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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를완주하자) 천하의 비경 대둔산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고찰 ☞ 대둔산 안심사(大芚山 安心寺)

와이투케이 2021. 4. 20. 17:36

 

천하의 비경 대둔산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고찰

대둔산 안심사(大芚山 安心寺)

 

 

완주(完洲) 9경 가자!

바람 따라 완주 따라 완주 방문의 해 원년을 맞아 완주 9경 중 제1경이며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878m)도 구경하고, 대둔산 안심사도 구경하세요.

코로나 19시대 비대면 여행지이며,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여행지인 대둔산에 있는 천년 고찰 안심사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봄을 상징하는 온갖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오르는 완연한 봄날입니다.

코로나 19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상이 계속되고 있어 여행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인데요.

누구나 여행이나 답사에서 꼭 들리는 곳 중 한 곳이 사찰이며, 우리나라 문화를 이해하는

데는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불교와 사찰은 필수적인 주제입니다.

 

 

대둔산 안심사는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로부터 남쪽으로 옥계천을 향해 뻗어있는 아름다운

능선 그 아래에 있는 고찰인데요.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의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입니다.

안심사는 한국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무려 30여 채의 전각과 13개의 암자가 세워져 있던

거찰이었습니다.

 

 

안심사의 역사와 문화재들

 

 

안심사는 신라 선덕여왕 7(638)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였으며, 그 후 다섯 차례 중건을 거쳐 조선 숙종 36(1710)에는 신열이 절을 늘려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장율사가 삼칠일(21) 기도하던 중 부처님께서 열반 성지 입신 안명처로 가라는 말을 듣고 기도에 정진하였는데요. 마음이 그리 편할 수가 없어 절 이름을 안심사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6.25 전쟁 중이던 1950101일 공비 토벌 작전으로 아군에 의해 사찰 건물 전체가

불탔으며, 무려 3일 동안이나 불탔다고 하는데요.

아군에 의해 불타버린 대웅전은 역대 주지 스님들과 현재 주지 스님의 각고한 노력으로

2005년 착공을 하여 6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151101일 중층 규모의 대웅보전을 복원하게 되어 65년 전의 위용을 되찾았습니다.

안심사 대웅보전은 153, 234평의 규모이며, 대웅전의 삼존불은 사부대중(四部大衆)의 동참으로 모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둔산 안심사는 대웅보전과 적광전. 산신각. 삼성각. 요사채. 기타 부속건물로 되어있는데요.

천하의 비경 대둔산을 뒤로하고 완주와 완산을 바라보고 있는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사찰 내 소장 문화재가 4점이나 있는 자랑스러운 완주의 사찰인데요.

문화재는 보물 제1434호 완주 안심사 금강계단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10호 안심사

사적비를 비롯하여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05호 완주 안심사 동종 그리고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86호 완주 안심사 부도군 등이 있습니다.

 

 

안심사 가는 길

안심사 부도군(浮屠群)과 노거수 소나무

 

 

안심사는 대둔산을 품고 있는 완주 운주면 읍내에서 논산 양촌IC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도로변에 고찰 냄새 물씬 풍기는 안심사 표지석이 있습니다.

 

 

표지석의 화살표를 따라 대둔산을 바라보며 약 4km 정도 올라가면 안심사가 나오는데요.

안심사를 대둔산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형국입니다.

안심 골을 따라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별장 같은 집들이 여기저기 들어서 있고 공기 좋고

기도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속세의 번뇌를 깨끗이 씻고 불법의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는 대둔산 안심사의 일주문을 통해 경내로 들어갑니다.

일주문부터 예전 거찰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몸과 마음이 절로 힐링이 되는 듯 발걸음도 가볍고 마음도 편합니다.

이래서 누구나 여행길에서 사찰을 찾는가 봅니다.

 

 

일주문을 지나 안심사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제일 먼저 반겨주는 곳이

안심사 부도군인데요.

부도군은 석가모니의 치아 한 개와 사리 열 개를 봉안하려고 조선 영조 35(1759)

세웠고요.

앞면과 옆면에 긴 직사각형 돌을 놓아 축대를 쌓고, 그 위에 비슷한 크기의 돌판을 한 줄로 얹었으며, 돌판에는 연꽃과 ()자 문양을 섬세하게 조각하였습니다.

 

 

안심사 부도군은 금강계단이 대한민국 보물로 승격 지정되면서, 부도군을 묶어 20051216일 전라북도의 문화재자료 제18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안심사 부도군을 거쳐 꽃 터널을 지나면 수령 150~200년 정도인 노거수인 소나무

한그루가 방문객들을 반겨주고 있습니다.

계곡 옆 작은 동산 꼭대기에 서 있는 모습이 범상치 않은데요.

소나무의 높이가 12m나 되며, 가지들을 늘어트린 모습이 속리산 정2품 소나무 못지않은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완주군에서 2009년 보호 노거수로 지정된 소나무이며, 안심사를 지켜주고, 안심사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는 소나무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송진을 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 안심사 근처 소나무들을 모두

베어냈다 하는데요.

이 소나무만은 너무 아름답고 수려하여 차마 베지 못하였다고 하는 유명한 소나무입니다.

 

 

완주 안심사의 보물 금강계단(安心寺 金剛戒壇)

 

 

완주 안심사에는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보물 제1434호인 귀중한

금강계단이 있습니다.

완주군의 자랑이고 안심사의 자랑입니다.

대웅보전 뒤로 돌아가면 언덕 사면에 금강계단이 보이는데요.

