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아름다운 천주교 성지순례지
익산 나바위 성지
온 세상이 가을 색으로 변해가고 있는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가을 단풍과 가을 풍경이 아름다운 천주교 성지로 떠나는 가을 여행은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어보는 여행인데요. 천주교 성지는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모든 사람에게 편안한 안식과 평화를 선물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익산 나 바위 성지는 순례자들이 연간 4만여 명 이상이 다녀가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가을 순례 여행지입니다.
익산 나 바위 성지는 익산 인증샷 명소이고, 익산의 핫플 여행지 중의 한 곳인데요. 낙엽 지는 가을날에 한적하면서도 여유로운 여행지이며 예쁜 성당인 나 바위 성지의 가을 풍경이 보고 싶어 가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을 대표 성지순례지 익산 나바위성당
익산 나 바위 성지에 처음 발을 디딘 김대건 신부는 탄신 2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천주교회의 상징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아 올해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되었습니다.
익산 나 바위 성지는 사적 제318호로 망성면 화산리에 있는 화산 성당으로, 1845년 중국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사제 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페레올 주교, 다블뤼 신부와 그리고 11명의 조선 교우들과 함께 작은 배 한 척에 온몸을 싣고 처음으로 상륙한 땅에 세운 성당입니다.
그 옛날 작은 선착장이었던 화산 나 바위에 상륙한 것을 기념해 1987년 초대주임이었던 베르모넬 신부가 동학농민운동 때 망해버린 김여산 집을 1,000냥에 사들여 개조해 완공한 성당이 지금의 나바위성당입니다.
1907년 완공된 나바위성당은 서양과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이 멋진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예배당 건물이 사료적으로 가치가 높아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었는데요. 웅장한 고딕 양식의 이미지와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한 한옥의 느낌이 잘 어우러져 있는 건물 양식입니다.
전면은 뾰족한 첨탑을 가진 고딕 양식인데 건물의 본 체는 기와를 얹은 한옥으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건물형태입니다.
성당 내부는 특히 아름답고요. 하얀색으로 칠해진 나무 천장과 벽돌로 마감한 창틀, 그리고 나무로 만든 바닥까지, 전체적으로 소박하면서도 단정한 멋을 풍기어 순례객들이 절로 감탄을 연발하는 성당입니다.
●화산과 산책로 십자가 길
성당 뒤쪽으로 가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언덕 같은 나지막한 화산(40.4m)에 순교자들의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는 나 바위 성지가 있는데요. 화산 성지를 한 바퀴 돌아오는 십자가 길이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있습니다.
단풍이 아름다운 넓은 성모 동산이 있고 십자가 길 산책로가 아름다워 순례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순례하기 좋은 성지입니다. 십자가 길을 따라 나바위성당과 화산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화산은 나바위성당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작은 산인데요. 화산 정상엔 자주 금강을 바라보며 기도하셨다는 106년여 년 전 요셉 베르모렐 주임신부가 세운 망금정(望錦亭)이 있고요. 이 망금정은 나바위성당과 금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뷰 포인트입니다.
성모 동산에서 전북 3대 명당 중 하나인 평화의 모후상 왼쪽 십자가 길을 따라 올라가면 2대 주임신부이었던 소세 신부묘지도 나오고요. 곧장 망금정에 올라 바라보는 나바위성당 전경은 한 폭의 그림같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여기에 망금정 북서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은 노랗게 물든 들녘과 조화를 이루며 멋진 그림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망금정 바로 옆에는 김대건 순교기념탑은 1955년 나 바위 상륙 110주년과 나바위성당 건축 50주년을 기념해 세운 탑인데요. 순교기념탑을 지나 밑으로 가는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산모퉁이를 따라 십자가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십자가 길 산책길에서 수탉 바위도 만나는데요. 가난한 마을 사람을 위해 수탉 한 마리가 계속 알을 낳았다고 하는데요. 수탉이 알을 낳는 모습을 마을 사람들에게 들키어 수탉이 바로 둥근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작은 돌이 깔린 산책로를 따라 십자가들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고 십자가 길 산책로는 주차장과 나바위성당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복원된 라파엘호와 십자가 바위
십자가들을 구경하며 십자가길 산책로를 따라가면 노란 바탕의 작은 배 한 척이 화산 아래 세워져 있는데요. 이곳이 김대건 신부가 타고 온 라파엘 호가 닻을 내렸던 예전 작은 선착장이었던 곳입니다.
지난 8월 익산 나 바위 성지 순례길에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고증을 거쳐 길이 13.5m, 폭 4.8m, 선체 높이 2.1m 크기의 라파엘호를 복원하여 설치하였는데요. 나바위성당 페레을 주교가 파리의 바랑 신부에게 보낸 1846년 10월 29일 자 편지를 바탕으로 라파엘호를 본떠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라파엘호는 주변의 작은 단풍나무 한그루와 잘도 어울려 영락없는 가을 색인 단풍색으로 되어있습니다.
라파엘호에 올라 금강도 내려다보고 화산도 올려다봅니다. 십자가 길에서 발길을 또다시 멈추게 하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십자가 바위입니다. 이곳은 김대건 신부가 첫발을 내디딘 곳이고, 금강이 흘렀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그리 크지 않은 바위에 깊고 선명하게 십자가 모양으로 마치 톱질을 한 것처럼 갈라져 있는 십자가가 보이는데요. 순례객들은 이곳에서 신기한 듯 십자가 바위를 한참을 바라보곤 합니다.
●누구나 가보고 싶은 익산 나바위성당
누구나 꼭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나바위성당이 있는 화산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사계절마다 변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화산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성당 이름도 화산 성당이라고 불리다가 1989년부터 나바위성당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는 나 바위 성지로 첫발을 디딘 후 후 서울에서 포교 활동을 하다 1년 만에 순교했는데요. 그의 유해 가운데 목뼈 한 부분이 이곳 나 바위 성지에 보관돼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익산 나바위성당은 익산의 대표 여행지이며 사시사철 항상 개방되어있는 성지인데요. 성지순례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나바위성당 여행을 즐길 수가 있고요. 가을에는 성지 순례길을 따라 단풍을 즐기고 사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꽃피는 시기나 단풍 시기가 빠르거나 늦어지고 있는데요.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나 바위 성지의 단풍도 조금 늦어지고 있습니다. 나바위성당 여행 또는 순례를 계획하고 있다면, 11월 첫째 주말이 단풍 절정기이고 단풍여행 최적기라 생각됩니다. 올가을 마지막 단풍여행은 우리나라 천주교 대표 성지순례 코스 중 한 곳인 익산 나 바위 성지에서 화려한 가을 풍경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국내여행과 산행 > ◈익산시블로그기자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익산맛집)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익산 단풍 맛집 익산 웅포 산정 호수 가든 (0) | 2021.11.17 |
---|---|
(익산축제)2021 익산 천만 송이 국화 축제 분산전시 국화 향기 그윽한 서동공원 국화전시장 (0) | 2021.11.02 |
(익산 가볼만한곳)현대시조의 메카 익산 가람 문학관을 찾아서 (1) | 2021.10.27 |
(익산대표관광지)국내 유일한 익산 보석박물관 지구촌 모든 보석과 원석이 한자리에 (0) | 2021.10.26 |
가을밤 추억의 야외 영화관 삼진 그룹 영어 토익 반/익산 교도소세트장 (0) | 2021.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