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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관연마을(갑부네 마을) 장승제와 정월 대보름 축제 ☞익산 시골 여행 일번지 갑부(관연) 마을

와이투케이 2023. 2. 11. 20:35

 

 

익산 관연마을(갑부네 마을) 장승제와 정월 대보름 축제

익산 시골 여행 일번지 갑부(관연) 마을

 

 

 

옛날부터 새해 정월이면 한해를 다시 시작하는 달로서 한 해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며 정월 대보름 놀이나 당산제, 기세배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곤 했는데요. 어느 시골 마을이던지 정월 한 달 동안은 마을에 풍악 소리가 끊이지 않고 다양한 정월 달 행사가 이어져 왔습니다.

 

 

 

 

익산에서도 정월 대보름날이면 달집태우기 등 대보름 행사가 석암뜰 등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는데요. 특히 여산면 태성리 관연 마을의 2023 정월 대보름 장승제 및 면민 한마당 잔치는 여산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 협의회, 여산농협이 주최하고 관연 마을이 주관하는 행사로서 익산에서는 단연 으뜸이고요. 올해가 10회째 행사로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축제를 알리는 칼라풀한 깃발들이 관연 저수지 둑방 길과 마을 고샅길 양쪽에 세워져 있어 축제 분위기입니다. 관연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관연제 호수와 수변 갤러리인 나무 데크 산책로 그리고 주변 산세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 특히 달집태우기를 하는 대보름날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일몰명소이기도 합니다.

 

 

 

 

관연 마을의 정월 대보름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장승제, 소원 빌기, 풍물놀이, 음악회, 노래자랑,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마을 장승 동산에서는 장승제가 열렸고요. 관연제 호수 너머 마을 소공원에서는 음악회, 노래자랑, 달집태우기 등이 열렸습니다. 관연마을의 장승제와 대보름날 행사가 어떻게 유명한 축제가 되었는지 궁금한 마음으로 직접 축제에 참여했습니다.

 

 

 

 

장승 동산의 장승제

 

 

 

 

장승제는 마을 수호신에게 지내는 제사로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건강, 풍요를 기원하는 제례의식인데요. 장승제를 지낼 때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장승을 새로이 깎아 세웁니다. 관연 마을 장승 동산에 장승이 꽉 들어찰 정도로 장승제의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남자 장승에는 천하대장군이라고 새기고 여자 장승에는 지하 여장군이라고 새겨놓습니다.

 

 

 

 

지난 205일 대보름날 마을 내 장승 동산과 장승 광장에서는 한병도 국회의원과 시의원, 도의원, 출향 인사와 마을 주민들 그리고 시민과 여행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장승제가 먼저 진행됐는데요. 장승 동산 아래의 재단에는 사과 배 등 과일과 떡, 북어 돼지머리 등이 가지런하게 올려져 있습니다.

 

 

 

 

마을회관을 출발한 한병도 국회의원과 내외귀빈 그리고 마을 주민들은 제례복인 도복으로 갖추어 입고 풍물단을 뒤따르는데요. 장승 동산 앞 장승 광장에 도착하여 풍물단이 풍악을 울리며 장승 광장을 한 바퀴 돌며 관연마을 장승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장승제의 진행과 축관은 신승식 장승제 추진 위원장이었습니다.

 

 

 

 

제주를 중심으로 집사가 양쪽에서 향을 피우고 술을 따라 올린 후 축관께서 축문을 낭독하며 고축이 진행되었습니다. 정갑모 이장이 첫 번째 잔을 올리고 삼배하며 초헌이 진행됐고요. 이어 우리 지역 한병도 국회의원께서 술을 따라 올리고 일 배 이 배 삼배하며 아헌이 진행됐습니다.

 

 

 

 

이어서 시의원, 도의원, 여산농협 조합장, 여산 이장 단이 종헌하고, 도의원과 마을 최연장자의 결배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출향민들과 귀농 귀촌인, 방문객들도 제례에 참여했습니다.

