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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무형문화재 공부하기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

와이투케이 2019. 12. 26. 21:05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

어떤 곳 일가요?

익산무형문화재 공부하기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과(이하 무형문화재전수관)은 국가무형문화재 제83-2호 이리향제줄풍류와 제11-다호 이리농악등 지역에 산재해 있던 전통문화유산을 한자리에 모은 공간입니다

따라서 무형문화재전수관은 이리향제줄풍류 전수관, 이리농악 전수관, 시립풍물단이 들어와 전용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무형문화재가 어떤 문화재일까요?

누구나 학창시절과 사회생활을 거치면서 그동안 많이 들어보았고 알고 있는 말이지만 쉽게 설명하기가 어려운 말이 무형문화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국가무형문화재(國家無形文化財)는 연극, 무용, 음악, 공예 등의 기술처럼 형체가 없는 문화재로서 역사적 예술적으로 보존 가치가 크다고 인정되는 문화적 소산(所産) 중에서 국가에서 문화재로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문화재를 말합니다

 

오래전부터 전승되어 온 무형의 문화적 유산은 전통적 공연·예술, 공예, 미술 등에 관한 전통기술, 한의약, 농경·어로 등에 관한 전통지식, 구전 전통 및 표현, 의식주 등 전통적 생활관습, 민간신앙 등등 사회적 의식(儀式), 전통적 놀이·축제 및 기예·무예 분야로 나뉘어 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던 남사당놀이와 판소리 그리고 강강술래 등등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있고 익산의 문화재인 이리농악보존회의 이리농악이 포함된 농악이 국가무형문화재 11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이리 농악 이외에도 익산은 이리향제줄풍류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있어 문화유산의 도시답게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이 2016년에 전북에선 처음으로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방문 후 느낀 점

 

평일 오전과 오후 그리고 다음 날 오후에 들리었는데 우리 한국 고유의 전통가옥과 현대가옥이 조화되는 건축양식으로 건립된 무형문화재전수관은 첫눈에 반할 정도로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건축미를 자랑하고 있는 멋스러운 건축물이었습니다

배산을 앞에 두고 원광대학교 가까운 거리 모현동 대로변에 있는 김동문 배드민턴체육관 뒤 편에 무형문화재전수관이 있는데 방문객은 필자 혼자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이런저런 생각에 보고 느낀 대로 가감 없이 표현하여 봅니다

 

무형문화재전수관이 익산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시민들도 있을 것이고 필자와 같이 알고있어도 한번 도 가보지 못하였거나 처음으로 찾아가 보는 시민들도 많을 것입니다

필자 역시 공부하는 마음으로 널리 홍보를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처음으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워야 하고 재미있게 지역의 전통무형유산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익산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려면 항상 문이 활짝 열려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고 항상 누구나 보고 배울 수 있어야 하고 보고 체험할 수 있어야 하고 찾아오는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을 위해 쉽게 설명을 해줄 수 있는 문화재 해설사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익산시민들이 관심과 사랑으로 찾아주고 배우는 학생들의 소풍 장소로 학생들의 체험장소로 활용한다면 이를 널리 홍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이리향제줄풍류와 전수관

 

줄풍류(絲風流)와 이리향제줄풍류도 잘 알고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줄풍류는 거문고와 가야금 등이 중심이 되어 방 안에서 연주하는 음악으로 옛날 선비들은 사랑방에서 으레 거문고나 사죽(絲竹 : 관현악)에 맞추어 시조나 가곡을 불렀으므로 줄풍류라고도 하였으며 향제(鄕制)는 시조창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줄풍류는 두 가지의 편성이 있는데 하나는 거문고·가야금·양금 등 순수한 현악기만으로의 편성이고 다른 하나는 현악기를 주로 하고 여기에 세피리·대금·단소·해금 등 약음(弱音)의 관악기가 추가되는 편성입니다

이때 관악기는 대피리인 향피리를 쓰지 않고 세피리를 쓰며 대금도 평취(平吹)나 역취(力吹)가 아닌 저취(低吹)로 하여 그 음량을 작고 약하게 한다 합니다

 

