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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추억의 옛 익산 골목길 남부시장-옛 동성극장-화신 연탄-전북대 익산캠퍼스

와이투케이 2023. 1. 21. 09:11

 

 

이야기가 있는 추억의 옛 익산 골목길

남부시장-옛 동성극장-화신 연탄-전북대 익산캠퍼스

 

 

 

 

60~70년대 추억의 이리(현 익산) 옛 골목길은 추억이 숨어있는 오래된 도로들로서 지금도 여기저기 예전 모습이 그대로 많이 남아있는데요. 그러나 그 골목길에 있던 예전 유명했던 건물들은 온데간데없이 없어져 버려 그 이름들만 머릿속에 남아있을 뿐입니다.

 

 

 

 

옛 골목길에 있었던 그 당시 유명한 명소들은 오래된 한 편의 영화 필름처럼 스쳐 지나가는데요. 바로 구 시장과 동성극장, 화신 연탄 그리고 익산 농고입니다.

 

 

 

 

그 당시의 익산 시민들은 모두가 구 시장과 동성극장과 화신 연탄을 잘 알고 있는데요. 세월이 흐름에 따라 구 시장은 남부시장으로 바뀐 지 오래이고요. 동성극장과 화신 연탄은 아예 자취 자체도 없어졌고 오직 옛 이름만 머릿속에 남아있을 뿐입니다.

 

 

 

 

그때 구 시장은 익산에서 제일 오래된 제일 큰 재래시장이었고요. 동성극장은 이리극장, 삼남 극장, 시공관과 함께 이리 4대 극장의 한곳이었습니다. 화신 연탄은 익산의 대표 연탄공장이었으며 이리 농고는 장관 등을 많이 배출한 전국에서도 유명한 학교이었습니다.

 

 

 

 

이런 유명한 건물들을 품고 있는 그 골목길은 구 시장을 출발 동성극장과 화신 연탄을 거쳐 이리농고로 이어지는 골목길인데요. 지금은 보잘것없는 작은 골목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갈산동과 주현동을 가르고 있는 오래된 옛 골목길입니다.

 

 

 

 

그 당시엔 익산 원광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다녔던 골목길이었으나 구 시장과 동성극장이 있어 다른 학교 학생들도 많이 다녔던 골목길입니다. 옛 추억을 그려보며 이들 명소가 있었던 옛날 그 골목길을 오랜만에 걸어보았습니다.

 

 

 

 

구 시장(현 남부시장)과 익산 4.4만세 운동 현장

 

 

 

 

구 시장(현 남부시장)은 지금은 남부시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1900년 이전부터 마을이 자리하고 있어 자연적으로 시장도 형성되었는데요. 1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래된 시장으로 이리 주민들의 상업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던 시장입니다.

 

 

 

 

옛날 이리 주민들은 이리의 시장이면 당연히 구 시장을 꼽았었고요. 4일과 9일이 장날이었으며, 장날이면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1914년 동이리역이 개통되면서 남부시장은 번영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1980년대까지도 영화를 누리다가 지금은 남부시장으로 이름이 바뀌어 시장기능은 하고 있으나 예전 명성을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바람대로 옛 명성을 되찾기를 바랄 뿐입니다.

 

 

 

 

익산지역 독립운동인 19194.4솜리만세 운동도 구 시장(남부시장)부터 시작이 되었는데요. 오산 남전교회 교인들이 주축이 되어 태극기 들고 남부시장에 모여 시민들과 함께 만세를 외쳤던 독립운동입니다. 익산 독립투사인 민병기 열사와 여섯 분의 열사가 순국한 곳도 남부시장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자리에 3.1운동 독립기념공원이 조성되어있으며, 민병기 열사 동상도 세워져 있고요. 바로 위 옛 일본인 대교 농장 자리엔 익산 익산 항일독립운동기념관이 세워져 있습니다. 일본이 패망하면서 농장 지하에 금괴를 숨겨놓았다고 소동이 일어났던 바로 그곳입니다.

 

 

 

 

남부시장을 출발 본격적인 옛 골목길 탐방에 나섭니다. 옛 대교 농장 담장 앞 익산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앞길이 오늘 탐방하는 옛 골목길의 시작입니다.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건물들을 포함해 근대역사가 숨 쉬는 옛 건물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있으며 대교 농장의 높고 웅장한 돌담은 일본인 지주의 그 당시 지위를 실감하게 합니다.

