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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를완주하자) 오정현 갤러리의 드로잉 릴리프(Drawing in Relief)한지 조형이야기 독특한 화풍과 아름다운 정원

와이투케이 2020. 10. 29. 21:46

 

오정현 갤러리의 드로잉 릴리프(Drawing in Relief)

한지 조형이야기

독특한 화풍과 아름다운 정원

 

 

완주군의 자랑인 대아 호숫길을 따라 드라이브 여행을 즐기다 보면 우리나라 8대 오지 중

한 곳인 청정지역 동상면에 연석산 문화예술촌이 있고 오정현 갤러리가 있습니다.

완주에서 제일 높은 산인 연석산 자락에 있으며 학동산과 대아호수를 마주 보며 있습니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곳입니다.

 

 

한지의 고장 완주에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독특한 화풍에 갤러리 정원이

마치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오정현 갤러리가 있는데요.

오정현의 한지 조형이야기 라는 화가의 이색적인 작품세계를 찾아 필자가 다녀왔습니다.

 

 

연석산 정상까지 오르는 듯한 가파른 오르막길이 갤러리 길목입니다.

허리를 구부리고 올라도 뒤로 넘어질 듯할 정도로 가파름이 무척 심한데요.

갤러리 오르는 길가에 작가들의 작품들이 나란히 전시되어있어 이곳이 갤러리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지의 산골 절벽에 걸쳐있는 듯한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줄지어 있는데요.

오른쪽이 연석산 미술관이고, 왼쪽의 눈에 띄는 갤러리다운 멋진 건물이

오정현 갤러리입니다.

 

 

갤러리 입구의 커다란 바위가 오정현 갤러리의 표지석이고요.

자연석을 이용한 표지석에서 작가의 자연스러운 작품성을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한지의 원재료인 닥나무가 완주군에서 많이 생산되고, 이를 원료로 하는 한지도 옛날부터

완주군에서 많이 생산하고 있기에 한지는 화가에게 주어진 가장 큰 선물이라고 하는데요.

화가가 한지를 작품으로 표현하게 된 것은 한지만의 특징인 작품의 장기보존과 내구성,

우리나라 고유의 품격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정현 화가는 누구인가요?

 

 

화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미술교육과 서양화과와 홍익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우석대학교의 아동복지학과 교수와 우석대학교 부설 유치원장을 거쳐 은퇴 후에 이곳

대아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동상면에 갤러리를 개관하였습니다.

 

 

오정현 갤러리 개관 후 미술관과 카페 등등이 이어 들어서면서 연석산 문화예술촌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두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요.

최근 작가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우리나라 화단에서는 잘 알려진 유명한 화가입니다.

창작동화 붓이 너무 아파요등 다수의 저서가 출판되었다고 합니다.

 

 

화가의 화풍과 작품세계

 

 

오정현 화가의 화풍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드로잉 릴리프(Drawing in Relief) 라고 하는데요.

이 화풍을 조각회화 또는 회화 조각이라는 융합 미술이라고 표현도 하고요.

일반인들에겐 화가의 작품이 아직은 낯설고 생소한 화풍입니다.

 

 

한지 작품이지만 원근과 농담도 표현해야 하고, 가느다란 선들도 표현해야 하고요.

여기에 약간의 색채까지 가미해야 하는 고도의 작품성이 요구되는 작품세계입니다.

 

 

1층 갤러리와 작업실에 화가의 작품들이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데요.

작가에게 궁금한 작가의 작품세계와 화풍에 대해 여쭈어보았습니다.

 

 

Q. 화가의 드로잉 릴리프라는 화풍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A. 드로잉 릴리프는 목판과 한지의 만남에서 작품이 나옵니다.

즉 목판에 음각의 본(캐스트)를 만든 후 여기에 한지를 여러 겹 붙이고 또 붙인 후

음과 양이 작가의 구상대로 표현되면 목판을 떼어내고 다시 한지 조각을 붙이고 오려내고

선도 그려 넣고 하는데요.

여기에 작가의 구도에 따라 음각과 양각에 다양한 크고 작은 한지 조각들을 붙이고

끼워 넣은 다음 약간의 색상을 입히면 작품이 완성되게 됩니다.

 

 

Q. 한 작품 완성을 위해선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고 많은 시간도

필요하겠는데요?

 

A. 맞습니다. 작업 중에는 잡생각이 전혀 없을 정도로 몰두를 해야 하며 인내와 끈기도

필요합니다.

