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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여행) 공주가 되어 보세요 군산 나포(羅浦) 공주산과 원나포 마을

와이투케이 2022. 3. 30. 20:36

 

 

공주가 되어 보세요

군산 나포(羅浦) 공주산과 원나포 마을

 

 

 

 

금강이 유유히 흐르고 십자 뜰이 있는 전북군산 나포에는 군산의 최고봉인 망해산과 나포의 진산 공주산(65m)이 있습니다. 공주산이란 이름부터 범상치가 않고요. 공주처럼 아름다운 공주산에 오르면 금강의 뷰가 무척 아름답고 누구나 공주가 된 듯 절로 힐링이 되는데요. 공주가 되고 싶은 분 공주산에 한 번 올라보세요.

 

 

 

 

옛날부터 공주산에 대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요. 공주가 머물렀다 하여 공주산이라고 했다는 설이 있으며, 충남 공주에 있던 산이 홍수로 나포까지 흘러 내려왔다 하여 공주산이 되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전설도 있습니다. 또한, 이곳 공주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조선 준왕에 대한 역사가 전해져 내려오는 유서 깊은 곳입니다.

 

 

 

 

공주산 바로 아래 원나포 마을에는 조선 시대부터 나리 포구(나포 나루)가 있었으며, 지금의 원나포 마을이 나포면의 중심지 즉 소재지이었습니다. 공주산과 원나포 마을을 소개하기 위해 찾아가 보았습니다.

 

 

 

 

나포의 진산 공주산

 

 

 

 

공주산은 군산역에서부터 시작되는 군산 구불길 1코스(비단강 길)의 종점인데요. 채만식 문학관과 진포 대첩비가 있는 금강 시민공원을 거쳐 금강호 관광지- 오성산 오성인 묘-조류관찰소-나포 십자 뜰-탐조 회랑-공주 쉼터 공주산까지 총 17.2Km에 이르는 소요시간이 약 5시간 정도 소요되는 군산 대표 구불길입니다. 금강을 바라보며 걷는 코스로 비단강 길이라고도 하며, 군산 구불길 중에서도 제일 아름다운 둘레길으로써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 공주산을 지나가는 금강 자전거길은 군산 금강 하구언에서 시작되어 공주산을 돌아 대청호까지 이어지는 라이딩 코스로 라이딩 동호회원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한 유명한 라이딩 코스입니다.

 

 

 

 

공주산과 그 옆을 돌아가는 나무 데크 라이딩 길 그리고 벽파정 정자가 한데 어우러져 멋진 그림이 연출되는데요. 유명화가가 그린 산수화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공주산 아래 벽파정(碧波亭) 정자는 옛날에는 원나포 마을 표지석이 있는 삼거리 수문 근처에 있었는데요. 너무 낡아 주민들의 십시일반 성금으로 이곳 나포의 진산인 공주산 아래에 1997년 이전 신축하였습니다. 금강의 푸른 파도처럼 아름답고요. 정자의 이름이나 정자의 지붕 역시 푸른 파도를 생각게 하는 파도 색깔로 되어있습니다.

 

 

 

 

공주처럼 아담하고 아름다운 공주산 이야기는 나포 나루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벽파정 옆으로 공주산에 오르는 등산로 겸 구불길이 이어지는데요. 허리를 구부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막을 오르면 공주산 8부 능선에는 무속신앙의 기도처인 듯한 당집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칼라풀한 연등들이 매달려 있어 화려한 기도처인 듯한데요. 이곳 역시 위치가 좋아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입니다. 무엇이든 여쭈고 싶은 요량으로 금강을 바라보며 한참을 서성이었으나 인기척이 없어 그냥 정상을 향했습니다.

