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과 산행/◈완주군블로그기자단

(완주를 완주하자)완주의 최고봉☞ 동상 연석산(硯石山)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가 어우러진 여름 산행지

와이투케이 2021. 4. 27. 22:58

 

완주의 최고봉 연석산(硯石山)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가 어우러진 여름 산행지

 

 

완주군 동상면은 옛 전국 8대 오지에 속할 정도로 깊은 두메산골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청정지역으로 전국에서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유명한 산골 마을입니다.

 

 

이 산골 마을 동상에 완주군의 최고봉 연석산(927m)이 등산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유인즉, 오지에 꼭꼭 숨겨진 산으로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이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연석산은 한자에서 보듯이 벼루 연() 돌 석()입니다. 예로부터 글을 짓는 재주와 글씨를 쓰는 재주를 갖춘 선비를 문필쌍전(文筆雙全)이라고 했다는데요. 연석산은 벼룻돌(연석)이 많이 생산되어 붙여진 이름이고요. 연석산에서 북쪽으로 뻗어 내린 암릉으로 이루어진 뾰쪽하게 솟아오른 문필봉(文筆峰 625mm)은 마치 선비들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붓을 닮았다 하여 문필봉이라 했다 합니다.

 

 

연석산 미술관 뒤쪽에 문필봉이 있는데요. 연석산 미술관이 연석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이유가 짐작이 가고요. 분명 연석산과 문필봉과 관계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벼루와 붓을 뜻하는 연석산과 문필봉이 완주 동상에 있는 것 역시 완주의 자랑이고, 연석산 입구의 연동(硯洞)마을은 벼루골짜기란 말입니다. 연석산 가까이에 연석산 미술관과 봉강도예 등이 있어 산행 후 들려가기 좋은 곳입니다.

 

★연석산미술관의 오정현갤러리 이야기 바로가기 ☞blog.daum.net/y2k2041/15814175

 

(완주를완주하자) 오정현 갤러리의 드로잉 릴리프(Drawing in Relief)한지 조형이야기 독특한 화풍과

오정현 갤러리의 드로잉 릴리프(Drawing in Relief) 한지 조형이야기 독특한 화풍과 아름다운 정원 완주군의 자랑인 대아 호숫길을 따라 드라이브 여행을 즐기다 보면 우리나라 8대 오지 중 한 곳인

blog.daum.net

★봉강도예 와 진정욱 도예가 이야기 바로가기 ☞blog.daum.net/y2k2041/15814142

 

(완주여행)완주 봉강요(鳳岡窯) 진정욱 도예가 인화문 분청사기의 명장을 꿈꾸며…….

완주 봉강요(鳳岡窯) 진정욱 도예가 인화문 분청사기의 명장을 꿈꾸며……. 코로나19 걱정 없이 떠나는 비대면 국내 여행을 전북 완주 봉강요에서 즐겨보세요. 완주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마음

blog.daum.net

 

 

연석산을 사랑하는 친구들과 연석산 산행에 나섰는데요. 이들은 오래전 한때는 연석산이 좋아 연석산에 오르고 연석산 계곡이 좋아 으레 이 연석산 계곡에서 여름을 보낼 정도로 연석산을 사랑했던 친구들입니다. 연석산을 얼마나 짝사랑했는지 모름지기 연석산 산행을 20여 번 정도 연석산을 올랐고요. 오랜만의 연석산 산행인데도 정상까지 등산코스가 훤히 내다보이고 계곡과 폭포들이 눈앞에 아른거릴 정도로 연석산을 잘 아는 친구들이라서 이번 산행에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연석산을 한 줄로 설명하면 완주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아름다운 계곡에 폭포들이 많고 심한 너덜 길과 경사가 심한 등산로를 가지고 있는 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연석산 등산코스

 

 

깨끗하게 잘 단장된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연동마을에서 산행에 나섭니다. 연석산의 주 등산코스는 연동마을이 들머리 이자 날머리 인데요.

우리 일행의 산행코스는 연동마을-선지당-마당바위-계곡 갈림길에서 오른쪽 등산로-완주전망대-정상-산죽 길-북릉-연동마을과 왕사봉 마을 갈림길(국가지점 번호판 예정지 15)-계곡 갈림길-마당바위 선지당-연석사-연동마을 코스로서 연석산 종주 코스 중에서 스몰 종주 코스이었습니다.

