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과 산행/◈완주군블로그기자단

(완주를완주하자)가을 산책 완주 구이 저수지 둘레길 사랑이 이루어지는 데이트 & 산책코스

와이투케이 2021. 10. 13. 22:25

 

(가을 산책) 완주 구이 저수지 둘레길

사랑이 이루어지는 데이트 & 산책코스

 

 

 

 

전북 완주에서는 매년 봄 사랑을 주제로 완주 프러포즈 축제가 화려하게 열리는데요. 완주를 대표하는 모악산(794m)과 경각산(659m)의 사랑으로 구이 저수지가 태어났다는 이야기로 축제가 열리었습니다. 구이 저수지는 실제로 모악산과 경각산의 정 중앙에 수줍은 듯 자리 잡고 있으며, 이들 두 산의 물이 한곳으로 모여들어 구이 저수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구이 저수지는 사랑이 이루어지는 사랑의 성지인데요. 이야기인즉, 아주 아주 먼 옛날 남자인 경각산이 여자인 모악산에 청혼하였다 하는데요. 그들의 결혼으로 풍요의 상징이며 사랑의 상징인 구이 저수지가 물이 넘쳐 흐르게 되었습니다. 구이 저수지에서 사랑의 고백을 하여보세요. 구이 저수지에서 데이트를 즐겨보세요. 사랑이 꼭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젊은 연인들이나 젊은 부부들이 즐겨 찾는 사랑의 둘레길입니다.

 

 

 

 

구이 저수지 둘레길은 모악산과 경각산이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호수 구이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사랑의 산책길인데요. 누구나 한 번쯤 걷고 싶은 호숫가 산책길로서 전북에서 제일 아름다운 둘레길이며, 산책길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걷기 좋은 쾌적한 산책코스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둘레 길입니다.

 

 

 

 

사랑의 경각 길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 어린이 놀이터 옆으로 작은 고개를 넘어가면 바로 구이 저수지입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가는 길은 모악 길이고, 남쪽으로 가는 길은 경각 길이라고 하는데요. 딸을 낳고 싶으면 모악 길로, 아들을 낳고 싶으면 경각 길로 가라고 합니다. 아들딸 다 낳았기에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망설이다 애라! 모르겠다 북쪽으로 향하는 모악 길을 따라 인증사진 한 장 남기고 구이 저수지 둘레길 산책에 나섰습니다. 먼 길 떠나는 나그네처럼 작은 가방 하나 짊어지고요.

 

 

 

 

구이 저수지 둘레길엔 남계정이 있는 원두현 마을과 전원마을인 모악 호수마을, 향가마을과 망산마을을 지나게 되어 마치 고향길을 걷는 듯하고요. 호숫가 나무 데크길을 걷기도 하고, 오르막과 내리막 숲길도 걷기도 하며, 소나무와 대나무 숲길도 있으며, 호숫가를 따라 대추와 사과가 익어가는 과수원 길도 지나가고,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 들녘을 지나기도 하는 아름다운 둘레길입니다.

 

 

 

 

또한, 구이 저수지 둘레길은 평평한 나무 데크로 된 쉬운 둘레길만은 결코 아니고요. 흙길과 숲길도 걸어야 하고. 둑길도 걸어야 하며, 계곡 길과 들길도 걸어야 하고, 야자수 매트를 깔아있는 폭신폭신한 산책길도 있습니다. 둘레길 중 절반은 산행하는 기분이고 절반은 호숫가를 따라 시골풍경도 보고 시골 마을 고샅길도 걷는 산책로입니다. 호수 위에 놓인 데크길을 걸을 때는 마치 물 위를 걸어가는 것 같은데요. 호수를 바라보며 가을 들녘을 바라보며 걷는 재미에 눈으로 보는 재미까지 누가 뭐래도 이 세상에서 제일 쏠쏠합니다.