 

 

 

 

뷰가 아름다운 공주산 정상

 

 

 

 

소나무 우거진 등산로 옆에 매달려 있는 구불길 안내 리본을 따라 곧장 오르면 바로 정자가 있는 공주산 정상입니다. 공주산 정상은 서해와 금강을 한곳에서 동시에 내려다볼 수 있는 뷰가 아름다운 전망대인데요. 은빛 물결 반짝이는 금강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왜 금강이라고 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정상에 서면 누구나 절로 공주가 된 듯하고요. 절로 시인이 되기도 하고 화가가 되기도 하며 또는 금강에 살어리랏다 노래가 절로 중얼거려지는데요. 그만큼 공주산 정상의 뷰가 아름답다는 증거입니다.

 

 

 

 

정자 앞에는 공주산의 유래를 적어놓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요. 고조선의 준왕이 위만에게 나라를 빼앗긴 후 남쪽으로 배를 타고 내려와 처음으로 상륙한 곳이 나리포(지금의 나포) 공주산이었다고 하고요. 이때 공주가 머물렀다 하여 공주산이라 했으며 준왕은 산을 넘어 익산에서 나라를 세웠으며, 왕이 공주를 데리러 왔다 하여 공주산 앞에는 어래산이 있습니다.

 

 

 

 

공주산은 비록 작은 산이지만 산은 산입니다. 동서남북 모두 무척 가파른 절벽으로 되어있는데요. 등산로 외엔 모두가 천 길 낭떠러지로 되어있는 경사가 가파른 산입니다. 오르는 길은 흙길인 데 반해 북쪽 사면으로 내려가는 길은 모두 나무 데크 계단으로 이루어진 가파른 계단길입니다.

 

 

 

 

이곳 계단에서 내려다보는 금강 역시 무척 아름다운데요. 돌산까지 이어지는 자전거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화선지에 그린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이며 한가로워 보입니다. 공주산과 돌산을 돌아 익산 웅포로 이어지는 이곳 라이딩 코스에서는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 애호가들이 하나둘씩 짝을 이루어 수시로 지나가곤 합니다.

 

 

 

 

원나포 마을과 나포 나루

 

 

 

 

원나포 마을엔 조선 숙종 45(1720)에 관영 포구가 설치되었고 조창이 들어서면서 나리 포라 부르게 되었으며 그 후엔 나포 나루라고 하였는데요. 조창 기능의 폐지와 육로 발달로 포구의 기능은 없어지며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나포 나루를 증명이라도 하듯 작은 배 4척이 포구에 메어있는데요. 지금의 나포면이란 지역 이름이 생겨난 곳이 바로 이곳 원나포 마을의 나포 나루입니다.

 

 

 

 

나리 포구 둑방 길에 공주 쉼터가 있는데요. 이곳 쉼터에도 공주산의 유래가 표기되어있고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공주산이 공주처럼 제일 아름답습니다. 쉼터 앞 옛날 공주가 걷던 산책로를 걷다 보면 누구나 공주가 되는 힐링 산책로입니다.

 

 

 

 

이곳 공주 쉼터와 벽파정 근처가 자전거길로도 유명하지만, 백패킹 장소로로 잘 알려있는 곳입니다. 금강을 바라보며 강바람 맞으며 일몰과 노을도 감상할 수 있고 하룻밤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 백팩커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금강은 서해와 전라·충청 내륙을 하나로 이어주는 중요한 뱃길인데요. 나포 나루를 포함하여 금강 변 포구들은 군산항과 더불어 일제 수탈의 통로로 이용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서해에서 제일 가까운 포구인 나포 나루에서는 옛날엔 군산과 강경까지 배가 다녔다고 하는데요. 70년 전 이곳 포구에서 배표를 파는 직원이었다는 나포마을 조용규(92)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나포 나루와 나포의 산증인인 어르신께 간단히 몇 가지 여쭈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공주산 앞산 돌산 앞에서도 뵈었는데요. 원 나포마을 주민이시지요? 매일같이 운동하시는가 봐요?

