이 서봉 까지이다

그래서 육십령에서 서봉까지는 등산로가 정비되어있지 않아 좀 거칠고 험하다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배는 고프고 다들 지친 모습들이다

비구름에 시야가 않좋아 경관사진은 없고 주로 쉬는 사진들이 많다

아직도 점심을 먹을곳 서봉까지는 2km정도가 남았다

한시간 이상 더 가야 서봉 이다









서봉으로 가는 오르막 길고 가파르다

고지는 저기인데 발은 떨어지지 않고.....

그래도 쉬는 시간엔 할배들도 역시 핸드폰 이다












해발1492m의 서봉 이다

장수덕유산 이라고도 부른다

남덕유산이 바로 코앞에 있다

그러나 호락호락 하지는 않다

한참을 죽욱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야 남덕유산 이다

얼마나 내려가는지 해발500m는 내려가는것 같다









점심도 먹고 후식도 먹고

그리고 하늘이 내려준 음료도 한꼬뿌씩 반주로 걸친다

앞에 있는 저 길다란 기둥이 CCTV도 있고 마이크도 달려있다

우리들이 점심먹고 있는것을 다 쳐다보고 있는것이다

신이 내린 음료수도 이곳에선 아니 된다고 뭐라고 그런다

덕유산 등산로와 대피소 그리고 주요 산정상에선 음주가 아니된다







이 친구 들풀과 들꽃 박사 이다

600여 가지의 들풀과 들꽃을 머리속에 입력하고 다닌단다

대단하다

우린 입력해도 이틀도 저장되지 않고 바로 날라가 버리는데 말이다

어디에 가도 들풀 들꽃 사진 찍는게 일 이다

친구 덕분에 덕유 종주하면서 공부도 많이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 날라가 버렸다

이젠 고장 날데로 다 고장 난 머리인데 어찌 하오리까









드디어 남덕유산 이다

서봉에서 남덕유산 코스 징 하다

근육경련으로 고생도 많이 했다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이 구간의 사진이 한장도 없다

사진이고 뭐고 다 귀찮았다

그러나 남덕유산 인증삿 찍곤 그 아픈다리도 다 도망가 버렸다








찍사 표정이 어찌 어벙벙 하고 꺼벙하고 자연스럽지 않다

다리가 경련 나서가 아니다

평소 남들만 찍어주고 피사체가 되어 보는 기회가 별로 없어 자연스럽게 폼을 잡을지를 모른다








남덕유산에서 넘고 또 넘어 주욱 내려오면 월성치 이다

지난 겨울에 이곳을 다녀간 추억이 있다

황점을 들머리 삼아 삿갓재대피소-삿갓봉-월성치-남덕유산-영각사까지 이 덕유산 팀장인 친구와 같이 눈꽃산행을 한 추억이 있다

다리가 푹푹 빠지는 눈꽃산행 어느새 추억이 되어 그립다

저 한가운데서 폼잡고 있는 친구 이다










저 고개숙인 남자

진짜 일까?

진짜가 정상일까 가짜가 정상 일까

나도 모르겠다









요 나무데크길이 나오면 삿갓재대피소 다 온것이다

바로 대피소 이다







산행팀장도 피곤해 보인다

향적봉대피소는 매점도 개인이 운영하고 대피소도 전화로 예약한다

원래 계획 대로 무탈하게 자알 도착 했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해둔 대피소

체크인도 하고 방도 배정받고 담요도 한장씩 받아둔다

정원이 46명인 삿갓재 대피소 덕유산의 유일한 대피소 이다

하루밤 대피소 이용료가 1인당 13,000원에 담요1장에 2,000원 이다

대피소엔 물과 초코렛 그리고 햇반과 컵라면은 사먹을수가 있다

향적봉대피소는 매점도 개인이 운영하고 대피소도 전화로 예약한다








친구들과 대피소에서의 하루 밤은 멋진 추억이다

별이 쏱아지는 산장에서의 한꼬뿌

상상만 해봐도 얼마나 멋진가

그러나 오늘밤은 아니올씨다 이다

구름이 꽉 들어차 하늘의 별은 전혀 볼수가 없고 체크인 할때 첫 마디가 음주금지 이다

산장에서의 낭만과 추억이 없어져 버렸다









지지고 볶고 먹거리는 많고 친구들과의 산장에서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

어디서 그리도 다 나오는지 산장에서의 하루밤은 좀 과했던 밤 이었다

살짜기 옵서예가 아니고 살짜기 마시는 그 맛도 개안찬다

앞으로는 절대로 꼬뿌는 들지 않겠습니다요

가감 없이 그대로 글을 올렸으니 특별이 50년 지기들 한번 봐주시길 바랍니다








대피소 내부의 모습이다

웃을때가 좋다

친구들아 잘 자거라

드르렁 드르렁 아무리 숨이 멈추고 숨이 넘어가도 대피소가 들썩 들썩해도 모르는체 하고 귀막고 잘자거라

만약 호랑이가 으르렁 거리면 그때는 배게를 들고 다른 침대로 피신하거라 친구들아

코골이 녹음 못한게 아쉽다

이렇게 산장에서의 하루밤도 지나간다

내일 아침 다시 만나자구나






우리 팀장

여기까지 팀원들 끌고 오느라 수고했데이

님이 있어 우리는 언제나 우리는 청춘

앞으로도 잘 부탁 한데이


★★덕유산종주산행 둘째날 이야기 바로가기 ☞http://blog.daum.net/y2k2041/15813359(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