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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백제 시대 대형석축 저온 저장고 발견 백제왕도 익산의 위상 드높여

와이투케이 2023. 4. 4. 21:41

 

 

익산 백제 시대 대형석축 저온 저장고 발견

백제왕도 익산의 위상 드높여

 

 

 

 

고대국가 백제 시대에도 첨단 냉장고가 있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전북 익산에 경사가 계속 겹치고 있는데요. 지난 201일 미륵사지석탑에서 출토된 백제 후기역사의 타임캡슐인 사리장엄구가 익산 4번째 국보로 지정에 이어 이번엔 백제 시대 대형석축 저온 저장고 2기가 발견되어 익산이 백제 시대 보물창고로 역사학자와 고고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고도보존 육성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서동 역사공원 용지 조성 과정에서 백제 시대의 대형석축 저온 저장고와 가마터 등 다양한 유적이 발견되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데요. 익산 금마면 서고도리의 발굴조사 지는 남쪽으로 경사진 곳으로 발굴 면적이 5,030로 상당히 큰 규모였습니다.

 

 

 

 

그동안 백제 저장고는 공주의 공산성과 부여 관북리 유적에서 발견된 적이 있지만, 이번에 익산에서 발견된 석축 저온 저장고는 외부 공기가 안팎으로 드나드는 통기구까지 완벽하게 갖춘 최첨단시설로 백제 시대는 물론 삼국시대 등에서 한 번도 발견되지 않은 국내 최초 저온 저장고인데요. 백제왕도 익산의 위상을 날로 드높이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냉장고와 같은 기능을 가진 저온 저장고인데요. 내부의 더운 공기를 자연적으로 밖으로 배출하여 내부온도를 차갑게 유지하기 위한 공기 순환의 자연과학적 원리를 이용한 완벽한 수준의 백제 시대 저온 저장고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선조들의 지혜와 첨단 기술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익산에서 발견된 대형석축 저온 저장고는?

 

 

 

 

 

현장설명회가 열리기 전 발굴 현장에서는 최완규 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 겸 원광대학교 역사문화학부 명예교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는데요. 대형석축 저온 저장고가 발견된 곳이 백제 후기 왕궁이었던 왕궁리 유적 인근 서동생가터인데요. 백제 시대 최대 사찰인 미륵사지와 백제 무왕과 왕비의 무덤으로 판명된 쌍릉, 왕실 사원으로 무왕 시기에 창건된 제석사지, 관방 유적인 익산토성 등 모든 익산의 모든 백제 시대 유적과는 1km 이내에 있어 백제 후기의 저장시설로 보이며 백제 왕실과 관련 있는 시설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20711일부터 20230213일까지 전북문화재연구원이 123차까지 정밀발굴조사를 벌였는데요. 가마, 수혈, 토광묘, 석렬, 구상유구 주혈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되었고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저온 저장고 발견은 백제 후기 익산 시기의 백제 왕실 생활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전북문화재연구원의 현장 설명과 인터뷰

 

 

 

 

지난 324일 오후 2시 백제 시대 대형석축 저온저장시설 현장에서는 현장설명회가 있었는데요. 공중파 방송 3사를 포함하여 지방 언론사들의 많은 기자 앞에서 처음으로 발굴 현장을 공개하고 발굴조사 결과를 알리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생생한 현장을 직접 보고 설명회를 발굴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저온 저장고 발굴조사를 맡았던 전북 문화재 연구원의 김규정 원장/문학박사께서 직접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는데요. 매스컴의 취재 열기도 대단했습니다. 이는 백제 시대의 첨단 저온 저장시설로는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당대 최고 과학기술의 집적체 저장고로 평가되어 매스컴의 화려한 조명을 받았습니다.

 

 

 

 

 

발굴 현장과 설명회장을 오가며 김규정 원장의 설명과 인터뷰가 계속 이어졌는데요. 발견된 저온 저장고의 발굴개요와 발굴과정, 발굴 유물들과 유적에 대한 평가까지도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시굴 과정과 발굴과정에서 확인된 각종 유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가 있었고요. 설명회와 인터뷰 이야기를 가감 없이 그대로 기사화했습니다.

 

 

 

 

석축 저온 저장고 2기가 나란히 발견됐는데요. 저장고의 평면형태는 정방형이며 2기 모두 동쪽 장벽이 길이 120~174cm, 너비 80~130cm 내외의 정방형 돌출부(통기구)50cm 간격으로 3곳에 설치되어있었습니다.

 

 

 

 

석축 형태는 길이 100cm 내외, 너비 35cm 내외의 잘 다듬은 장대석을 바닥에 깔고, 양쪽에도 잘 다듬은 장대석을 가로 방향으로 세워 축조한 뒤 그 위에 길이 30~50cm 너비 50cm 내외 편평한 깬 돌 수매를 이용하여 뚜껑을 덮어 함 거 형태로 축조했습니다.

 

 

 

 

3곳의 돌출부는 실내의 공기와 바깥의 공기를 환기해 내부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통기구의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되며 규모는 상부면을 기준으로 길이 488.1~527.6cm, 너비 243~251.2cm, 깊이 230.6~240.9cm로 저장고 앞에서 보아도 상당히 큰 저온 저장고였습니다.