 

 

 

 

숲속 데크 길에서 앞을 바라보면 호수 위로 모악산이 척 버티고 있으며 스위스 마을 같은 모악 호수마을이 호수에 투영되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데요. 모악 호수마을은 둘레길 중 최고의 뷰 포인트입니다. 비 온 뒤 구이 호수 풍경은 어느 화가가 그린 한 폭의 그림보다도 더 멋지고 아름답고요. 가을 하늘처럼 뭉게구름이 모악산과 오봉산과 경각산과 한데 어울려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전망대가 있는 둑방 길

 

 

 

 

 

구이 저수지 둑에서 바라보는 구이 저수지 전경은 황홀 지경 그 자체입니다. 멀리 보이는 오봉산 자락에서부터 뭉게구름이 모악산까지 길게 이어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고요. 구이 저수지를 가운데 두고 옹기종기 솟아있는 산봉우리들은 호수와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화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수행자처럼 하염없이 무상무념으로 구이 저수지 둑길을 걷노라면 시인이 되기도 하고 화가가 되기도 합니다. 수없이 쓰다 지워버리고 그렸다가 버리기를 마음속으로 여러 번 반복하는데요. 이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고 구이 저수지를 걷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이고요. 가을날 뭉게구름과 구이 저수지가 만들어준 선물입니다. 구이 저수지 한 바퀴 돌아오는 젊은 부부나 연인들의 모습도 볼 수가 있고, 수많은 사람을 오가는 길에 만날 수가 있었는데요. 마주치는 탐방객들과 가벼운 눈웃음 인사를 나누다 보니 구이 저수지 전망대에 다다릅니다.

 

 

 

이곳에서 앞을 바라보면 경각산과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작은 산 너머로 보이고요. 뒤로 돌아서면 어머니 품 같은 모악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옵니다.

 

 

 

 

구이 저수지 전망대는 누구나 쉬어가는 곳인데요. 작은 광장이 있고 나무 그늘도 있으며 구이제 취수탑(九耳堤取水塔)이 있습니다. 취수탑 옆으론 아무리 써도 다하여 없어지지 않는다는 용지불갈(用之不渴)이란 사자성어가 구이 저수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구이 저수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망대를 뒤로하고 둑길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아름드리 벚나무들을 바라보며 둑길을 걸어갑니다. 벚꽃이 피는 봄이면 상춘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 벚꽃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모악 호수 마을과 새누이 공원

 

 

 

 

구이면 행정복지센터 앞쪽에는 대단위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돼 있습니다, 바로 크고 작은 그림 같은 집들이 모여 있는 전원마을인 모악 호수 마을입니다. 모악 호수 마을은 구이 저수지를 끼고 새누이 공원과 같은 공간에 있는데요. 완주군에서도 제일 아름다운 전원마을입니다. 모악산을 등지고 구이 저수지를 마당 삼아 조성된 모악 호수 마을은 2014년 완주군이 공공기관 주도형으로 개발한 전원마을입니다.

 

 

 

 

새누이 공원의 새누이는 새로운 터라는 의미이고요. 호수마을과 구이 저수지 사이에 있는 작은 공원입니다. 호숫가를 따라 산책로가 깨끗하게 조성되어있으며 대부분 잔디광장으로 호수마을과는 구분되지 않고 하나의 공간으로 되어있습니다.

 

 

 

 

향가마을 가는 길

 

 

 

 

제방과 벚꽃길이 끝나는 곳의 경관 육교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경관 육교와 벚꽃길, 둑길, 회색빛 물 넘이가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보면 모악산과 경각산이 호수에 투영이 되어 모두 거꾸로 서 있습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그림이 어디에 있을까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물 넘이 옆 주차장을 가로질러 행정복지센터로 가는 길은 처음 찾는 탐방객들에겐 이정표가 확실치 않아 헛갈리는 곳이기도 한데요. 황금 들녘 논두렁길을 건너면 전북체육고등학교 카누와 조정훈련장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호숫가 산비탈에서는 어느새 가을 색깔이 완연합니다.

 

 

 

 

호수 한가운데에 작은 섬 하나가 보여 더욱더 운치 있는 구이 저수지인데요. 묘지 섬이라고 어느 강태공이 말해주는데요. 물이 조금만 빠지면 호수 마을에서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호수 속의 작은 섬입니다. 번잡한 도회지를 떠나 호숫가를 가볍게 산책하기도 하고, 낚시하며 망중한을 즐기기도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또다시 산을 넘기도 하고 농장길을 지나기도 하고 시골 마을 길도 지나기도 하는데요. 완주 향가마을에 도착합니다. 이 길이 맞을까? 아니면 저 길로 가야 할까? 왔다 갔다 헛갈리기도 하는데요. 마을 도로의 바닥에 그려놓은 이정표 그림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항가마을 정자에 앉아 아름드리 느티나무 벗 삼아 꿀맛 같은 김밥 한 줄로 늦은 점심을 즐깁니다. 시골 마을 고샅길 사이로 고향 냄새 물씬 풍겨오는데요. 김밥 한 조각 먹으며 고개를 들면 한가로이 앉아있는 강태공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항가마을은 시골 마을치곤 상당히 큰 동네인데요. 호수 건너편을 보니 경각산이 그림자를 저수지에 드리우고 있고요. 마을 앞 산책로를 따라 상추, 부추, 대파 등 온갖 채소들이 자라고 있으며, 대추나무에도 아기들 주먹만 한 대추들이 붉게 잘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구이 저수지 상류 호수 가운데에는 수백 그루나 될 것 같은 수많은 물 버드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요. 마치 어떤 남쪽 나라에서 보았던 맹그로브 숲 같기도 합니다. 호수 한가운데 버드나무 숲 근처에서는 집 한 채로 보이는 낚싯배가 한가롭게 보입니다.

