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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가람 문학관 “기억과 풍경” 기획전시, 가람 생가와 가람 문학관 돌아보기

와이투케이 2023. 4. 14. 20:46

 

 

익산 가람 문학관 기억과 풍경기획전시

가람 생가와 가람 문학관 돌아보기

 

 

 

 

가람 이병기 선생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조 시인입니다. 전북 익산의 가람 문학관에서 이병기 선생의 기억과 풍경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전시회도 관람하고 가람 선생의 얼과 혼을 찾아서 가람 문학관으로 봄 소풍 문학여행을 떠나봅니다.

 

 

 

 

가람 선생은 자랑스러운 익산인이고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시조 시인입니다. 때 묻지 않고 순수했던 아름다웠던 학창시절 많은 학생이 문학도를 꿈꾼 적이 있을 텐데요. 그래서 가람 선생은 학창시절부터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문인입니다.

 

 

 

 

난초는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가람 선생의 대표작인데요. 학창시절 문학도를 꿈꾼 학생이라면 누구나 암송해야 하는 과제였습니다.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짓빛 굵은 대공 하얀 꽃이 벌고,

이슬이 구슬이 되어 마디마다 달렸다.

(중략)

미진도 가까이 않고 우로 받아 사느니라. 끝나는 짧은 시였습니다.

 

 

 

 

우리나라 문인 또는 문학도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문학여행으로 다녀가야 하는 곳이 바로 익산의 가람 이병기 생가와 가람 문학관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녀가기도 하고 동호회나 단체에서 다녀가기도 하는데요. 최근에도 전국의 여류화가 100인이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가람 문학관)

 

 

 

 

그러나 문학도가 아니 일반인이라면 이토록 유명한 가람 이병기 생가와 가람 문학관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고요. 도로변에 간판도 없는 곳이 있는데요. 때마침 가람 문학관에서 이병기 선생의 기억과 풍경 기회전시가 열리고 있어 가람 선생의 생가와 가람 문학관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익산 여산으로 문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람 이병기 선생의 기억과 풍경 기획전시

 

 

 

 

가람 생가 주차장에 도착하니 가람 선생이 고운 자태를 자랑하며 막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있는 붉은 철쭉꽃들로 둘러싸여 있는데요. 가람 선생이 어서 오세요. 반갑게 맞아줍니다. 선생의 성품대로 인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람 선생 바로 옆에는 보랏빛 꽃 잔디가 활짝 핀 정원이 있는데요. 가람 선생의 시비가 있는 정원으로 선생의 대표작품인 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소박한 가람 생가 정원과 가람 문학관에서 기획전시회가 730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 작품은 가람 생가와 문학관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을 담은 아름다운 사진과 가람 선생과 생가를 그린 미술작품입니다.

 

 

 

 

전시 작품은 문학관 안 실내에서만 전시하던 기존 틀에서 벗어서 야외 전시를 기획하고 전시하고 있는데요. 봄 여름 다양한 꽃들이 만발하는 시기에 맞추어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요. 생가 수우재와 정자 승운정에 앉아 전시 작품도 관람하고 나아가 소박한 선생의 생가와 정원 그리고 문학관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생가 담장 길에 전시된 사진작품들을 먼저 구경했는데요. 시골 봄 풍경을 대표하는 살구나무꽃이 만발한 생가 풍경 사진을 시작으로 눈 덮인 가람 문학관 겨울 풍경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작품 사진은 사진작가와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동호회 회원들이 찍은 작품들입니다.

 

 

 

 

가람 선생의 생가 수우재 풍경인데요. 대나무 숲으로 포근하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생가 앞 우담 이라 부르는 작은 연못 앞에 서 있는 살구나무가 꽃을 활짝 피우며 모델을 해주고 있는 봄 풍경인데요. 이 살구나무도 꽃이 만개할 무렵이면 문학도 사이에선 잘 알려진 가람 생가의 명물입니다.