 

 

 

 

음복을 끝으로 장승제를 마친 후 풍물단과 주민들이 마을광장을 돌며 한마당 잔치가 시작됐는데요. 마을 주민들과 풍물단은 관연제 호수 둑방길을 따라 무대가 있는 마을 소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인사 말씀과 마을 한마당 잔치

 

 

 

 

수변 갤러리가 있는 호숫가 마을 소공원에서는 가요제와 노래자랑이 진행됐데요. 사회는 이번 관연마을 대보름 행사에 직접 참여한 숨리예술단 김정기 단장이 맡아 진행했습니다. 정감이 있고 수더분한 말솜씨의 진행은 프로 진행자 못지않은 명사회자였는데요. 정월 대보름 둥근달이 떠오르기 전까지 진행됐습니다.

 

 

 

 

아라예술단과 솜리예술단의 무대에 이어 내외귀빈과 마을 주민들의 노래자랑이 진행됐는데요. 익산 가수들이 먼저 무대를 장악하며 화려한 무대 매너와 함께 열창했고요. 무대 아래에서는 구들장 돌에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며 신나게 한판 놀았는데요. 주민들의 춤 솜씨도 축제의 흥을 북돋웠습니다.

 

 

 

 

노래자랑이 진행되는 도중에 추진 위원장과 이장의 감사 인사 말씀이 이어졌는데요. 우리 관연마을이 날로 발전하면서 작은 마을잔치로 시작하여 지금은 전국에서도 유명한 대보름날 잔치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 마을의 대보름날 잔치에 찾아주신 한병도 국회의원을 비롯해 내외 귀빈과 여행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요. 마음껏 실컷 드시고 내년 내후년에도 관연마을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고요. 즐겁게 재미있게 놀며 추억 많이 만들기 바란다고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계속되는 노래자랑에는 추진 위원장과 마을 이장, 사회자, 시의원, 여행자들까지 거의 한 시간 동안 진행했는데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다 가수이고 마이크만 잡으면 모두가 신이 나는데요. 노래자랑에 참여한 모든 분이 다들 명가수였습니다.

 

 

 

 

노래하고 춤추며 신나게 놀면서도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은 잊지 않았는데요. 이쁜이도 소원지를 매달고, 순이도 소원지를 매달고, 갑돌이도 소원지를 직접 써 달집에 매달았습니다.

 

 

 

 

어느새 누가 이리도 많이 매달았는지 달집은 소원지로 가득 들어차 달이 올라오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관연마을 정월 대보름 축제의 하이라이트 달집태우기

 

 

 

 

휘영청 둥근달이 마을 뒷산 태백이산(324m) 자락 위로 떠 오르면서 정월 대보름날 달집태우기 행사가 시작되었는데요. 풍물단이 풍장을 치며 달집을 한 바퀴 돌며 신명 나는 가락을 선보입니다.

 

 

 

 

 

마을의 추진 위원장, 이장, 최연장자, 시의원 등이 동서남북에서 달집에 불을 댕기면서 달집태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참여자는 하늘을 향해 훨훨 타오르는 달집과 둥근달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가족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합니다.

 

 

 

 

타오르는 달집은 관연마을과 모든 참여자의 건강을 기원이라도 하듯 갓 모양을 만들기도 하고 2023년을 축하라도 하듯 토끼를 만들기도 하고 우리나라 지도를 만들기도 합니다

 

 

 

 

익산 관연 마을은?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서 갑부네 마을인 관연 마을이 보통 평범한 마을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는데요. 입구에 세워져 있는 장승과 마을간판, 물레방아 그리고 장승 공방이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습니다.

 

 

 

 

 

익산 여산면 갑부 마을인 관연 마을은 산수화 같은 살기 좋은 산골 마을로 익산의 시골 여행 일번지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에서 갑부 마을을 올려다보면 누구나 깜짝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마을인데요. 마을 한가운데에는 관연제 호수가 자리하고 있고요. 높고 낮은 고만고만한 산들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누가 보아도 마치 왕궁마을처럼 명당 중 명당으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장승제를 포함하여 달집태우기 행사까지 모든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관연마을 축제 추진 위원장께 마을과 행사에 대해 몇 가지 여쭈어보았습니다.

