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천저수지는 낚시꾼들의 요람이며 이곳 시민들의 휴식처이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토요일오후 등산가려하니 친구가 멀리서 우렁이을 잡고있다는 말에 산행을 포기하고
우리는 반대방향의 완주군 경천면에 있는 경천저수지로 민물조개와 우렁이을 잡아보려고 나섰다
몇년전 이곳 경천저수지에서 아이들 주먹만한 왕우렁이를 한바케스 잡아본 경험이 있었다
가물고 더군다나 농사철이라 물이 많이 빠져있어 우렁이잡기에 딱 이었다
발을빼고(바지를 똘똘걷어올리고) 무릅위에까지 푹푹 빠지는 뻘속에서 조개들이 지나간 길을 따라가다 멈춘곳에서 조개들을 건저 올리는 재미가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소롤소록하다
예전처럼 우렁이는 간데없고 어른주먹만한 민물조개들을 세수대야하나 정도 잡아
집으로 돌아오는길이 비록 빨래감은 한다라이 나왔지만 가벼운 마음이었다
여러가지 야채들과 죽순으로 주물럭한 조개살무침과 소주몇배순
친구와의 만찬이 여름밤 시간가는줄도 모를정도의 기막힌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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