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멋이 숨 쉬는 익산 함라마을 옛 담장
등록문화재 옛 황토 담장 길을 찾아서
전북 전주에 전주한옥마을이 있다면 익산에는 함라 한옥마을이 있습니다. 익산 함라 한옥마을(이하 함라마을)은 한국적인 옛 정취와 멋이 살아 숨 쉬고 있고, 어릴 적 시골 고향마을의 추억이 물씬 풍기는 마을인데요. 만석꾼의 고택 한옥들과 황토와 돌로 쌓은 옛날 토석담장이 그대로 남아있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정감이 넘치는 익산 함라마을의 옛날 담장 길이 명품 길이 되어 찾아오는 여행자들에게 아름다운 옛날 추억을 선사하며 전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걷기 좋은 곳, 산책하기 좋은 곳, 데이트하기 좋은 곳입니다. 여기에 허균의 유배지로 알려 지면서 삼 부잣집과 허균 유배지 등 스토리가 있는 가볼 만한 곳으로 더욱 사랑을 듬뿍 받는 곳입니다.
익산 함라 한옥 체험관이 있는 함라 마을은 비옥한 넓은 들판이 마을 앞으로 펼쳐지고 뒤론 함라산이 길게 산맥처럼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데요. 조선 시대의 관아와 객사, 향교가 있는 함열현의 도읍지로서 예스러움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가 오래된 시골 마을입니다.
익산 함라마을은 익산의 떠오르는 관광 명소인데요.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고향 같은 한옥마을입니다. 삼 부잣집 고택들과 고즈넉한 옛날 황토색의 담장 길이 길게 이어지며 마을을 이루고 있으며 양반가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마을입니다.
이곳 함라마을에는 일제강점기 초기부터 이배원가옥을 시작으로 조해영가옥 김안균가옥 등 만석꾼이 살았던 삼 부잣집 고택들이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있고요. 함라마을 황토 돌담길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함라 삼 부잣집이 들어섰던 그 당시 전국에서 오직 90명만이 만석꾼 소리를 들었다고 하는데요. 이 중에서 3명의 만석꾼이 익산 함라에 살았다는 것은 함라마을의 자랑이고 익산의 자랑입니다. 이외에서 4명의 천석꾼과 20여 명의 백석 꾼이 살았던 고풍스러운 함라 마을 담장 길을 직접 돌아보았습니다.
◇문화재에 지정된 함라마을 돌담길과 삼부자 집 고택
함라마을은 옛 고도답게 삼 부잣집 고택을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전통과 미적 감각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고즈넉한 황토 돌담길로 유명한데요. 이 황토 돌담길이 등록문화재로 제263호로 지정된 문화유산 돌담길입니다.
함라마을 돌담은 기단에 널따란 돌을 먼저 놓고 그 위에 황토와 돌을 번갈아 쌓아 올렸고, 담장 지붕에 기와를 가지런하게 올린 전통적인 방식의 담장인데요. 골목마다 아름다운 황토 돌담길이 이어져 누구나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대는데요. 담장 길 어느 곳에든 멋지고 아름다운 사진이 나오는 인생 사진 찍기 좋은 출사명소입니다. 익산 여행길에서 꼭 다녀가야 하는 테마가 있는 익산 여행코스입니다.
담장의 총길이가 골목골목 마을 길을 따라 한옥 체험관까지 2km가 넘는데요. 황토 담장을 따라 이리저리 걷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되고요. 여행자들의 마음까지도 설레게 합니다.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시골 여행의 즐거움을 진정 느낄 수 있는 함라마을만의 전통 담장 길입니다.
여기에 100년이 넘는 고택들까지 산책길에서 만나고 감상할 수가 있고요. 고택에서 풍기는 멋스러움을 담장 길에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옛날엔 삼 부잣집을 중심으로 판소리 명창인 임방울과 김소희, 박동진 등 문인과 예술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머물며 국악과 풍악이 울려 퍼지는 고장이었습니다.
