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과 산행/◈완주군블로그기자단

(완주를 완주하자)모악산 하늘 아래 첫 동네 완주 탑선(塔仙) 마을 동네 한 바퀴

와이투케이 2020. 9. 1. 23:52

모악산 하늘 아래 첫 동네

완주 탑선(塔仙) 마을 동네 한 바퀴

 

완주를 대표하는 모악산은 어머니 품 같은 산으로 완주군을 품고 있습니다.

완주군민들과 전북 도민들까지 즐겨 찾는 모악산인데요.

모악산은 완주군의 여러 마을을 품고 있습니다.

 

구이 안덕마을에서 모악산을 바라보며 오르막 도로를 따라 숨 가쁘게 올라가다 보면

더 이상 올라갈 수가 없고 도로가 끝나는 곳이 나오는데요.

이곳이 바로 탑선 마을입니다.

인기척 하나 없이 조용하고 오직 새소리 바람 소리만 들려오는 곳입니다.

 

모악산 중턱에 있는 탑선 마을은 구름도 쉬어가고 바람도 자고 가는 마을입니다.

오직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하늘과 높고 높은 산뿐이고 산세 좋고 공기 좋고

자연과 벗 삼아 살기 좋은 산골 마을입니다.

이곳 모악산 하늘 아래 첫 동네 탑선 마을을 소개합니다.

 

청정지역 산골 전원마을

 

도로변의 탑선 마을이란 작은 간판만이 방문객을 반겨줍니다.

탑선이란 마을 이름이 예사롭지가 않은데요.

왜 탑선 마을이 되었을까?

마을 입구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탑선 마을로 발길을 옮깁니다.

탑선 마을 동네 한 바퀴 막다른 골목 골목까지 돌아보았습니다.

 

도로가 끝나는 곳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어느 화가가 그린 한 폭의 산수화같이 그림처럼 아름답고 목가적인 마을인데요.

 

계곡 깊숙이 마을을 숨겨놓고 높은 산들이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습니다.

동서남북 어디를 보아도 온통 산과 구름밖에 없는 곳이지요.

탑선교를 지나면 바로 탑선 마을입니다.

 

삼천과 만나 구이저수지로 흘러가는 계월천이 탑천 마을 두랭이 골에서 시작되는데요.

계월천의 계곡물은 맑다 못해 투명하기조차 합니다.

계곡 한편에 간이의자 두어 개를 같다 놓은 모습은 신선이 노니는 모습처럼

한가하고 여유 있는 풍경입니다.

 

빈집을 포함하여 15가구가 산자락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옹기종기 모여

하늘과 구름과 바람을 친구처럼 벗 삼아 아름다운 전원생활을 즐기는 작은 산골 마을입니다.

 

산골 마을답게 마을 길이 가파르고 담장들이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옛날처럼 대문 대신 나무를 걸쳐놓은 집도 보이고요.

대문이 아예 없는 집도 있을 정도로 활짝 열린 마을입니다.

 

골목을 따라 돌담 넘어 이집 저집 구경하는 재미가 소록소록합니다.

영화 한 편과 바꿀 수 없는 재미이고,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산골 마을풍경입니다.

그러나 오싹하기도 했는데요.

집 집마다 사납게 짖어대는 개들이 있어 머릿결을 날카롭게 곤두세우며

마을 구경을 하였답니다.

 

산골 마을이라서 그럴까요? 멋스러움일까요?

예전부터 보아오던 옹기종기 그런 장독대가 아니고요.

비탈진 언덕 사면에 칸칸이 석축을 쌓고 바위 위에, 바위틈에 장독을 올려놓아

운치가 있었는데요.

다른 시골 마을에서 볼 수 없는 모습, 된장 간장이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골목에서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하는 숲속에 꼭꼭 숨어있는 외딴집도 보입니다.

마당으로 사용하는 정원엔 온통 과일 수들로 가득하고 텃밭에는

농작물들이 익어가는 모습도 보이고요.

도회사람들에겐 전원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그 져 부럽고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마을 길을 따라 빈집들도 보이고 빈터도 더러 보이는데요.

이런 곳에 예쁜 집을 짓고 나름대로 아름다운 산골 생활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답니다.

골목 중간엔 도예 마을이라고 써진 간판도 보입니다.

탑선 마을과 딱 어울리는 도예 마을 뒤뜰엔 큰 추자나무만이 빈집을 지키고 있어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청정지역 자연마을에 시인도 딱 어울립니다.

