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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익산박물관)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미륵사지를 품은 박물관 숨겨진 박물관으로 유명한 국립익산박물관

와이투케이 2021. 6. 30. 16:52

 

 

숨겨진 박물관으로 유명한 국립익산박물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미륵사지를 품은 박물관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을 품고 있는 미륵사지와 국보 제289호 왕궁리 오층석탑을 품고 있는 왕궁리 유적이 지난 2015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 역사지구에 등재되고 이후

지난 20211월 국립익산박물관이 개관하며 고대국가 백제의 마지막 수도이었던 익산이 전 국민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 미륵사지 석탑 해체와 보수과정에서 사리장엄구 등 귀중한 문화재가 연이어 발견되어 미륵사지 석탑 등에서 출토된 중요한 문화재들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국립익산박물관이 개관하였습니다.

 

 

 

 

 

그간 우리나라 4대 고대도시 중에서 오직 익산만이 국립박물관이 없어 익산만이 소외되어왔는데요. 우리나라 국립익산박물관 중 막둥이 박물관으로서 전국에서 13번째 국립박물관으로 개관하여 시민들의 위상과 자존감 역시 하늘을 찌르는 듯합니다.

 

 

 

 

 

지하로 숨어있는 국립익산박물관 그 이유는?

 

 

 

 

국립익산박물관은 도로변에 국립익산박물관 간판은 있는데 박물관이 보이지 않는 숨겨진 박물관으로 유명한데요. 국립익산박물관이 분명히 개관하였는데도, 있는 듯 없는 듯 박물관 건물이 보이지 않고, 박물관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금껏 우리가 보아오던, 우리가 생각하던 그런 박물관이 아닌 국립익산박물관은 국내에서도 처음 만들어진 지하 박물관인데요. 이는 삼국시대 최대 불교사원인 미륵사지와 미륵사지 석탑의 모습을 가리지 않고, 이들의 경관도 해치지 않고, 오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들이 돋보이도록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낮춘 세계 최초인 지하 박물관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오직 미륵사지와 미륵사지 석탑만을 사랑하는 영국 신사 같은 자랑스러운 국립익산박물관입니다.

 

 

 

 

 

박물관 출입구만을 지상에 두고 있는 국립익산박물관은 전면에서 보면 입구만 보일 뿐 박물관이 전혀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깜짝 놀랄 만한 세계적인 지하 박물관인데요. 다른 곳 다른 박물관과 차별화된 박물관, 보이지 않는 박물관, 지하에 숨어있는 듯한 박물관이 국립익산박물관의 특징이고 자랑이며 매력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어디에서도 보아도 보이질 않는 국립익산박물관은 미륵사지에서 바라보아도 보이질 않고, 하물며 미륵산에서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박물관과 가까운 도로에서도 정원수들에 가려 보이질 않고, 국립익산박물관이란 간판만 있을 뿐인데요. 자세하게 바라보아야 정원수들 사이로 희미하게 낮은 박물관이 보일 뿐입니다. 그러니 꼭꼭 숨겨진 박물관입니다.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역시 남다른데요. 여느 박물관처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거나,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는 형태가 아니고, 낮은 경사로를 따라 평탄한 진입로로 걸어서 오르내리는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진입로를 따라 지하 1층 박물관으로 들어설 때 마치 미륵사지 땅속으로 들어가는 신비로운 시간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잔디정원으로 되어있는 국립익산박물관 지붕은 미륵사지 전망대이고 미륵산 전망대입니다. 박물관 입구에서 잔디밭 산책로를 따라가면 보석이 반짝이는 박물관 지붕으로 올라갈 수가 있는데요. 박물관 지붕에 서면 미륵산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미륵사지와 두 개의 석탑 즉 미륵사지 서탑과 동탑을 훤히 바라볼 수가 있으며, 유독 박물관의 높이가 무척 낮다는 것을 실감할 수가 있습니다. 박물관 지붕에서 바라보는 미륵사지를 품고 있는 익산 미륵산이 청와대를 품고 있는 북악산처럼 참 아름답기도 합니다.

 

 

 

 

 

박물관은 보이지 않고 가까이에 미륵사지와 미륵사지 석탑만 보이는데요. 분명 도로에 국립익산박물관 간판만 있는데 박물관은 보이질 않아 궁금한 마음으로 미륵사지 박물관을 관람하였다는 방문객도 있었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박물관, 쉽게 보여주지 않는 박물관이 국립익산박물관의 자랑입니다.

 

 

 

 

 

자신의 몸을 최대한 낮춘 박물관이어도 그 위상만은 대단합니다. 백제 후기 익산 시기의 귀중한 국보급 문화재와 유물들을 모두 고스란히 전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미륵사지만 오직 잘 보이도록 배려하고 있으면서도 박물관 고유의 아름다움을 한껏 자랑하고 있는 이곳 박물관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주 독특하고 멋진 박물관이 바로 국립익산박물관입니다.

 

 

 

 

 

자랑스러운 국립익산박물관

 

 

 

 

 

박물관 입구에는 귀한 백송 한그루가 박물관을 지키고 있는데요. 소나무가 하얀색 줄기를 가지고 있어 백송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던 백송(柏松)을 옮겨 심었는데요. 서울 헌법재판소에 있는 수령 600년 된 백송(천연기념물 제8)의 후계목으로 수령이 40년 된 백송입니다.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할 때 기증받았는데 2020년 국립익산박물관 개관 기념으로 다시 이곳으로 옮겨 심은 아주 귀중한 백송입니다. 박물관 입구 양쪽에 서 있는 미륵사지 석탑 석인상과 함께 잘 보존하고 관리하여야 할 문화재급 백송입니다.