함라 삼 부잣집과 돌담길의 중심에는 함라 노소(老所)가 있으며, 노소 부근의 돌담길이 유별나게 제일 아름답고 멋스러운데요. 김병순 고택의 곡선으로 둥글게 돌아가는 담장과 노소까지 쭉 뻗어있는 담장은 등록문화재답게 고고하면서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1682년 설립된 노소를 중심으로 함라마을의 규율이 자율적으로 형성되었다고 하는데요. 함라마을의 관청이 국가의 법을 관장하였다면 노소에서는 마을의 규범을 다스렸습니다. 상 하 구분을 못 하는 자, 불효하는 자, 게으른 자들을 다스리는 특례법도 노소에서 제정하였다고 합니다.
삼 부잣집이 있는 함라마을은 사계절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을로 소문이 자자하였는데요. 마을에는 지금까지도 관아 터와 함라 향교, 함라 노소, 삼 부잣집, 전통 담장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오래된 전통 마을로 품위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함라 돌담길 산책은 함라파출소 뒤에서 시작되는데요. 삼 부잣집 중에서도 제일 먼저 건축한 이배원 고택과 돌담길이 바로 보입니다. 다른 곳 전통 담장에 비교해 담장의 높이가 더 높은 것이 특징이고요. 황토와 돌 그리고 짚을 사용하여 축조한 보기 드문 우리 고유의 전통 담장 길입니다.
함라마을 옛 담장은 주로 토석담이 많고요. 이외에도 토담 돌담 화초담 등 다양한 형태의 담장들이 골목을 사이에 두고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배원 고택은 전라북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누룩 장사로 부를 축적해온 부친의 재산을 이어받아 1917년도에 집터를 늘리고 안채와 사랑채를 지어 완성된 고택인데요. 담장은 수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황토 담장의 전형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원불교 함라교당으로 사용 중입니다.
조해영 고택은 1918년도에 안채가 건축되었으며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121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토지의 규모 등으로 볼 때 원래는 여러 채의 가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안채와 별채 문간채만 남아있습니다.
대문이 12개나 되어 열두 대문집이라고 불리었는데요. 상류층의 건축 가옥의 면모를 불 수 있는 고택이고요. 입구의 담장이 특히 높은 담장으로 되어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병순 고택은 1922년 지어진 고택으로 넓은 대지 위에 행랑채가 마을 길을 따라 길게 ㄴ자형으로 지어진 가옥으로 그 규모를 짐작하게 하는데요. 행랑채의 아랫부분 건축 방식이 담장 형태로 보여 눈에 띄는데요. 다른 곳에서는 볼 수가 없는 특이한 담장입니다.
이 고택은 삼 부잣집 중에서 제일 큰 가옥이며 전라북도에서 제일 큰 고택으로 만석꾼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가옥입니다. 국가 민속문화재 제297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대문은 꼭꼭 담겨있으며 담장도 높고 내부를 공개하지 않아 볼 수가 없는 고택입니다.
예로부터 인심은 함열(함라)리라는 말이 있는데요. 함라의 삼부자는 베푸는데도 인색하지 않았으며, 함라의 소작농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걸인들에게까지 내치지 않고 기꺼이 거두는 등 진정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모범적인 부자이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삼 부잣집과 담장 이외에도 마을 담장 길을 따라 이리저리 산책하다 보면 낮은 담장부터 높은 담장까지 여러 가지 형태의 담장을 볼 수가 있는데요. 근대와 현대의 담장이 혼합된 담장도 보이고요. 담장 위에 호박 넝쿨이 덥혀있는 담장도 보입니다.
함라마을의 황토 색깔의 담장 길을 걷다 보면 옛 추억에 잠기기도 하는데요. 친구와 함께 뛰어놀며 숨바꼭질했던 옛날 소싯적 추억이 절로 생각나는 추억의 함라 돌담길입니다.
함라산에서 내려오는 개울 물길이 삼 부잣집 마을로 흘러 내려오고 있는데요. 개울을 따라 담장이 세워져 있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데요. 어둑어둑 해 질 무렵 청사초롱이 불을 밝히면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야경도 아름다운 담장 길입니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 유배지 익산 함라마을
함라마을은 우리나라 최초 한글 소설이며 부안에서 쓴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1569~1618)의 유배지이었는데요. 광해군 3년(1611년)에 과거 시험관이었던 허균이 시험 부정사건에 연루되어 이곳 함라마을에서 1년여 동안 유배 생활을 했던 곳입니다.