 

 

 

 

가람 선생의 생가는 모두 초가인데요. 초가들은 해마다 짚으로 이엉을 엮어 새로 지붕을 이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요. 그 당시 생가의 봄 풍경입니다. 요즘엔 이엉들이 짚이 아닌 영구적인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 보기 쉽지 않은 사진입니다.

 

 

 

 

승운정 앞의 직사각형태의 작은 우담 연지에도 물이 가득 찼는데요. 주변 봄꽃들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생가를 잔뜩 빛내주고 있습니다. 이 연지에도 여름이 되면 앙증맞은 수련들이 피는데요. 그 당시 청개구리가 연잎 위에 올라앉아 쉬고 있는 여름 풍경입니다.

 

 

 

 

사랑채와 수운정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도 전시되고 있는데요. 정자 승운정까지 초가로 되어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는데요. 여름날 정자에 앉으면 작은 우담 연못의 수련 감상하기가 딱 좋고요. 전시되고 있는 풍경 사진들과 문학관까지 감상할 수 있는 정자입니다.

 

 

 

 

생가의 안채와 사랑채가 함께 앵글 안에 들어와 있는 사진도 보이네요 가람 선생의 생가는 선생의 부친께서 지은 집으로 우람한 기와집은 아니고요. 소박하고 정감이 있는 초가집인데요. 오래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ㄱ자 초가집 안채의 옆 모습입니다. 화가가 그린 ㄱ자형 안채도 문학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가람 생가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 하나가 있는데요. 바로 수운정 옆에 서 있는 탱자나무입니다. 이 탱자나무는 수령이 200년 정도의 전라북도 기념물 제112호로 지정된 문화재 탱자나무로 꿋꿋하게 서 있는 모습이 장관인데요. 사진작품으로 전시되고 있으며 화가가 그린 작품도 전시관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작품 속의 탱자나무에는 탱자가 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려있는데요. 사진 속 탱자나무나 실제 탱자나무나 하나같이 하얀 꽃을 한창 피우고 있었습니다.

 

 

 

 

가람 문학관의 겨울 풍경입니다. 지난겨울 유독 눈이 많이 내렸는데요. 그 당시의 눈 쌓인 가람 문학관의 설경 사진은 마치 화가가 그린 작품 같기도 합니다.

 

 

 

 

가람 이병기 선생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흐트러짐 없이 문학관 앞에 앉아 선생의 시조집을 읽고 있는데요. 늘 그 자리에서 우산도 쓰지 않고 생가와 문학관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습니다. 눈 쌓인 겨울날이면 찾는 문학도들도 없어 홀로 앉아있는 풍경이 어찌 추워 보이고도 하고 외롭게 보이기도 합니다.

 

 

 

 

문학관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곳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는데요. 가람 선생의 부친과 조부가 함께 찍은 사진도 전시되어있고요. 생가 수우재를 지었던 부친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모습이 멋스럽게 보입니다.

 

 

 

 

가람 선생 부부의 모습인데요. 영락없는 금술 좋은 부부라는 것이 얼굴에 나타나 있습니다. 사진 속 사진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람 선생과 부친, 조부, 가람 선생의 사모님까지도 대대로 천생연분이라 많이 닮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가람 선생이 교편을 잡았던 1931년에 찍었던 휘문고등학교 극문우 일동 사진도 보이고요. 조선어학회 단체 사진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가람 선생은 앞줄에 앉아있고요. 사진에 단기 4278.11.13. 이란 날짜를 보니 해방 3달 후 찍은 사진입니다. 가람 선생은 우리의 말과 글을 연구하기 위해 조직된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전북대학교 문리과대학 학과장을 지냈던 가람 선생의 1955년 졸업생과 함께 찍은 사진도 보이고요. 고하 최승범 선생과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고하 선생은 가람 선생의 제자이며 대나무처럼 올곧고 반듯한 선비정신을 가람 선생으로부터 이어받았다고 하고요. 신석정 시인의 사위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문학관에서는 가람 선생에 대한 다양한 사진과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가람 문학관

