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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두루미와 새만금 새 ☞솜리문화예술회관 김재왕 교수 개인전

와이투케이 2024. 4. 4. 16:12

 

 

 

철원 두루미와 새만금 새

솜리문화예술회관 김재왕 개인전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는 지난 321~326까지 철원 두루미와 새만금 새 주제로 김재왕 작가의 32번째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김재왕 작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류사진작가로 특히 두루미 부분 작가로는 타의 추종이 불허할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작가이며 익산이 낳은 자랑스러운 작가입니다. 전시장을 직접 찾아 작가의 작품세계를 돌아보았습니다.

 

 

 

작가는 1982년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는데요.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과 알을 품고 부화하여 이소할 때까지 새끼를 보호하는 모성애와 부성애에서 감동하여 조류사진작가의 길에 들어선 작가입니다.

 

 

 

그 후 어느 날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DMZ) 안보 관광을 통해 두루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철원에 서식하고 있는 두루미에 대한 강한 애착심으로 본격적인 두루미 사진작가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철원 비무장지대, 철새도래지와 두루미 서식지에서 촬영한 작품들과 새만금 물길을 따라가며 노니는 텃새와 철새들의 작품사진 등 총 44점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습니다.

 

 

 

철원 두루미 작품

 

 

 

 

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감상하기 위해 직접 전시장을 찾아갔는데요. 마침 전시장에서 청주에서 온 손님들을 작가께서 직접 맞고 있었고요. 작가로부터 전시된 작품사진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직접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철원 비무장지대에서 촬영한 두루미 작품들이 대부분이었고요. 그 외에도 황새, 저어새, 뒷부리장다리물떼새(키 큰 뒷부리도요), 장다리물떼새(긴 다리도요), 뿔 쇠제비갈매기, 검은 머리 물때 새, 갈매기, 쇠제비갈매기, 물총새, 홍여새, 흰꼬리수리, 검은 머리 어깨 메, 고니(백조)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두루미 작품은 우리나라에는 10월 중순에 와서 3월 하순쯤까지 월동하는 천연기념물 제203, 2급 멸종 위기종입니다. 단정학( 흰 두루미)과 재두루미는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에서 무리 지어 월동하고 흑두루미는 순천만과 우포늪 등에서 주로 월동합니다.

 

 

 

철원 DMZ에서 촬영한 작품인데요.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촬영기법으로 촬영한 작품도 있습니다. 동적 촬영기법인 패닝 기법 즉 움직이는 피사체와 같은 속도에 맞추어 저속으로 촬영하면 낙엽 빛이 이렇게 여러 가지 빛깔로 표현되기도 하는데요. 매년 새해 11일은 통상 우리 일반인들은 해맞이라고 표현하는데 철원에서는 새가 날아가고 날라온다고 하여 새 맞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2월에 찍었다는 작품도 눈에 들어오는데요. 새가 무리를 이루며 떼 지어 날아가는 모습을 앵글에 맞춘 사진입니다. 일본에서 날라와 중간 기착지인 이곳 철원에서 3일 정도 먹고 쉬었다가 충전 후 다시 최종 목적지인 중국으로 떼 지어 날아가는 모습인데요. 그 모습은 장관입니다.

 

 

 

철원에서의 단풍사진은 1020일경에 찍을 수 있는데요. 10월 초 순에 재두루미가 먼저 날아오고 단정학(흰 두루미)이 그다음에 날라오거든요. 새들의 개체 수가 100여 마리뿐이어서 서리가 한 번만 내려도 단풍이 우수수 다 떨어지기에 찍을 수도 있지만, 며칠 동안 기다리기만 하고는 찍지 못하고 철수하는 때도 있습니다. 작가들 사이에선 귀한 사진으로 분류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철원 전방 비무장지대에는 폭이 100m 정도 되는 구간에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트랙터를 이용하여 철새 먹잇감으로 사료를 주는데요. 한 번에 1톤 트럭 한 차 정도를 뿌려주면 3일이면 다 먹어 치웁니다. 그만큼 개체 수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통상 두루미들은 철원 비무장지대에서 온종일 고개 숙이고 먹이만 먹곤 하는데요. 삵 등 위험을 주는 동물들이 주변에 나타나면 모든 두루미가 갑자기 하나같이 단체로 고개를 반짝 치켜들고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을 하게 됩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은 작품입니다. 30년 동안 두루미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왔는데요. 올해 처음으로 이 귀한 사진을 찍어 작가 스스로 귀한 걸작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철원 월정 역 전망대 부근에 있는 민간인들이 들어갈 수 없는 민통선 안에는 토규 저수지 등 2곳의 저수지가 있는데요. 물이 부족하거나 빠지면 한탄강 물을 퍼 올려 항상 만 수를 이루고 있는 저수지입니다. 비상시엔 이 저수지 물을 이용하면 15분 정도 북한군이 넘어오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전쟁 방지용 겸 농사용 저수지입니다. 이 두 장의 사진을 찍을 당시엔 저수지 수문이 고장 나서 물을 임시로 전부 빼낸 상태였는데요. 두루미들이 물 빠진 저수지 중간에서 잠자는 모습을 담은 작품입니다.