 

 

 

 

저온 저장고는 땅속으로 수직으로 파낸 후 잘 다듬어진 장방형과 방형 석재 및 깬 돌을 이용하여 가로 방향과 세로 방향으로 최대 12단에서 16단까지 차곡차곡 쌓아 올렸고요. 경사면 위쪽 1호 저장고와 아래의 2호 저장고까지는 상단에서 중앙부근에 도랑으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출토된 유물로는 1호 저장고에서는 벼루 편, 뚜껑 편, 토기() , 대부완, , , 수키와, 인장 와가 발굴되었으며, 2호 저장고에서도 뚜껑 편, 대부완, 호 편, , , 수키와, 인장 와,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저온 저장고에서 출토된 유기물을 이용한 AMS 측정 결과 시료 1의 경우 AD570~660년 시료 2의 경우 AD420~580년으로 추측되어 백제 후기 또는 무왕 시기의 저온저장시설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닥 면에서는 종실 유체가 검출되었는데요. 1호에서는 참외, 들깨 등의 재배작물과 딸기 속, 다래, 포도 속, 산뽕나무와 같은 채집 종실유인 과일 씨앗이 검출되었고요. 2호에서도 참외, , 조 등의 재배작물이 검출되었습니다. 출토상태로 보아 상당량의 과일이 이 저장고에 보관한 것으로 추측되며, 이 과일들은 왕실의 주요행사나 제례 시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1호와 2호 석축 저온 저장고 내부 퇴적토에서 출토된 호형 토기 편은 서로 복원이 되는 것으로 보아 2기가 같은 시기에 축조되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설명회장 바로 뒤편에는 그동안 1호 저장고와 2호 저장고의 발굴과정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이 가지런하게 전시되고 있었는데요. 인장 와와 각종 토기 등을 볼 때 백제 후가 무왕 시기에 사용했던 저장시설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상 건물지와 굴립 주건물지도 1기가 확인되었으며 저온 저장고와 인접하고 있었는데요. 기둥을 이용한 지상 건물지는 경사면 위쪽에 물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구상유구를 시설했고 내부에 주공을 배치한 형태로 내부공간을 구분하여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건물지 내부에서는 취사를 위한 부뚜막이 확인되지 않아 일반 거주 시설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요. 구상유구 바닥에서도 기와 편, 뚜껑, , 원판형 와 제품, 바둑돌 등이 확인되었는데요. 석축 저온 저장고와 동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 기와 가마터

 

 

 

 

조선 시대 기와 가마터도 5기가 조사되었는데요. 저장고 북쪽 중앙부에 4기가 발견됐고요. 서쪽 사면부에 1기가 발견됐습니다. 서쪽 사면부 가마의 장축 방향은 남북방향이며, 연도 부는 파괴되고 천장부는 함몰되고 유실되어 남아있지 않았지만 요전 부 연소부 소성 부는 누가 봐도 가마터라고 할 정도로 뚜렷하게 잘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요전 부와 연소부 바닥 면에서 백자발, 평 기와(. 암키와)가 출토되었는데요. 특히 기와는 2015년에 조사된 익산 객사. 관아지 출토 기와와 같은 것으로 보아 객사. 관아 지에 공급했던 기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북쪽 중앙부의 4기의 가마터는 석축 저온 저장고의 조사구역과 맞물려 전체적인 규모와 특징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연소부에서 이어지는 요전 부만 확인했는데요. 2기의 가마가 요전 부를 공유하면서 나란히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익산에서는 미륵사지 내의 고려 시대 가마터와 이곳의 조선 시대 가마터 2곳이 현재 확인되어 가마터 연구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번에 저온 저장고 발굴조사가 이뤄진 장소는 백제 무왕이 서동이란 이름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무왕의 생가터로 전해지는 곳으로 서동 역사공원을 조성 중이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익산에는 백제 후기 왕도답게 다른 고대국가 도시에 비교해 백제의 유적과 유물 등 문화재가 많이 남아있는데요. 삼국시대 최대 절터였던 사적 제150호와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석탑, 백제 마지막 왕궁이었던 사적 제408호 왕궁리유적, 국보 제289호인 왕궁리 오층석탑 등 국보 4점과 국가사적 7건 미륵사지 당간지주 등 보물 9건 등 총 24점의 국가지정문화재가 남아있습니다.

 

 

 

 

최근 지난 2월 미륵사지석탑에서 발굴된 1400년 전 백제 후기역사의 타임캡슐인 사리장엄구가 최근 국가지정 문화재 국보 지정에 이어 이번에 백제 시대의 대형석축 저온 저장고까지 발견되어 익산의 백제 시대 보물창고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다음엔 어떤 유적과 유물이 익산의 품으로 나타날까 궁금하기도 하고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2023은 익산방문의 해입니다. 백제왕도 익산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한 번은 꼭 다녀가야 하는 백제 역사 여행지입니다. 익산에서 백제 역사여행도 즐기고 500만 관광도시 익산의 주인공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