 

 

 

 

지금도 그 당시의 가옥들과 점방들이 옛 모습 그대로 골목을 지키고 있는데요. 모든 골목은 구 시장으로 향하고 있으며 항시 주민들이 오가던 골목길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려 허기를 달래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풀 빵(지금의 붕어빵) 집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데요. 지금은 텅 빈 채 그 자리만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추억의 옛 동성극장과 화신 연탄

 

 

 

 

다시 골목을 따라 100m 올라가면 오른쪽 이곳 빨간 담장의 저택이 바로 이리 시내 4대 극장이었던 옛 동성극장이 있던 곳인데요. 현재는 극장이 헐린 그 자리에 이렇게 저택이 들어서 있습니다. 동성극장은 행정상으로 아마 주현동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옛 동성극장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데요. 1회에 2편의 영화를 상영했던 극장으로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다른 극장보다 입장권도 싸고 한번 입장하면 두 편의 영화를 보는 재미로 학생들이 자주 들렸던 극장이었습니다.

 

 

 

 

다른 극장보다는 건물이 누추하고 작고 낮은 극장이었는데요. 극장 안 가운데에 기둥이 서 있던 모습도 떠오르며 지린내가 났던 것도 생각이 남습니다. 2편의 영화를 보는 재미로 이 정도의 불편은 참으며 영화를 보았었습니다.

 

 

 

 

동성극장에서 바로 위 왼쪽 갈산동에 있었던 화신 연탄도 대부분 시민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좁은 골목길에 극장이 있고 연탄공장이 있었으니 자연히 알 수밖에 없었지요. 60~70년대 볏짚 지푸라기와 솔잎이나 나무들을 땔감으로 겨울을 나던 그때 그 시절 화신 연탄은 신기하기조차 했고요. 익산의 대표 연탄공장이었습니다. 그 시절의 연탄공장 풍경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연립맨션이 들어서 있습니다.

 

 

 

 

구공탄으로 불렸던 그 당시 연탄은 시골 사람들은 감히 엄두도 못 내던 시절이었고요. 그 후 연탄보일러를 놓은 집들이 자랑을 하던 모습도 그 당시 풍경 중 하나입니다.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학교 이리농업고등학교(전북대학교 익산캠퍼스)

 

 

 

 

 

이리농고를 향해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리농고 옛 교문이 보이고요. 학교 앞 상가들과 길목은 지금도 예전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왼쪽 골목으로는 이리초등학교가 보입니다.

 

 

 

 

이리농고와 이리초등학교는 같은 학교처럼 어깨를 맞대고 있는데요. 이리농고는 1922년 설립하여 올해 100주년을 맞았고요. 이리초등학교는 1915년에 설립한 이리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10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공립초등학교입니다.

 

 

 

 

우리나라 인재풀였던 이리 농림학교는 학제개편으로 이리농업고등학교가 되었고요. 세월이 흘러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옛 명성을 뒤로하고 익산대학을 거쳐 지금은 전북대학교 익산캠퍼스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 교문과 아름드리나무들이 우거진 캠퍼스는 옛 모습 그대로인데요. 옛 추억을 회상하게 합니다. 옛 고등학교 캠퍼스가 지금의 대학교 캠퍼스보다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이리농고 이전 이리 농림학교는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던 학교이었습니다. 이리 농림학교는 장·차관들을 무수히 배출한 학교이었고요. 고위공무원을 많이 배출했던 유명한 학교이었습니다.

 

 

 

 

이리 농림고등학교 본관 건물은 등록문화재 제758호이고, 축산과 건물은 등록문화재 178호입니다. 1963년 당시 이리 지역을 대표하는 농업 전문 교육기관인 이리 농림학교의 제2 본관으로 건립된 건물입니다. 학교의 역사와 흔적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재 건축물입니다.

 

 

 

 

이리농고 정문을 지나 계속 길을 따라가면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옛 전북대 공과대학)가 나오며, 계속해서 소라산으로 연결되는 익산에서는 오래된 역사적인 골목길입니다.

 

 

 

 

익산 남부시장을 출발 옛 동성극장과 화신 연탄을 거처 전북대학교 익산캠퍼스(옛 이리농고)까지 이어지는 익산의 오래된 옛 골목길 탐방은 개인적으론 추억의 옛 골목길 탐방이었습니다. 희미해진 50여 년 전 학창시절을 다시 그려보며 모처럼 운동 한번 잘했습니다. 익산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골목길로서 잘 보존 관리 그리고 홍보하여 익산의 걷고 싶은 옛 골목길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2022 ~2023은 익산 방문의 해입니다. 익산여행 길에 익산 골목길도 한번 걸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