 

 

 

 

마지막 호반길과 사랑의 경각 길

 

 

 

 

망산마을이 있는 구이 저수지 최상류까지 도착하니 발걸음도 덩달아 가벼워지는데요. 이젠 출발지점까지 얼마 남지 않은 듯해서 그런가 봅니다. 빨간 하트 조형물로 연결된 경관 다리만 넘으면 마지막 호반길이 연결됩니다.

 

 

 

 

여기서부터는 마지막 오르막 내리막 나무 데크 숲길이 계속 이어지는데요. 한번 출발하면 중간에 빠져나가는 길이 없는 구이 저수지 둘레길이고, 끝까지 한 바퀴 돌아야 하는 낭만의 구이 저수지 둘레 길입니다. 오늘따라 구이 저수지 뷰가 정말 아름답기만 합니다.

 

 

 

 

둘레길 산책길에서 마지막 휴식을 할 수 있는 나무데크 휴식처에 도착합니다. 작은 광장 벤치에 멍하니 앉아 한참을 쉬면서 돌아왔던 구이 저수지 한 바퀴를 다시 그려보았습니다. 호수에 비친 구름이 너무 예뻤고요. 구이 저수지도 아름답고 모악산 경각산도 멋지었습니다. 사랑의 삼박자 모악산 경각산을 구경하면서 구이 저수지 한 바퀴 돌아오면 사랑이 이뤄지는 둘레길 구이 저수지 둘레길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드디어 처음 출발했던 모악 길과 경각 길이 만나는 둘레길 끝자락에 도착합니다. 오늘 드디어 꿈속에서 그려보았던 그 구이 저수지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왔습니다. 코스는 대한민국 술 테마 박물관-모악 길-각시봉-구이 저수지 전망대-둑방 벚나무길-모악 호수마을-구이 행정복지센터-향가마을-하트 경관육교(망산마을)-휴식처-경각 길이었고요.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8.8km의 구이 저수지 둘레길 한 바퀴 4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혼자 걷는 길이라서 중간중간 힘도 들었지만, 구이 저수지 한 바퀴 돌아오는 완주의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도 값진 선물이 되었습니다. 호숫가 산책로 한 바퀴 돌고 나니 절로 힐링이 되어 한 오 년 정도는 더 젊어진 듯합니다.

 

 

 

 

코로나 19 걱정 없이 산책하기 좋은 구이 저수지 둘레길입니다. 머지않아 코로나 이전까지 매년 가을날에 진행했던 구이 저수지 둘레길 걷기대회도 다시 개최하리라 생각되는데요. 여러분! 청명한 가을날 우리 다시 구이 저수지 둘레길 걸어보게요.

 

 

 

대한민국 술 테마 박물관

 

 

 

201510월 문을 연 대한민국 술 테마 박물관은 55천여 점의 유물을 통해 태곳적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술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있는 술을 주제로 한 대한민국 유일한 술 박물관입니다.

 

 

 

 

구이 호반길 옆 경각산 자락에 대한민국 술 테마 박물관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공원처럼 잘 가꿔진 박물관 야외 정원에는 수많은 술 항아리가 전시돼 있고요, 주안상을 놓고 술을 마시고 있는 조각상과 술잔을 띄워라의 신라 포석정 등 술과 관련된 설치물과 조형물들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누구나 가보고 싶어서 하는 완주의 대표 관광지가 대한민국 술 테마 박물관입니다. BTS도 반했던 완주, 가수 이선희와 아나운서 이금희가 사랑했던 완주입니다. 올가을에 완주여행 어떠한지요? 대한민국 술 테마 박물관도 구경하고 사랑의 구이 저수지 둘레길도 돌아보고 멋진 추억 만들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