당시 함열 현감인 한 회 일(조선 16대 인조 비 인열왕후의 오빠)과 친분이 있어 허균이 직접 유배지로 지원했다고 하는데요. 익산 함라는 조선 24대 헌종의 비(妃) 효정 왕후의 출생지로도 알려졌습니다.
허균이 함라마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음식 저서인 도문대작(屠門大嚼)을 저술했는데요. 도문대작은 고기를 먹을 형편이 못되어 푸줏간의 문이나 바라보며 질겅질겅 씹으면서 달랜다는 뜻으로 유배된 처지로 고기를 부러워하는 자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허균은 함라 유배 생활에서 옛글을 정리하여 성소부부서를 저술했는데요. 장독을 덮을 만한 하찮은 책이라고 하는 성소부부서에는 시(詩), 사(辭), 부(賦), 문(文) 외에도 도문대작이 실려있습니다.
도문대작에는 병이류 11종목, 채소와 해조류 21종목, 어패류 39종목, 조수 육류 6종목, 기타 차, 술, 꿀, 기름, 약밥 등과 서울에서 계절에 따라 해 먹었던 음식 17종에 대한 특징을 소개하였으며, 먹을거리 절약에 대한 교훈, 그리고 자신이 평생 먹었던 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글로 담아냈는데요. 맛의 무릉도원이라는 평가를 받는 저서입니다.
당시의 미식가였던 허균에게 함라마을은 최고의 유배지이었는데요. 평야 지대의 풍부한 농산물과 가까이 있는 서해와 금강에서 잡아 올린 물고기 그리고 함라산에서 채취한 산나물로 만든 음식들은 허균에게 우리나라 최초의 음식 품평서인 도문대작을 낳게 했습니다. 익산이 국가 식품 클러스터로 지정된 것이 410여 년 전에 예견이라도 하지 않았나 생각해보았습니다.
◇함라마을 한옥 체험관의 국악 뮤지컬 허균 함라에 날아들다.
허균의 유배지인 함라마을에서는 때마침 익산 사회적 기업인 (유) 예술을 꽃피우다 에서 제작한 국악 뮤지컬 “허균 함라에 날아들다”라는 국악 뮤지컬 공연이 펼쳐졌는데요. 익산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국악 뮤지컬로서 함라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운치를 배경으로 은은한 달빛과 반짝이는 별빛 아래 국악 뮤지컬 공연을 선보여 가을밤 시민들과 관객들에게 감동적이고 이색적인 무대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공연은 9월 19일부터 10월 22일까지 총 16회 공연을 하고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함라마을 한옥체험관 야외 특별무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허균 함라에 날아들다 공연은 익산시와 전라북도, 전북문화관광재단의 공동주최로 열리며, 전북 관광 콘텐츠 도내 5개 시군대표 브랜드 공연에 선정된 작품인데요. 허균이 함라마을에서 유배 생활을 한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유배 생활을 뮤지컬로 적나라하게 그려내는 공연으로 관객 친화형 퓨전 창작 뮤지컬입니다.
공연이 열린 함라 한옥 체험관은 4만1000㎡ (12,400여 평)의 부지에 안채와 사랑채 등 숙박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식당인 도문대작과 찻집인 아홉 마디 풀향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문대작은 허균의 음식 서적인 도문대작에서, 아홉 마디 풀향기는 함라 향교 뒷동산의 구절초를 한글로 풀어 지은 이름입니다.
2022~2023년은 익산방문의 해입니다. 함라 한옥마을 주변에는 교도소세트장과 고스락 그리고 두동교회, 용안생태습지공원, 웅포 곰개나루 관광지 등 익산의 가볼 만한 유명한 관광지가 많이 있는데요. 이들과 함께 삼 부잣집과 함라 담장이 있는 함라 한옥마을은 500만 관광도시로의 도약에 발판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깊어가는 가을날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울긋불긋 단풍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함라마을에서 삼 부잣집 황토 담장 길을 걸어보는 여행은 여러분께 멋진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익산 함라마을 담장 길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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