 

 

또 다른 등산코스는 정상에서 산죽 길-북릉-중봉-갓 봉-연석사 위 능선-연동마을이 있으며, 갓 봉에서 왕사봉 마을로 내려오는 코스가 제일 긴 코스입니다. 또한 동상 신월리 검태 마을 검태 계곡에서도 연석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는데요. 연석산/운장산 갈라지는 삼거리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연석산에 오르는 코스인데 제일 짧은 산행코스입니다.

 

 

계곡이 끝나는 지점인 6부 능선까지 너덜 길이 길게 이어지고요. 잠시나마 숨을 고르는 평평한 등산로도 있지만, 대부분 등산코스는 사다리를 세워놓은 듯 경사도가 심하고 오르기가 쉽지 않은 산입니다.

 

 

연석산의 자랑 아름다운 계곡과 크고 작은 폭포들

 

 

연석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코스는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계곡과 폭포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요. 계곡에 들어서면 숲이 우거져 하늘이 안 보일 정도입니다. 지리산 어느 깊은 계곡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원시림까지 잘 보존되어있는 계곡에 폭포까지 여기저기에 있어 자랑스러운 연석산입니다.

 

 

연석산 계곡은 정상 부근에서부터 내려오는 풍부하고 맑은 계곡물과 크고 작은 아름다운 폭포들과 울창한 늘 푸른 숲 등 천혜의 비경이 계속 이어지는데요.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 계곡물이 마를 날이 없는 연석산 계곡입니다. 완주의 최고봉임을 계곡이 증명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름 모를 산새 소리, 바람 소리, 계곡의 물소리, 폭포수 소리 등이 산객들의 마음을 연석산 자연 속으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등산로 옆으로 선지당과 마당바위 등 집채만 한 바위들이 계곡을 메우고 있고요. 이곳의 계곡이 연석산 계곡의 백미이고 깊고 높은 연석산 계곡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환상적인 곳입니다. 마당바위는 어찌 그리도 넓고 평평한지 족히 20~30여 명은 넉넉히 앉아 쉬며 땀을 식힐 수가 있을 정도이고요. 본격적인 산행은 소원성취를 기원하기 위하여 촛불을 켜놓고 기도하는 선지당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면 계곡이 끝나는 지점이 하산길과 만나는 갈림길인데요. 오른쪽으로 작은 폭포를 넘어서면 본격적으로 오르막이 시작되고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가끔 뒤돌아보면 나뭇가지 사이로 완주의 산하가 다 보여 피곤함을 잊게 해줍니다. 우리 일행보다 조금 일찍 출발했던 다른 익산팀 일행과도 도중에 만나 반갑게 인사도 나눕니다. 익산시민들이 유별나게도 연석산을 사랑하고 있는가 봅니다.

 

 

계속되는 오르막 등산로에는 만개한 진달래꽃들이 어서 오세요! 반갑게 인사를 하고요. 7부 능선부터는 활짝 핀 진달래꽃들이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고 산 객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있습니다.

 

 

완주의 산하 전망대 운장산

 

 

진달래꽃 덕분에 가파른 등산로도 잊은 채 뚜벅뚜벅 한발 두발 오르다 보면 완주 산하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인 넓적 바위가 나옵니다. 땅만 보고 오르면 지나치기 쉬운 곳인데 정상에서는 확 트인 전망이 어렵기에 꼭 이곳에서 쉬며 완주 산하를 구경해야 하는 포인트입니다.

 

 

전망대 바위에 올라서면 겹겹이 쌓여있는 산 넘어 산 완주의 첩첩산중을 볼 수 있으며, 원등산 허리를 휘어 감는 소양 화심과 대아저수지를 잇는 꿈 같은 드라이브코스가 조망되는 전망대입니다.

 

 

오른쪽으론 호남 알프스에 속해있는 위봉산과 종남산 서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들까지 완주의 산들을 모두 조망할 수가 있는 곳입니다.