한 폭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일 년 이상 걸리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화가의 드로잉 릴리프 작품 소개

 

 

국회의사당에서 백봉신사상 수상식에 참여한 이야기부터 전시실에 전시되어있는

몇 작품에 대해 작가의 자세한 설명도 있었는데요.

 

 

진안 마이산 작품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마이산에 갔다가 작품 구상을 하였다는데요.

북부 주차장에서 바라본 마이산의 모습을 작품으로 표현하였고요.

한지로 꽃들과 나무들까지 음각과 양각이 입체적으로 섬세하게 표현되어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바람 부는 가을 들녘의 일출 장면 작품도 있고요.

새가 날아가는 모습과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는 억새들을 정교하게 표현되어있습니다.

 

숨은 바이러스를 찾아서 제목의 코로나19에 대한 작품도 있었는데요.

바이러스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긴 막대기들로 표현하였고요.

그 옆에 주사기도 표현하였는데요.

코로나19를 생각하고 만든 작품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작품이 완성된 후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서 확산하였다 하는데요.

우연히 작가의 영감이 현실과 맞아떨어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또 하나의 독특한 제목의 작품이 있었는데요.

바로 남북정상회담을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가운데 사선으로 가르는 나무는 반만년의 우리나라 역사와 남과 북을 의미하고요.

남북 정상들을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정상회담이 우리나라에서 성사가 되면 이 작품을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물로

주려고 하였다고 아쉬워하였습니다.

 

 

창공의 왕자 알바트로스 라는 작품입니다.

일본 토리 섬의 바보 새 이야기인데요.

실제는 한 번의 비행으로 가장 멀리 날아가는 알바트로스 라는 새라고 하고요.

골프용어로서 골퍼들이 평생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는 알바트로스를

작가의 30년 골프경력을 빗대어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1층에 작업실이 있는데요.

작가의 작업실답게 조금은 어수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작품의 도구들과 소품들 목판과 한지 조각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2층이 본 전시실인데요.

코로나 19로 작품활동이 예정보다 많이 늦어지어 아직 미완성 전시실이고요.

다음 방문 때 완성된 멋진 전시실을 보여주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갤러리 정원

 

 

작품관람과 작업실을 구경한 후 갤러리 정원 구경에 나섰습니다.

작가가 자신 있게 자랑하고 싶은 갤러리 정원이라 하는데요.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잘 다듬어진 잔디밭에 꽃과 나무들 사이에 각종 작품이

여기저기 전시되어있는 정원이었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정원이었습니다.

작가가 손수 만든 정원과 작품이라고 합니다.

 

 

작품 하나하나 모두가 제목이 있는, 스토리가 있는 정원이었는데요.

자연의 꽃과 예술의 꽃이라고 표현한 정원이고요.

실제로 자연과 꽃과 작품이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Q. 정원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작품에는 어떤 작품성이 숨어있나요?

 

A. 이 작품이 우리 정원의 대표작품인데요.

작품 이름은 날지 못하는 바보 새입니다.

학동산을 바라보고 있는 정원에 32마리의 새가 있는데, 모두 먹지 않고, 날지 않고,

노래도 안 하는 바보 새라고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평생 기억되는 멋진 작품으로 훨훨 날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Q. 작가님! 이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A. 골동품 속의 꽃인데요.

정크아트라는 미술의 한 분야이고요.

필요가 없어진 버려진 고물들이 하나의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쓸모없는 자전거 바퀴와 파이프 등을 합쳐 만든 정크아트에 꽃을 심어 완성한 작품입니다.

 

 

이외에도 정원 여기저기에 갖은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는데요.

주로 꽃과 새들로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푸른 초원 위의 작품들이 돋보여 더욱더 아름답게 보였고요.

꽃들이 평생 지지 않고 계속 피어있는 꽃밭 정원이었습니다.

 

 

오정현 서양화가의 드로잉 릴리프작품은 물감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자연을 닮은,

자연을 이용한, 순수한 자연적인 작품인데요.

그래서 작가는 자연이 준 선물이라고 표현하고 있고요.

작가의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소재와 기법은 어린아이의 천진스러운 눈으로 바라본

동화 속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갤러리 정원은 앞으론 야외결혼식장으로 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원이 너무 아름다워 당장 결혼식장으로 사용하겠다는 사람도 있었으나,

고객 편의 시설 등 문제로 미루고 있다고 합니다.

 

 

완주군에서 갤러리를 개관하고 완주군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오정열 화가

자랑하고 싶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오정현 갤러리

전북 완주군 동상로 1118-15

010-8644-4284

E-mail: artplay4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