 

 

 

새만금 새 작품과 해외 출사 & 기타 작품

 

 

 

검은 머리 어깨 매와 검은머리물떼새, 솔잣새 등은 전북 특별자치도 새만금에서 촬영한 작품입니다. 어깨 매는 3~4개의 알을 낳아 암수가 교대하면서 알을 품고 부화하는데요. 부화 시기엔 둥지와 횟대에서 먹이를 주고요. 그 후엔 공중에서 먹이를 주며 이소한 후에는 수컷이 새끼를 먹이고 키우는 새입니다.

 

 

 

반영 작품사진과 일출 작품사진은 내몽고 치치알 출사명소에서 찍었는데요. 한국에서는 이런 멋진 반영사진을 찍을 곳이 없고요. 좋은 작품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선 더러 원정출사도 마다하지 않는 작가정신이 뛰어난 작가입니다.

 

 

 

작가로서도 이 두루미 작품은 두루미가 바닥 면에 잘 반영되어 만족하는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내몽고 치치알의 강 넘어 갈대밭에 서 있는 갈대 빛살에 초점을 맞추어 멋진 반영사진을 찍을 수 있고요. 한국에서는 강물이 흐르는 곳에 대부분 두루미가 서식하고 있어 이런 반영사진을 찍을 수가 없습니다.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인데요. 군산에서 배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서천 유부도에서 찍은 작품입니다. 오직 이곳에서만 찍을 수 있는 작품으로 지금 초봄이 짝짓기 시기이고요. 4~5개 정도 알을 낳아 3~4개 정도가 부하가 되고요. 부하 후 한 달 정도는 어미 새를 따라 다니며 성장하는 새입니다. 오직 1020일경에만 찍을 수 있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3대작인데요. 400mm 망원렌즈를 사용하여 초근접 촬영한 작품입니다. 눈이 내리는 날 찍은 작품이고요. 작품사진이 반짝반짝 윤이 나고 두루미 눈이 선명하게 표현되어야 진본 작품으로 인정하는 작품입니다.

 

 

 

군산 성산의 저수지에서 찍은 작품도 있습니다. 아침에 날아와 앉고 있는 고니 모습이고요. 2월에 일본에서 무리 지어 날아온 고니들로 두루미와 같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참매, 독수리 등이 나타나 위험하다고 느낀 고니가 고개를 들고 먼저 떠나는 모습입니다. 역시 윤이 나고 고니 눈이 잘 표현돼야 진품입니다.

 

 

 

개인 작품사진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하는 것은 아니고요. 많은 준비와 노력이 뒤따릅니다. 전시회를 열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금전적인 문제가 뒤따르게 되는데요. 통상 개인 전시회는 대관료, 전시작품 저서 발간 비용과 액자 등을 합쳐 약 1천만 원 이상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논산과 울산, 청주, 철원 등 전국 각 지역 사진작가들과 지인 그리고 사진 애호가와 시민들까지 많은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하는데요. 작가의 명성을 짐작게 하는 전시회였습니다.

 

 

 

솜리문화예술회관

 

 

 

전시회가 열렸던 솜리문화예술회관은 이리시와 익산군의 통합직후인 지난 1996년부터 익산시의 문화예술을 도맡아 진행했던 공간으로 익산예술의 전당이 개관 전까지는 익산의 대표 공연장이었습니다.

 

 

 

익산문화예술회관의 분관으로 중 공연장은 556석의 객석과 94평의 무대로 되어있으며, 연극 및 뮤지컬 등 중규모 공연에 적합한 공연장이며, 250석 규모의 학교와 동아리의 정기공연 등 소규모 공연을 주로 하는 소공연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1179의 전시실과 2982층 전시실 지하 1165의 회의실과 야외공연장 등으로 되어있습니다.

 

 

익산이 낳은 대표 조류작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류작가로서 자부심도 대단한 작가입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작가입니다. 계속 이어지는 왕성한 작품활동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진정 월드 작가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계속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