안심사 금강계단은 17세기 중반 이후 1759년 이전에 조성된 부처의 치아사리(齒牙舍利)

의습(衣襲)을 봉안한 불 사리탑으로, 중앙의 불 사리탑(높이 176cm)과 네 구의 신장상

(높이 110cm133cm) 등은 그 조형 수법이 매우 뛰어나 새로운 미술사적 연구자료로

평가되고 있고요.

조선 중기 불교 조각상의 이해와 한국 불사리 석조계단의 계보를 파악하는데 좋은 자료로서 국가 지정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하여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특히 단층 계단 면석의 연화문과 격자 문양 등의 조각수법은 장식성과 섬세함이 부각되어

매우 우수한 조형미를 표현하고 있으며, 신장상의 조각 또한 갑옷과 신체의 세부 표현에 있어 매우 세련되고 풍부한 양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금강계단은 인근 대둔산 등산로 옆에 있는 안심사 사적비(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10)

그 조성 기록이 남아 있으며, 1984년에 지정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09호 안심사 계단

및 승탑 군에서 안심사 금강계단만 분리되어 2005613일 보물 제1434호로 승격

지정되었으며, 20101227일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특히 안심사는 부처님 진사리 10과와 치아 사리 1과를 안치하고 있는 적멸보궁으로서

그 이름이 높습니다.

 

 

금강계단 부도탑은 높이 176cm 탑신 둘레 315cm의 석종형이며, 지대석은 연화문으로 장식하였고, 상륜으로 보주를 올려놓은 형식이고요.

계단의 사방에는 호위 신장 역할을 하는 사천왕상을 각각 세워 놓은 매우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안심사 사적비(安心寺 事蹟碑)

 

 

안심사에서 오르는 대둔산 등산로 옆에 있는 전북 유형문화재 제110호 안심사 사적비의

부처의 치아사리(齒牙舍利) 1과와 의습(衣襲) 10벌을 봉안했다는 기록을 볼 때 승 사리탑이 아닌 불사리 탑인 점과 조성 시기는 17세기 중반 이후 1759년 이전이며, 사적비 비문은

김석주가 짓고 비는 1759년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는데요.

사적비란 어떠한 사건에 관련된 사실이나 자취를 기록해 놓은 것으로, 이 비는 안심사 내에 자리하여 절의 사적에 관하여 적고 있습니다.

 

 

비는 자연 암석 위에 비 몸을 세우고 지붕돌을 갖추고 있는 모습인데요.

특히 지붕돌은 조선 후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이며, 비문은 4면에 고루 새겼으며,

기록된 내용을 통해 이 절에는 대웅전과 약사전을 비롯한 30여 채의 건물과. 석대암. 문수전 등의 12개의 암자가 딸려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선 영조 35(1759)에 세운 비로, 비문은 그보다 100년 전 즈음인 효종 9(1658) 이 절의 주지였던 처능의 부탁으로 우의정 김석주가 지은 것이고, 글씨는 비를 세울 당시 이조판서를 지내던 홍계희가 썼다 합니다.

밭 한가운데 서 있는 사적비가 안심사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는데요.

비에는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인 총탄 자국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완주 안심사 동종(安心寺 銅鐘)

 

 

완주 안심사 동종은 완주군 안심사 대웅보전 내에 있으며, 20051216일 전라북도의

유형문화재 제20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동종은 안심사 법당 내에 봉안되어 있었으나 625전쟁 때 외부로 유출되어 충남 금산

보석사에 봉안하고 있다가 2004년에 안심사로 반환되었습니다.

종의 몸체 하단에 양각되어있는 주성기(鑄成記)에 의하면 이 종은 1760(건륭 25)에 고산

대둔사 안심사에서 조성되었으며, 무게는 370근이고 백홍진과 유도용 등 장인에 의해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종은 전고(全高) 97cm, 용뉴(龍鈕) 17.5cm, 음통(音筒) 20.5cm, 직경(直徑) 63cm

아담한 규모인데요. 종 윗부분에는 S자형으로 몸을 휘어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 한 마리가

마치 앞으로 나아가듯 역동적인 모습으로 조각되었습니다.

용은 머리를 약간 치켜들고 큼직한 발을 힘차게 뻗어 내디디고 있으며, 입은 크게 벌려

안에는 혀를 말아 구슬을 움켜쥐고 있으며, 꼬리로 음통을 휘감고 있는 모습이 긴장감

있으면서도 탄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용 두의 뒤쪽으로는 원통형의 음통이 붙어있는데, 몸체에는 초화문대가 조각되어 있으며,

윗부분에는 화려하게 피어난 연꽃 송이로 마감하였다 하는데요.

주지 스님의 외출로 대웅보전 내부의 동종을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대둔산 안심사에는 아름답게 조성된 삼성각과 산신각이 인상적인 곳인데요.

삼성각은 국보인 금강계단 오른쪽 계곡 옆에 위치하고요.

계곡 위로 삼성각으로 들어가는 무지개다리가 무척 아름다우며 주변 경관과 잘 아울리는 멋진 삼성각입니다.

 

 

산신각은 적광전 뒤에 위치하고요.

가파른 언덕에 있는 산신각은 규모는 작으면서도 돌로 쌓은 계단들과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봄꽃들이 곱게 물들어 가는 봄의 안심사는 무척 아름답습니다.

사찰 뒤로 대둔산의 기암 기석의 비경들이 펼쳐지어 더욱더 아름답습니다.

여러분! 완주의 대둔산과 대둔산 안심사 많이 사랑해주세요.

필자도 대둔산 안심사를 오래오래 기억하려 합니다.

누구나 마음의 안식이 필요할 때 언제라도 무심코 찾아가고 싶은 포근한 대둔산 안심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