 

 

 

 

 

가람 문학관은 연 면적 996지상 1층 규모이며 2017년 개관했는데요. 생가의 소박하고 전통적인 생가 이미지와 경관을 훼손되지 않도록 설계가 되었다고 하고요. 가람 문학관은 선생의 삶과 시조, 유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실, 가람 실, 상설전시실과 체험실, 세미나실, 문인 실, 휴게실, 수장고 등으로 되어있습니다.

 

 

 

 

가람 문학관은 우리 말글과 문화를 지켜내고 시조를 현대적으로 부흥시킨 시조 시인이자 국문학자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가람과 마주하기(영상실)에서는 가람 이병기 선생의 삶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프롤로그 영상을 볼 수 있는 곳이며, 가람의 시조 음미하기(가람 실)는 가람의 시조를 시청각미디어로 보고 들고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가곡으로 불린 가람의 시조을 초저녁 밤하늘 분위기에서 들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가람의 생애 되짚기(상설전시실)는 가람의 삶을 가람의 사명과 신념, 시조 혁신, 고전문학 지키기, 국문학 정립, 한글 수호, 후학양성, 가람 일기 등을 통해 자세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며, 가람 기억 가져가기(체험실)는 가람 선생이 작사한 교가들을 검색하여 들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가람 선생은 평소 난초를 좋아하여 4점의 난초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상설전시실 입구에는 고아하면서도 절제된 난초 조형물이 있어 선생의 작품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람 이병기 선생 생가

 

 

 

 

전라북도 기념물 제6호로 지정된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가 수우재(守遇齋)는 가람 선생이 태어나고 살던 집으로 안채와 사랑채, 헛간채, 승운정, 탱자나무, 우담 연지, 가람 선생 묘지로 되어있습니다.

 

 

 

 

입구에는 승운정(勝雲亭)이라는 작은 모정이 있고, 모정에는 약 200년 정도의 수령을 자랑하는 전라북도 기념물 제112호인 탱자나무가 서 있어 운치가 아름답습니다.

 

 

 

 

문학관 방향으로 긴 사랑채가 있으며 그 앞엔 가람 선생의 조부가 만든 기다란 작은 우담 연못에는 수련이 여름 내내 아름답게 피어 둥둥 떠 있고 커다란 살구나무 한그루가 연못을 지키고 서 있습니다.

 

 

 

 

사랑채의 대문을 통해 들어서면 가람 선생이 반갑게 맞아주듯 오가는 관람객들을 내려다보고 있으며 좁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방 2칸과 부엌으로 돼 있는 ㄱ자형의 안채가 있습니다. 안채는 여느 안채들과 다르게 작고 소박함이 넘쳐 흐르는 초가로 선생의 평소 성품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슬기를 감추고 어리석은 체 한다는 뜻이 숨어있는 수우재(守愚齋) 편액이 붙은 방이 평소 가람 선생이 기거하던 방입니다.

 

 

 

 

안채 옆 동편으론 헛간채가 있는데요. · 헛간· 안 변소. 등으로 사용했으며 사랑채는 방과 대문간으로 돼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익산에는 미륵사지(사적 제150)와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 백제왕궁인 왕궁리유적(사적 제408)과 왕궁리 오층석탑(국보 제289) 등 백제 시대 유적과 유물이 많이 남아 있는 고도입니다.

 

 

 

 

2023은 익산 방문의 해입니다. 기차. 버스타Go~익산으로 떠나볼래요? 4대 종교 문화체험 여행 등 다양한 관광상품 등으로 익산여행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올해는 익산에서 역사여행도 하고 이어 가람 문학관과 가람 생가까지 돌아보는 문학여행도 즐겨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