A. 나포초등학교 4회인 원나포 마을 주민입니다. 매일 둑방 자전거길을 따라 돌산 앞 모정이 있는 곳까지 운동 겸 산책을 하는데요. 쉬면서 한 시간 정도 운동하고 있습니다.

 

 

 

 

Q. 그러니 이리도 건강하시군요. 저기 배들이 메어있는 곳이 바로 옛날 포구인 나포 나루인가요?

A. 예 맞아요. 바로 여기부터 저기 원나포 마을 표지석이 있는 수문 부근까지 둑방 아래가 모두 나포 나루이었는데요. 수문 근처에는 여객선, 소금 배, 장작 배 등이 드나드는 선착장이 있었으며 근처엔 장꾼들이 쉬어가는 주막도 있고 그랬습니다. 그 당시에는 수십 척의 배가 많이 드나들었던 큰 포구이었고요. 제가 여객선 배표를 판매하던 직원이었습니다.

 

 

 

 

Q. 나리 포구 역사의 산증인이시군요. 어디로 가는 여객선이었으며 승선 인원은 몇 명이나 되었나요?

A. 강경과 군산으로 가는 여객선이었는데요 승선 정원은 적었지만 아마 200명 정도 승객이 타는 그 당시엔 큰 배이었지요. 배가 올지 안 올지도 몰라 저 멀리 배가 보이면 그때부터 매표를 시작했었어요.

 

 

 

 

Q. 주로 승객들은 장사꾼이었으며 나포 주민이었는가요? 하루에 몇 번 배가 오갔는가요?

A. 주로 장사꾼들이 많았고요. 나포 주민은 물론이고요. 웅포 주민도 많았으며, 함라와 임피 서수 등지의 주민들도 나포 나루를 이용했어요. 웅포가 수심이 낮아 큰 여객선 정박이 어려워 주로 나포 나루를 이용했습니다. 여객선이 오가는 정해진 시간표는 따로 없었고요. 물때를 맞추어 여객선이 들어오거나 나갔습니다.

 

 

 

 

Q. 그럼 이곳이 나포면 사무소가 있는 소재지이었겠어요.

A. 옛날에는 100여 호 정도이었던 큰 마을이었는데요. 저기 보이는 합판공장이 옛 면사무소이었고요. 지서(파출소) 등이 전부 이곳 나포 나루 부근에 있었어요. 객주들과의 관계 때문에 파출소가 지금의 나포로 이전하면서 나포 나루 주민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지금의 등동마을로 면사무소가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어르신 인터뷰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지금도 나포와 웅포 성당포 등 금강 변에는 포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데요. 금강은 서해와 전라·충청 내륙을 하나로 이어주는 중요한 뱃길이었고요. 금강 변 포구들은 군산항과 더불어 일제 수탈의 통로로 이용되기도 하였습니다.

 

 

 

 

군산의 황금 들녘 나포 십자들

 

 

 

 

원래 나포 십자 뜰은 원나포 마을에서 오성산 입구 서포까지 갈대가 무성했던 강기슭이었는데요. 해방 후에 간척사업을 했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고요.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쌀 수탈을 위해 대대적으로 간척사업을 벌여 지금의 농경지가 되었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십자뜰 서포 부근에는 이리 농림학교 논과 땅들이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주민들이 국가로부터 그 땅을 매입하여 지금까지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십자뜰 금강 둑방 길에는 탐조 회랑이 길게 세워져 있는데요. 가창오리 등 철새들에게는 추수 후 떨어진 십자뜰 나락을 먹고 강가에 내려앉아 쉴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곳인데요. 해 질 녘 가창오리가 연출하는 군무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요. 탐조 회랑이 잘 되어있어 사진작가들과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나포의 공주산과 나포 나루가 있던 원나포 마을은 스토리가 있는 풍광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사계절 산책하기 좋은 곳, 라이딩하기 좋은 곳입니다. 군산 나포에서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공주도 되어 보며 아름다운 추억 평생 추억 만들어 간직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