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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동네한바퀴)익산시의 유일한 농촌 건강 장수마을 ☞삼기 원서두 마을

와이투케이 2020. 9. 1. 14:07

 

익산시의 유일한 농촌 건강 장수마을

삼기 원서두 마을

 

 

건강한 100세 시대에 맞추어 노년층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농촌 지역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장수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촌 건강 장수마을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익산에도 유일한 장수마을이 있는데요.

바로 익산시 삼기면 원서두 마을입니다.

 

익산 최초 농촌 건강 장수마을

 

 

원서두 마을은 전체 62가구에 145명의 주민 중에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50%가 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노인회 활동도 우수하여 2013년도에 익산시 최초로

농촌 건강 장수마을로 선정되었는데요.

마을이 건강하고 활기차고 젊은 벽화마을로 변신하였다 하여 필자가

마스크로 중무장하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농촌 건강 장수마을로 선정이 되면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의 건강한 노인문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을환경 정비, 어르신 건강관리, 사회학습 활동, 식생활 개선, 소득 활동 등에 초점을 맞춰 3년 동안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기구 및 건강보조기구 등이 지원되고 게이트볼, 생활체조 등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장수 환경을 조성하게 됩니다.

 

 

삼기면 원서두 마을 역시 농촌 건강 장수마을로 선정이 된 후 모범 장수마을을 만들기 위해 이장 이하 주민들이 전국의 성공한 선진 농촌 건강 장수마을을 두루 견학했으며 3년 차까지 어르신들의 심신 건강을 향상을 위해 생활체조 교육과 삼도 사물놀이 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스스로 챙기고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얻어 마을 어르신들이 배움의 즐거움에 빠지곤 했답니다.

 

 

농촌 건강 장수마을이 널리 알려지면서 원서두 마을로 이사 온 주민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마을 곳곳엔 그림처럼 아름다운 별장 같은 집들이 여기저기 새로 지어져

마을 분위기를 훤하게 살려주고 있었습니다.

원서두 마을은 예전 서쪽 들판 넘어 우뚝 솟아있던 황등산(황등석산)과 높이가 같다고

전해지며 농촌 마을이지만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익산시와 황등산 등이 한눈에 들어오고요.

공기 좋고 분위기 좋고 사랑이 넘치는 살기 좋은 시골 마을, 전원생활 하기 좋은

원서두 마을입니다.

 

 

스토리가 있는 농촌 벽화마을

 

 

올 여름에는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청정마을인 삼기면 원서두 벽화마을로 놀러 오세요.

마스크 끼고 놀러 오시는 분 모두 모두 환영합니다.

 

도시 언덕배기 마을에만 벽화가 있는 것은 아니고 농촌 마을에도 벽화마을이 있습니다.

통상 도시의 벽화마을은 획일적으로 오직 벽화만 있는데요.

원서두 벽화마을은 벽화와 더불어 스토리가 있는 벽화마을입니다.

마을 골목길을 따라 여기저기 벽면에 온통 벽화와 함께 스토리가 가득 차 있어

인증샷 찍기 좋은 농촌 마을입니다.

 

벽화마을을 구경하면서 농촌 마을 안팎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다음 골목에는 어떤 벽화가 있을까? 어떤 그림을 그려놓았을까?

벽화를 찾아다니며 숨은그림찾기 하기 딱 좋은 마을입니다.

 

회색빛으로 칙칙하기만 했던 농촌 마을의 시멘트 벽돌 담장들이 벽화마을로 변신하면서

자연 친화감을 느낄 수 있고, 풍성한 가을도 맛볼 수 있는 분위기 있는 마을이 되었습니다.

골목 벽화에는 코스모스 꽃길을 만들었고, 연꽃이 활짝 핀 연못도 만들었으며, 해바라기꽃,

장미꽃, 소나무, 각종 나무와 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르신.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마차도 있고,

무지개도 있으며 노을도 만날 수가 있습니다.

 

그뿐이겠습니까?

행복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는 것, 사랑해, 꽃길만 걸어요, 꿈이 이루어지길 등등

원서두 마을에 딱 어울리는 사랑과 행복이 가득 찬 이야기도 많이 있고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같은 낯 간지러운 스토리도 있습니다.

 

마을 담장의 벽화 그리기는 2014년에 이어 이번에 다시 새 단장을 하였는데요.

농촌 건강 장수마을 사업으로 익산 희망연대 벽화 그리기 봉사자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얼마 전에 완성하였는데요.

남명자 이장님과 전형찬 마을 주민을 비롯해 마을 어르신분들도 벽화 그리기를 직접

참여하여주셨다고 합니다.

담장벽화로 원서두 농촌 건강 장수마을이 예전보다 젊어지어 마을 주민들도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떠신가요?