 

 

드디어 연석산 정상입니다. 힘든 산행코스이기에 기쁨 역시 두 배입니다. 정상의 기쁨이야 예전에도 여러 번 느껴보았건만 오랜만이라서 조금은 정상 풍경이 낯설기도 합니다. 앞서거나 뒤서니 하던 다른 익산팀과도 정상에서 다시 만나 파이팅을 외쳐 봅니다.

 

 

정상의 동쪽으로 운장산의 서봉과 어깨를 맞대고 있는 연석산이 누가 보아도 완주의 최고봉답게 웅장하기 조차합니다. 운장산을 향해 곧장 내려가면 한 시간이면 서봉에 도달하는데요. 예전 친구들과 운장산까지 종주 산행했던 그때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연석산-운장산-구봉산까지 등산로가 계속 이어지어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코스를 꿈의 산행코스로 누구나 한 번쯤은 도전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정상에서의 오늘 점심은 김밥 한 줄과 두릅 순과 엄나무 순입니다. 이들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봄의 선물이고 최고의 보약입니다. 보잘것없는 점심이었지만 50년 지기들의 우정이 함께하니 진수성찬이 되었습니다.

 

 

하산길 역시 순탄치 않은 코스인데요. 올라왔던 등산로를 따라 다시 내려가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지 않아 산죽 길을 따라 스몰 완주코스를 내려갑니다. 이 하산 코스 역시 무척 가파르어 순이 생각도 아니 되고 완주의 산하 구경도 해선 아니 되는데요. 조심조심 땅만 바라보며 한발 한발 내디디었습니다.

 

 

오르며 내려오며 나뭇가지 사이로 잠깐잠깐 보아오던 암봉 능선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왕사봉 마을로 내려가는 코스의 영봉들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눈 앞에 펼쳐지는데요. 스몰종주 하산길 중에서 제일 전망이 좋은 곳입니다. 친구들과 추억의 인증 사진도 남겨봅니다.

 

 

산 벚나무와 진달래꽃을 벗 삼아 내려 오 다 보니 올라왔던 계곡 갈림길인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곳부터는 올라오면서 미처 보지 못했던 계곡의 진수를 만끽해보는데요. 내려가는 발걸음도 가볍기 그지없습니다.

연석산 연동마을과 연석사

 

 

연동마을은 동상의 감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10여 호 정도의 작은 산골 마을인데요.

공해도 없고,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이 항상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을 가지고 있는 오지의 산중마을입니다. 도로변엔 도시처럼 멋있는 식당과 편의점도 있습니다.

 

 

계곡을 끼고 양옆으로 작은 마을이 형성되어있는데요. 산장도 있고 그림 같은 별장도 있습니다. 옛날 오지가 지금은 누구나 또다시 가고 깊은 산골 마을입니다.

 

 

연동마을 위 계곡 옆에 연석사라고 부르는 사찰이 있는데요. 대웅전 한 채가 전부인 작은 사찰입니다. 연석산이 1,000m 가까이 되는 높고 큰 산이고 계곡물도 맑고 많이 흐르는데요.

연석산이나 운장산이나 이토록 큰 산에 사찰을 찾아볼 수가 없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연석사 대웅전에서 계곡을 따라 위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허름한 기도처 건물도 예전부터 있었는데요.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보기가 흉하고 폐사 직전에 있어 안타깝습니다.

 

 

연석사 앞의 계곡과 연동마을 계곡은 여름이면 계곡에서 물놀이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연동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연석산 계곡물은 동상 골에서 사봉천을 이루어 동상저수지와 대아댐을 거처 만경강으로 흐르며 호남평야의 젖줄이 되어줍니다.

 

 

연석산은 아직도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오염되지 않았고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되어있는 완주의 자랑스러운 산입니다.

이대로 잘 보존해야 할까요? 아니면 많이 홍보하여 사람들이 많아 찾는 유명한 산으로 만들어야 할까요? 의문을 던져보며 완주 최고봉 연석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오늘의 연석산 산행 거리는 총 8km에 산행시간은 놀 멍 쉬 멍 사진 찍으며 정상에서 점심도 즐기고 5시간 소요되었습니다. 모처럼 코로나 19로 지친 몸과 마음도 힐링하고 재충전한 연석산 산행이었습니다

여러분! 연석산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