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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여행)섬마을 친구 찾아 임자와 함께 다녀온 1박2일 신안 임자도 여행

와이투케이 2021. 7. 7. 23:00

 

 

들깨 섬이라는 신안 임자도(荏子島).

아! 그 섬에 가고싶다.

신안 튤립 축제와 민어 축제, 말 경주대회장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고 긴 대광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천사의 섬 임자도이다.

홍매화를 사랑했던 조선 후기 화가 조희룡의 유배 섬이었던 섬이다.

지금은 여름 보양식으로 유명한 민어를 이야기하면 임자도가 생각이 나는 섬이 되었고 대파와 새우젓이 섬을 대표하고 있다. 

천사의 섬 신안에서도 큰 섬이고 부자 섬으로 유명한 임자도는 지금은 육지와 연결이 되어 섬이 아닌 섬이 되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필연이든 우연이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된다.

그 중에서도 우리네 인생에서 철부지 딱지를 떼어내기 직전에 만나는 고등과 친구들이 최고중 최고일게다.

이심전심 서로 마음이 통하는 고등과 친구 50년 지기 심진성이 이 임자도에 살고있다. 

지난 유월 친구의 초대로 임자도 12일 여행을 다녀왔다.

 

신안 임자도여행은 필히 임자와 같이 다녀와야한다.

그러나 와이투케이는 8년 전 우리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임자도의 최고봉 대둔산(320m)을 산행한다는 핑계로 나홀로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그때와는 다른 특별한 여행이다.

친구가 있고 임자와 함께하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늘 그러하듯 나름대로 여행계획을 세우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른 아침 집을 나선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친구, 그것도 55년 지기가 아니던가?

오랜만에 그것도 신안 임자도에서 친구를 만나게 된다는 여행의 설렘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가능하면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이른 점심을 해결한 후 임자도에 도착한다.

친구 내외가 반갑게 반겨준다.

친구야! 반갑다. 이게 얼마 만인가?

몇 년 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우연히 만났던 그 친구 내외가 아니겠는가?

수많은 세월이 덧없이 흘러 와이투케이나 친구나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이게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우리네 인생일 게다.

대낮부터 술잔을 가운데 두고 오가는 우리들의 옛 이야기는 여름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심진성 그는 누구인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구 중에서도 그는 유별나게도 부동산 전문가로 자수성가한 친구이다.

평택에 본가를 두고 고향이 보이는 섬 임자도 세컨하우스에서 마스크 훌훌 벗어 던지고 짧은 머리에 도인(?) 같은 생활을 하고있다.

공기 좋고 한가한 섬마을에서 한량같은 인생 2막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부러운 친구이다.

한 달 중 절반 정도는 아내와 손잡고 임자도를 떠나 평택과 한적한 산사도 오간다고 한다.

그의 부인 역시 작가로서 평택과 신안군에서 시인과 창작동화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각종 전국대회에서 최우수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저서들이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되고있는 중견작가이다.

그간 출간된 시집과 동화집도 임자도 여행 기념으로 몇권 내어준다.

 

해 질 무렵 친구 내외 그리고 뒤늦게 합류한 평택 친구 내외와 함께 임자도 투어, 대광해수욕장 투어에 나선다.

옛날 장군보다도 더 큰 민어 조형물이 대광해수욕장을 지키고 있고,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달리고 싶은 말들은 우리 일행을 반겨주지만, 아쉽게도 짙은 안개로 시야는 제로 상태이다.

그래도 백사장 길이가 12km나 된다는 우리나라 최대 최대의 해수욕장인 대광해수욕장과 임자도 튤립공원은 구경해야 하지 않은가?

인증사진도 남겨보고 임자도의 추억을 만들어본다.

 

그리곤 밤늦도록 옛이야기를 하며 대광해수욕장의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하룻밤을 임자도에서 보낸다.

 

다음 날 아침.

여행계획에 따라 8년 전 가보지 못한 임자도 여행지를 돌아본다.

추사 김정희 문인이었던 조희룡 미술관과 그가 유배 생활을 했던 적거지까지 한 바퀴 돌아본다.

임자도 그의 적거지에는 만 마리의 갈매기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만구음관(萬鷗唫館)아라는 편액이 붙어있다.

임자도 어민들도 매화 그림을 평할 정도로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매화 특히 홍매화 등의 그림을 그렸다고 전해진다.

 

코로나 시대 여행은 백신이다

물론 방역수칙만 잘 지킨다는 단서가 있다

일정에 따라 수도공원과 지도 수산시장과 함평 대표공원인 함평 엑스포공원까지 신나게 돌아본 후 12일 임자도 여행을 마무리한다.

임자와 함께한, 친구와 함께한 꿈 같은 임자도 여행이었다.

친구야 고맙다.

이토록 좋은 세상에 이토록 좋은 친구가 있으니 우리 한평생을 또 다시 살아보자꾸나 하고 꿈 같은 꿈도 꾸어본다.

우리 다시 또 만자 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