가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여느 마을처럼 경로당이 마을 입구에 있는데요.

평소 농촌 건강 장수마을로 선정된 원서두 마을에 관심이 많으신 정헌율 익산시장님도

옛날 술먹이 라고 불리었던 농연회 마을 잔치에 참여하시어 주민들과 마을 잔치에 대한

환담과 덕담도 나누며 풍년을 기원하였다고 합니다(사진출처:익산열린신문)

 

원서두 마을 경로당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었는데요.

경로당 입구에 손 소득제를 비치하여 모든 주민 역시 손 소독을 하고 방명록에 인적 사항을 기록해야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로당은 텅텅 비어있어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경로당은 마을 주민들 특히 어르신들의 쉼터인데요.

어르신들이 무더위를 잘 이길 수 있도록 에어컨은 필수이고요.

마을 어르신들이 매일 혈압을 체크할 수 있는 혈압기도 비치되어있으며, 풍물과 장기,

바둑 등 각종 놀이기구도 비치되어있었습니다.

 

경로당을 지나면 본격적인 농촌 마을 구경이 이어지는데요.

갑돌이와 갑순이라고 불리는 마스코트가 방문객들을 반겨주고 있는데요.

마을의 표상으로 화합과 행복을 상징하는 갑돌이와 갑순이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농촌 마을에도 주차장도 있으며 그 외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주차장 한편에 정자와 운동기구들이 줄지어 있는데요.

마을 주민들의 십시일반 후원과 강화 최씨 종중의 기증으로 주차장을 완비하고

주민들의 쉼터인 정자도 만들었다 합니다.

 

자랑거리 많은 익산 삼기 원서두 마을은?

 

원서두 마을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농촌 마을인데요.

농촌 건강 장수마을이기도 하고, 스토리가 많은 마을이기도 합니다.

농촌 마을치곤 큰 마을로 예전엔 100여 가구가 거주하였던 삼기면에서도 제일 큰

마을이었고요.

하나의 마을인데도 워낙 마을이 커서 큰뜸, 작은뜸, 양뜸, 참나무베기 등으로

나누어 불리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을에는 교회가 2곳이나 있는데요.

두 교회는 마을에서도 제일 높은 곳에 있어 익산 시내에서도 두 교회의 종탑이 보일 정도이며 마을 입구에 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교회입니다.

 

지금은 익산 시내에서 왕복 6차선의 넓은 하나로 도로가 개통되면서

승용차로 10분 정도면 원서두 마을에 도달할 정도로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하기 좋은

시내와 가까운 마을이 되었는데요.

하나로 도로를 따라가면 서두교차로 우측 도로변에 있는 마을이 원서두 마을입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가면 황등을 거쳐 삼기파출소에서 하차하여 파출소 맞은편 서쪽으로

조금만 걸어 들어 들어가면 원서두 마을입니다.

 

마을은 오래전 옛날에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되기도 하였는데요.

범죄 없는 마을은 곧 행복한 마을이라는 말이지요.

주민들 간에 말다툼까지도 전혀 없는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며 사랑하는 화목한 마을이

된 것은 두 교회 덕분이기도 합니다.

마을 주민 중 95%가 마을 안에 있는 서두교회와 삼기교회를 다니는 종교인으로

모두가 장로와 권사 그리고 집사의 직분을 가지고 있는 독실한 기독교 마을이기도 합니다.

 

두 교회는 마을의 자랑

 

원서두 마을에는 서두교회와 삼기교회 등 두 교회가 있는데요.

아마 농촌의 한 마을에 두 교회가 있는 곳은

오직 이곳 삼기 원서두 마을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두 교회 모두가 설립 장로 또는 초대 장로가 원서두 마을 주민이었는데요.

 

서두교회1898년에 설립한 교회 역사가 122년이나 되는 익산에서 남전교회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교회로서 사적지 지정을 앞두고 있는데요.

서두교회 뜰에는 박병열 장로의 순교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전북지역 3·1운동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등 서두교회의 역사는 교회들 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자랑거리이며 긍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초대 장로이자 전도사로도 서두교회를 섬겼던 김성환 장로와 그 뒤를 이은

박병열. 최병수 장로 등은 3·1운동이 벌어졌을 때 기독교인들이 주도한 익산지역 만세운동에 동참하고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끝까지 저항하다 옥고를 치른 인물들이었으며,

특히 박병열 장로는 결국 영광스러운 순교의 길을 걷는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초대 장로인 김성환 장로는 원서두 마을 주민이었는데요.

지금은 초대 장로의 뒤를 이어 아들이 장로 직분을 부여받아 교회를 지키며

봉사를 하고 있으며 마을에서도 일찍이 이장과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마을 발전에 큰 공을 세우었다고 합니다.

