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종주 둘째날덕유산 삿갓재 대피소의 밤은 1등도 없는 코골이 사내들의 무제한 경연장 이다군인들 처럼 밤9시 소등을 하면 조용히만 한다면 자든 안자든 자유 이다그 옛날 우리들 소싯적 익산역 그 기차 기적 소리도 나고 함라산 고갯마루의 호랑이 으르렁 거리는 소리도 난다비몽사몽 이른 새벽부터 어스렁 어스렁 대피소 직원 업무시작에 맞추어 둘째날이 시작된다 어제밤엔 이름말 안듯는 소년들 처럼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한듯 산장한테 조금 미안한 마음이다해발1,280m 산장에서의 50년 지기 고등과 친구들의 부라보 소리살아 있는 동안 추억이 되리라 그래서 다들 몸은 어제 보단 가볍다몸도 풀고 홧팅도 외쳐보고 인증삿도 찍곤 우리 10명의 원광고 전사들은 오늘도 덕유산 향적봉을 향해 힘차게 출발한다 오늘의 산행코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