 

 

 

 

Q. 추진 위원장님 반갑습니다. 관연 마을은 어떤 마을인지 마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우리 마을은 마을 입구에 있는 아랫마을을 포함하여 총 23가구에 주민이 57명 정도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두메산골 마을인데요. 원주민이 19가구이고,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 아래 예쁜 집들 4가구가 산세가 아름다운 관연 마을에 반해 새로 이사 온 귀농 귀촌 가구입니다.

 

 

 

 

Q. 마을 이름이 갑부 마을이라고도 하고 관연마을이라고도 하는데요. 갑부 마을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마을 주민들이 모두가 갑부인가요? 마을 유래는요?

 

A 갑부 마을은 옛 이름이고 관연마을은 현재의 이름입니다. 주민 모두가 갑부는 아니고요. 보통 마을의 주민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옛날 화산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없던 시절 우리 관연 마을이 여산 장을 보고 화산, 경천, 운주 등으로 넘어가던 고개 마을이었습니다. 산을 넘어가는 고개가 가파르어 우리 마을에서 잠시 쉬어 가면서 숨이 가쁘네! 가쁘네 하면서 갑부 마을이 되었습니다. 관연 마을은 일제 강점기 행정구역 개편에서 갑부 마을의 작은 호수가 마치 갓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관연 마을이라고 마을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Q.마을의 장승제와 대보름 행사가 올해 10회째라고 하던데요. 행사 소개도 부탁드리고요. 행사비용까지 부탁드립니다.

 

A. 올해가 13회인데요. 코로나 19로 행사가 3년 중단되어 10회 행사가 되었습니다. 처음 작은 마을잔치로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이전까지는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비용을 부담하여 행사를 진행해왔었고요. 올해는 여산농협의 농촌 마을 지도사업의 전통문화 계승 발전기금에서 상당히 큰 금액을 지원해주어 행사를 치르고 있습니다. 그래도 부족하여 마을 주민들도 일부를 부담하였습니다.

 

 

 

 

Q. 마을 한가운데 있는 관연제 연못이 수변 갤러리로 여행 사진, 연꽃 사진, 축제 사진 등 다양한 사진들이 관연제 연못 나무 데크 산책로에 전시해놓았던데요?

 

A. . 우리 관연 마을의 장승제와 정월 대보름날 행사가 전국에서도 유명하고요.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과 작은 호수가 조화를 이뤄 무척 아름다운 마을로 널리 알려져 사시사철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많습니다. 우리 마을은 계절마다 주민들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덕유산, 선운산, 청산도, 국화축제, 장미축제 등등 모든 주민이 참여하는 단체여행을 계속 다녀오고 있는데요. 그 당시 찍은 사진과 일몰 낙조 사진, 마을 소개 사진 등을 모아 마을 홍보를 위해 수변 갤러리를 만들고 전시하고 있습니다.

 

 

 

 

Q. 일몰과 일월도 무척 아름답다고 하던데요?

 

A. 아예. 무척 아름답고요. 일출과 일월명소가 관연마을 자랑인데요. 관연제 호수를 배경 삼아 찍으면 무척 아름답습니다. 기자님도 관연 연못의 일몰 사진 한 장 꼭 찍어보세요. 무척 아름답습니다. 추진 위원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익산 관연마을의 장승제와 정월 대보름날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가 2017년에는 문화관광부의 마을 축제에 선정되기도 한 유명한 관연 마을 축제입니다. 올해도 문화관광부 국립민속박물관의 박수환 학예연구사가 관연 마을 장승제와 대보름날 행사를 취재하고자 다녀가기도 했으며 익산 사진작가 회원들 여러분이 찾아주기도 했습니다.

 

 

 

 

익산시와 여산면의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익산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관연 마을과 주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올해보다 더 유명한 축제가 계속되어 전국에서도 제일 유명한 마을 축제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