아마 시인이 살고 있는가 봅니다.

대문 대신 돌담 위에 시 한 편이 써진 시 간판을 달아놓았는데요.

아주 썩 잘 어울리는 멋진 집이었습니다.

 

도로변에 계곡을 따라 파이프라인(?)이 설치되어있는데요

계곡물을 끌어다 식수로 사용하는 집도 있는가 봅니다.

 

마을에서 내려오는 길.

길섶 환삼덩굴 풀 속에선 풀잎 수액을 먹고 사는 장수풍뎅이도 쉽게 볼 수가 있었는데요.

이곳이 공해조차 허락하지 않는 청정지역이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탑선 마을의 완주군 둘레 길과 모악산 등산코스

 

모악산 둘레길 2코스 16km가 탑선 마을까지인데요.

코스는 도립미술관-무지마을-구이저수지 입구-반월마을-장파마을-미치마을-신암마을-

탑선 마을까지입니다.

코스가 모악산 뒷자락 산 중턱에 있는 산골 마을이라서

매력 있는 둘레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모악산 등산로도 탑선 마을에도 있는데요.

모악산 정상에서 남봉과 은상대를 거처 두랭이골로 내려오는 등산코스가 있으며

탑선 마을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갈 수 있습니다.

 

마을 입구엔 도로가 넓은 공간이 있는데요.

이는 시내버스 종점이며 전주시의 시내버스가 이곳까지 오기 때문에 회차를 위한 공간입니다.

탑선 마을을 오가는 버스노선은 976977번으로 송천동 농수산물 시장-남부시장-

구이면사무소-안덕마을-탑선 마을입니다.

첫차는 탑선 마을 기준으로 06:05분 막차는 20:05분이며 배차 간격은

200~ 220분 정도입니다.

탑선 마을은 지대가 높은 곳이라서 겨울철이면 상습 블랙아이스 지역으로

겨울철 안전운전을 해야 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왜 탑선 마을이었을까요?

 

탑선 마을을 포함한 안덕리는 절반 이상이 모악산 도립공원 지역인데요.

마을의 이름에서 보듯 옛날에는 빼어난 탑이 있던 곳으로 풍수지리적으론

선인독서형(仙人讀書形) 지형으로 탑선 마을 이란 이름을 얻었고요.

 

그러나 그 탑은 일제강점기에 약탈을 당했으며 탑이 있던 벽송사라는 사찰은

지금은 흔적도 찾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일본으로부터 탑을 반환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생각해봅니다.

 

공동우물이 있는 신암(新岩)마을

 

탑선 마을에서 약 600m 정도 내려오면 신암마을이 있는데요.

빈집을 포함 5가구 정도가 있는 아주 작은 산골 마을입니다.

계월천 계곡을 따라 다랑이논이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도로 위에서 내려다본 신암마을과 다랑이논 어떻게 보이시나요?

 

신암마을에는 옛날부터 마을 이름과 관련 있는 공동우물이 있다는데요.

어디쯤 있는지 인척도 없는 너무 한가한 마을이라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우물의 바닥의 바위에서는 항상 새롭고 좋은 물이 나온다고 하여

신암마을이라고 불리었다고 합니다.

 

탑선 마을/신암마을 방문 후기

 

이곳은 완주군에서 청정보호지역으로 선정된 자연마을인데요.

청정지역을 자연 그대로 보호하기 위해 분묘 및 매장금지, 축사설치 및 사육금지,

생태계 보전을 위해 약초와 식물채취 금지 등을 제한하고 있는 탑선 마을입니다.

 

탑선 마을은 모악산 남쪽중턱 해발 350m 정도에 있는 산골 전원마을입니다.

완주에서는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인듯하고요.

탑선 마을/신암마을 동네 한 바퀴를 위한 방문은 마치

필자가 지리산 와운마을에 와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었습니다.

비록 2 ~3시간 정도이었지만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힐링이 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산토끼와 발맞추기를 한다는 산골 마을은 구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잘 모르거니와 알고 있다 해도 쉽게 찾아갈 수가 없는 곳이 산골 마을이지요.

 

탑선 마을과 신암마을이 널리 전국에 알려지어 완주에서 아니 전국에서도 유명한

모범적인 생태보전 마을, 가 보고 싶은 산골 전원마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