 

 

 

 

 

국립익산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가운데 두고 좌우에 각각 전시공간을 두고 있는데요.

전시관은 제1, 2, 3 상설전시관과 특별전시관으로 되어있으며 그리고 카페와 매점이 있습니다. 전시관에 들어가면 백제 마지막 수도 익산의 모든 유물과 우리나라 4대 고도의 참모습을 다 들여다볼 수가 있습니다.

 

 

 

 

 

국립익산박물관에는 청동기, 백제, 후백제 시대의 유물은 물론 세계문화유산인 미륵사지와 인근 왕궁리 유적에서 출토된 오층석탑 사리장엄구(국보 제123)와 금동향로(보물 제1753),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립익산박물관에서 꼭 보고 가야 할 유물로는 금강 경판과 사리장엄구, 청동기 등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2만여 점의 미륵사지 출토 유물과 익산 등 전라북도 서북부지역 문화재를 보존, 전시하고 있고요. 상설전시실은 제1전시실의 익산 백제, 2전시실의 미륵사지 제3전시실의 역사문화 등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지 등에서 발견된 국보와 보물로 이루어진 진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익산박물관이다.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견된 보물 제1991호 사리장엄구가 제일 먼저 반겨주고요. 전주박물관에 전시하던 중 다시 고향 익산으로 돌아온 왕궁리 오충석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국보 제123)도 보이며, 역사학자와 고고학자들로부터 무왕의 묘로 확정 판명된 쌍릉의 대왕릉 목관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1전시실 익산 백제에서는 유물을 통해 왕궁리 유적, 제석사지, 쌍릉 등 백제 익산 시기의 완숙하고 우아한 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익산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석불의 미소 되찾기에서는 머리 부분이 훼손된 익산 삼기면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원래 모습을 찾기 위해 영상을 석불 조형에 비치게 해 본래 모습을 추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전시실 미륵사지에서는 백제 최대 가람인 미륵사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전시실 입구에는 미륵사지 동원 승방에서 출토된 것으로 지붕 중앙의 수평으로 이루어진 용마루 양 끝에 자리한 장식기와인 치미를 보여주며 미륵사의 웅장함과 우아함을 추측하게 하고 있습니다.

 

 

 

 

 

3전시실 역사문화에서는 고대국가 형성의 밑거름이자 마한과 백제 문화의 완충지로 익산을 중심으로 한 전라북도 서북부 익산문화권을 부각하고 있는데요. 금강 하류에 있는 익산의 지리적 특성과 교통로를 통한 문물 교류의 증거를 토기나 도자기, 금동관, 금동 신발, 청동기 등 다양한 유물을 소개해 고조선 준왕의 남천지이며 마한의 중심지였던 익산의 역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획전시실에서는 일 년 열두 달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는데요. 현재 불심 깃든 쇳물 강원 전북 철불 순회전을 개최하고 있고요. 전시 기간은 지난 525일부터 829일까지입니다.

 

 

 

 

 

철불의 조성 배경을 살펴보고 제작 시기와 방법 등 보존과학적 내용을 살펴볼 기회인데요. 순회전에서는 원주 학성동 철조 약사여래좌상(보물 제1873), 임실 중기사 철조여래좌상(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68)을 비롯한 3351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국립익산박물관의 전신인 구) 유물전시관은 현재 공사 중인데요. 사회교육관으로 변경해 어린이박물관과 보존처리 동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미륵사지와 미륵사지 석탑

 

 

 

 

 

박물관을 나와 미륵사지도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미륵사지로 들어가는 정문에서 바라보는 미륵사지와 미륵사지 석탑 그리고 미륵산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무척 아름답습니다.

 

 

 

 

미륵사지 서탑 앞에 있는 미륵사지 석탑의 포토존이 있는 연못가에 앉아 있노라면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는 무왕이 세운 미륵사 터인 미륵사지(사적 150)를 상상의 나래를 펴며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무왕이 세운 미륵사 창건 당시에는 세 개의 탑인 중앙 목탑과 동·서 석탑이 있었는데요. 이 중 서쪽에 있는 석탑이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으로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입니다. 1990년 해체복원이 결정된 이래 20년에 걸쳐 해체와 복원과정을 거쳐 2019년 복원을 완료하여 일반에 개방하고 있습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카페로 들어가는 계단이 있는 곳이 공연장인데요. 현재 매주 주말마다 오후 2시에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야외공연장입니다. 이 야외공연장에서는 작년에 이어 2021년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사업의 보조사업자 공모단체인 룩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조상익)가 주관하는 박물관을 품은 미륵사지 시즌2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주말 나들이로 국립익산박물관도 관람하고 음악과 함께하는 백제로의 시간 여행, 해설과 함께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도 볼 멋진 기회입니다. (사진 1매 출처:유연길2020)

 

 

 

 

박물관 주변으로는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이 현재 공사 마무리 중입니다. 세계유산과 백제왕도 핵심 유적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탐방 거점센터가 조성되며, 백제유적종합안내관과 문화재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교육하고 체험할 수 있는 역사관, 전망대, 교육장, 주민참여 공간, 가상체험관과 함께 방문객 편익 증진을 위해 유적 간 연계 환승시설 등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짱! 하고 나타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관광지 조성사업이 완공되는 날 국립익산박물관은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일반 관광객들의 역사여행지로 또다시 대한민국에서 주목받는 핫플레이스가 되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