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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가볼만한곳)춘포의 유래가 된 봉개산 테마가 있는 익산 봉개산의 티백 숲

와이투케이 2021. 5. 7. 22:44

 

 

테마가 있는 익산 봉개산의 티백 숲

춘포의 유래가 된 봉개산

 

 

 

 

만경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는 익산 춘포 들녘에 고래 등처럼 길고 넓게 솟아있는 작은 산이 있는데요. 전주 또는 삼례를 오갈 때 오직 지평선뿐인 넓은 들녘에 작은 산이면서 크게 보이는 산입니다. 누구나 대부분 주마간산하듯 지나치며 바라보기만 했던 산이지요. 그 산이 익산시민도 대부분 가보지 않은 바로 해발 49m의 춘포 봉개산 입니다.

 

 

 

 

 

춘포산 이라고도 불리는 봉개산을 알려면 익산 춘포를 생각해봐야 하는데요. 봄 나루라는 이름도 예쁜 춘포(春浦)는 한자에서 보듯 봄 춘() 개 포()입니다. 즉 봄개가 어찌하다 보니 음이 변하여 한글도 아니고 한자도 아닌 어정쩡한 봉개가 된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제 수탈과 착취의 가슴 아픈 역사를 지닌 넓은 들이라는 대장촌이 옛 이름을 찾아 춘포라고 했으며 이 춘포는 봉개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봉개산 아래 화평마을 입구에서 올려다본 봉개산입니다. 봉개산에는 3개의 마을이 있는데요. 그중 화평마을과 신화마을은 익산시 마을이고 신평마을은 완주군 마을입니다. 예전에는 이 마을들을 봉개마을이라고 불리었습니다.

 

 

 

 

 

봉개마을의 어르신들에게는 봉개산은 어릴 적 추억의 장소이었는데요. 옛날 공원도 없고 놀 거리가 없던 그 시절의 봉개산은 봉개마을 어린이들의 유일한 놀이터이었고요. 연날리기도 하고 자치기와 못 치기도 하고 소풍도 갔던 추억의 봉개산이었습니다. 이 봉개산이 이제는 기지개를 켜고 공원으로 그리고 티백 숲으로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티백 숲이란?

 

 

 

 

 

티백 숲이란 처음 들어보고 생소한 숲 이름인데요. 무엇을 의미할까요? 봉개산은 예전에는 울창했던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었습니다.

 

 

 

 

 

티백(Tree-Back, Bag) 숲은 봉개산이 과거의 울창했던 숲으로 돌아감(Back)과 미래(, , 즐거움 등)를 담아냄(Bag)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봉개산이 상생의 숲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티백 숲이며 이런 고상한 의미를 지닌 산이 봉개산입니다.

 

 

 

 

 

테마가 있는 티백 숲

 

 

 

 

 

화평마을에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목엔 별장 같은 그림 같은 집도 들어서 있습니다. 이 별장집 뒤쪽으로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 봉개산으로 올라가 봅니다.

봉개산 남쪽 신화마을에도 별장 마을처럼 아름다운 집들이 즐비합니다

 

 

 

 

 

봉개산 티백 숲은 화평마을의 배산(背山)인 봉개산 일원에 조성되었습니다. 티백 숲을 조성하면서 공원도 조성하였는데요. 봉개마을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봉개산에는 예전 울창했던 숲을 복원하고 정상에 정자도 세우고 산책로도 만들고 벤치도 만드는 등 휴게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테마가 있는 티백 숲으로 조성한 것이지요.

 

 

 

 

 

장례산 이라고 부를 정도로 개인 묘지와 공동묘지까지 있던 봉개산이 티백 숲이라는 테마 숲이 조성되었다 하여 어떤 모습으로 변신을 했을까 궁금한 마을을 가지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봉개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능선 산책로를 따라 예전부터 서쪽에는 예나 지금이나 아카시아나 무 등이 우거지어 땅이 안 보일 정도이었으며, 동쪽으론 아름드리 소나무가 꽉 들어찬 울창한 숲이었습니다.

 

 

 

 

 

그 울창했던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모두 배어야 했는데요. 그렇게 사라졌던 울창한 소나무 숲 빈자리에 대대적인 조림사업을 추진해 왕벚나무와 은행나무 겹벚나무 등 관목 및 초화류 등등 총 7천여 본을 심었습니다. 지금도 산책로 따라가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름드리 소나무를 배고 남은 밑동들을 여기저기 곳곳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정상부근에는 팔각정이 있어 멀리서도 정자가 보이고요. 파고라 라고 부르는 정자와 체육시설 등의 편의시설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봉개산 능선을 따라 길게 산책로를 개설했는데요. 산책로에는 벤치들도 놓여있으며, 산책로 1km 구간에는 야자수 매트도 깔려있어 폭신폭신하고 먼지가 나지 않아 산책하기 좋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철쭉과 진달래 함박꽃나무, 애기동백나무 등 아기자기한 꽃나무들로 채워 놓아 주민들의 휴식과 명상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온통 묘지뿐인 봉개산이 지금은 꽃동산으로 변신을 한 것입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푸르른 춘포 들녘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 유일한 산이 봉개산 인데요. 봉개산 정상의 팔각정에 올라서면 멀리 익산시가지까지 내려다보입니다. 만경강을 끼고 도는 아기자기한 마을 모습은 물론 멀리 지평선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춘포역도 가까이 다 보입니다.

 

 

 

 

 

마을 곳곳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산책로가 있는데요. 산책로에서 봉개마을을 내려다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61년 역사의 화평교회가 마을 위쪽에 자리하고 있어 마을 전체가 훤해 보입니다.

 

 

 

 

 

대한민국 현존하는 역사 중에서 최고인 춘포 역사

 

 

 

 

 

춘포마을 태생의 비밀을 알았으니 춘포역을 아니 갈 볼 수가 없지요. 봉개산에서 춘포역까지도 가까운 것 같아도 찻길로 3.8km입니다.

 

 

 

 

 

춘포역 옆에 세워져 있는 마을지도에는 춘포의 우리말 이름인 봄개와 봉개산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있습니다.

 

 

 

 

 

춘포역은 우리나라 현존하는 역사로는 가장 오래된 역사로서 익산의 귀중한 문화재입니다. 등록문화재 제210호로 지정되어있는 춘포역사는 1914년에 건립 당시 대장역(大場驛)으로 명명된 역사 건물로, 1996년 춘포역으로 개명하였으며 슬레이트를 얹은 박공지붕의 목조 구조로, 소규모 철도 역사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귀중한 문화재입니다.

 

 

 

 

 

20115월 폐쇄되어 덩그러니 역사만 남아있으나 역광장에 새로이 증기기관차 조형물과 철도시설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100년 전 모습을 재현하고 추억과 낭만이 넘치는 운치가 있는 간이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로 가기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지요. 춘포에는 봉개산과 춘포 역사 외에도 호소가와 주택과 춘포문학마당, 만경강 등 시골 마을치곤 볼거리가 많은 마을입니다.

 

 

 

 

 

봉개산 앞으론 익산천이 흐르고 있어 옛날 배가 들어왔던 지리적인 요충지로이었다 합니다.

이 봉개산에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꽃길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 만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산책로 주요 조망 점 마다 벤치 등 휴식공간도 마련함으로써 테마와 경관 명소로 새롭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봉개산에 티백 숲이 조성되었다는 이야기나 공원이 조성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아 아직 찾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연적으로 코로나 19 거리 지키기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한 번쯤 다녀가길 기다리고 있는 봉개산입니다. 봉개산과 춘포가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힐링명소로 거듭나고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