 

1998년에 설립 100주년을 맞이해서는 몽골에 에르덴솜교회와 초이르교회를 기념교회로

개척했으며, 김동규 장로가 발간위원장이 되어 <서두교회 100년사>를 발간했으며,

122년의 장구한 역사를 지닌 서두교회는 3·1100주년을 맞아 총회로부터 만세운동

참여교회로 지정을 받은 데 이어, 역사위원회로부터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지정을 위한

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서두교회 창고에 보관된 옛 강대상과 오르간 등은 역사관 건립 후 전시물로 빛을 볼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삼기교회1952127일 전은규 장로(94)의 집에서 설립 예배를 드리면서

삼기교회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전은규 설립 장로님이 직접 교회 역사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시었는데요.

무려 68년 동안 마을 주민들과 애환을 함께하고 있는데요.

교회 앞 뜰에 우뚝 서 있는 종탑이 교회의 역사와 전통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당시 전은규 장로가 기증한 385평의 교회부지 위에 아름다운 교회가 우뚝 서 있습니다.

 

삼기교회는 설립 후 삼기면 전 지역과 황등 서부지역까지 선교 활동을 활발하게 펴치어

현재는 100여 명의 교인이 예배를 보고 있는 농촌 교회로서는 큰 교회로 성장을 하였습니다.

농촌의 문화와 정서가 몸에 맞고 농촌에서 주민들과 함께 사는 게 가장 행복하다고 하시는

김용성 목사가 현재 담임목사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대물림 조경전문업체 은산조경

 

하나로 도로에서 마을로 들어오면 아름드리 소나무 숲속에 커다란 건물이 우뚝 서 있는데요.

서두 마을에 있는 대물림 조경 전문업체 은산조경 입니다.

조경수 판매 및 납품을 비롯하여 조경공사, 건축공사업, 토목공사까지 하는

조경 전문 종합건설회사이고요.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유망기업이고 익산을 비롯 전라북도에서는

옛날부터 이름이 있는 조경업체입니다.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김상우 사장은 원서두 마을 주민으로 본인이 나고 자란 고향 마을에서 아버지로부터 대를 이어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조경용 나무들로 가득 찰 만큼 예로부터 농한기에도 마을 주민들이

이 조경업체에서 일을 할 수 있어 주민들이 잘 살 수 있는

여건 중 하나가 되어준 회사입니다.

여성 이장과 입양 전도사

 

원서두 마을은 남명자(61) 여성 이장이 2년째 이장을 역임하고 있는데요.

첫인상이 착하고 여성스러움이 가득한 분으로 남편 전형찬과 함께 솔선수범하며

마을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집안 장식장에는 각종 표창패와 상패. 공로패 등이 가득한데요.

그동안 이장 부부의 인생 여정이 이 상패 표창패에 다 담겨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커피 한잔 나누며 마을 이장 활동에 대해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는데요.

여성으로서의 애로사항이 없느냐 물음에 바로 여성이 장점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면서,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섬세하고 자상한 성품이 마을 사람들과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큰 장점이라 하였습니다.

마을 주민들로부터 칭찬과 자랑도 자자하던데요

부부 슬하의 두 아들과 가슴으로 낳은 두 딸을 훌륭하게 키워낸 입지전적인

입양 전도사입니다.

삼기농협에서 40년간 근무한 뒤 정년퇴직한 남편과 함께 입양 전도사로 유명하며

특히 남편은 입양 전도사로서의 공적을 인정을 받아 2014년도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는 영예를 안기도 한 인물입니다.

익산시에도 익산 뉴우스로 여러 번 소개된 유명한 이장 부부입니다.

현재도 한국입양홍보회 본부 이사직을 맡고 입양 홍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태초 봉사와 섬김이 몸에 배어있는 사람으로 개인 사비를 들여 하나로 도로

서두교차로 부근 3천여 평에 유채꽃을 심어 제1회 유채꽃 축제도 열어 시민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도 하나로 도로 갓길 화단에 1,500주의 개나리도 심어놓았는데요.

내년 봄 노랗게 물든 개나리꽃의 행렬이 이어지는 하나로 도로를 미리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1회 익산 유채꽃 축제 이야기 바로가기http://blog.daum.net/y2k2041/15811923

 

원서두 마을은 필자가 나고 자란 고향 마을입니다.

실제로 자랑거리가 많은 자랑하고 싶은 고향 마을입니다.

고향 마을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찌 그리도 어색한지 오랫동안 차일피일 미루고

망설이다가 전형찬 마을 후배의 전화를 받고 벽화마을로 변신에 성공한

스토리가 많은 고향 마을을 소개하기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고향 마을 이야기이기에 한치의 가감도 없이 사실에 입각 글과 사진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원서두 마을에 대해 큰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