198511월 국가무형문화재 제83-2호로 지정된 이리향제줄풍류는 조선 초기 불교 의식에 사용되었던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上佛菩薩)의 성악곡이 기악곡으로 변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리향제줄풍류는 거문고·가야금·양금·대금·단소·세피리·해금·장구 등 음량이 작은 악기들로 편성되었고 다스름·본영산·중영산·잔영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잔도드리·하현도드리·염불·타령·군악·계면·양청·우조·굿거리와 여러 음악이 조곡(組曲)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줄풍류는 국립국악원 줄풍류와 구별하기 위해 향제줄풍류라고 부르고 있으며 옛날에는 각 고장에 줄풍류가 전승되었으나 지금은 익산(옛 이리)을 비롯하여 정읍·전주·구례 등지에 풍류객이 있어 겨우 향제줄풍류가 명맥을 잇고 있는 귀중한 국가중요무형문화재입니다

 

익산에서는 1940년대부터 지방 풍류객들이 풍류회를 가지기 시작하였는데 1965년 이리 정악원을 설립하고 풍류회가 이어오다가 1970년대에는 이리 풍류객 강낙승을 중심으로 활발히 연주활동을 가졌고요

1985년 이리줄풍류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고 강낙승 선생이 가야금 예능 보유자로 인정되었으며 현재는 명예보유자 김규수 선생이 있습니다

 

이리줄향제줄풍류는 정기적으로 발표회를 가지는 등 이를 널리 알리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으며 네팔 등지에서 해외공연과 봉사활동을 자비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무형문화재전수관 2층에 있는 이리향제줄풍류 보존회는 악기별로 전수생을 항시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리농악과 전수관

 

1985년 국가무형문화제 제11-다호로 지정된 전북농악 산증인인 이리 농악은 화려한 기교보다 혼이 담긴 멋스러움이 본질입니다

그래서 호남우도농악을 대표하는 이리 농악이지요

 

60여 년 외길인생을 걸어온 김형순 이리농악 보유자는 코끼리가 터벅터벅 걸어가도 그곳에서 미()가 나오듯이 전통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술적으로 농악을 화려하게 흉내 낼 수 있지만 본질에서는 멋이 담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아무리 가락을 잘 내더라도 춤과 연주 호흡을 통해 신명과 멋이 도출되지 않으면 살아 있는 농악이 될수없다고 합니다

 

농악이 발달한 호남 지역은 호남 안에서도 호남우도와 호남좌도농악으로 나뉘어집니다

우측의 서부 평야 지대인 익산·김제·정읍·고창·영광·장성 등지에서 전승되는 농악을 우도농악이라 칭하고 좌측 내륙 산간지대인 임실·순창·남원·곡성·여수 등에서 전해지는 농악을 좌도농악이라 일컫습니다

 

장구 가락 중심과 오채굿이 특색인 이리농악은 비교적 느린 가락을 쓰고 풍류굿과 삼채굿에서는 악절마다 맺고 푸는 리듬 기법을 쓰는 등 가락의 기교가 뛰어납니다

 

판굿(마당놀음) 가운데 꽹과리 가락을 치면서 둥글게 도는 오채굿은 이리농악만의 특색이라 할 수 있으며 판제는 첫째 마당, 둘째 마당, 셋째 마당과 뒷굿으로 각기 구분돼 있습니다

특히 뒷굿으로는 도둑잽이굿, 상쇠놀이, 설장구놀이, 고깔 소고놀이, 채상소고놀이, 열두발 상모놀이, 기놀이 등이 펼쳐집니다

 

201411월에는 유네스코의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이는 이리농악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이라는 말 입니다

한국에서 인류 무형유산 등재는 17번째이며 이리농악을 필두로 임실필봉농악,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강릉농악, 구례잔수농악 등 6개가 단체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1호 농악분야에 지정되어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 현황

 

익산시 모현동 소재 김동문 배드민턴장 인근에 건립된 무형문화재전수관은 연면적 3,919(1,185)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되어있습니다

전수공간으로 연습실, 강의실, 체험실 등과 공용공간으로 세미나실 등과 실내공연장, 다목적 소공연장 등으로 구성되어있고요

 

외부 야외공간으로는 야외풍물마당과 공감마당 그리고 시민들이 항상 이용 할 수 있는 쉼터 공간으로 되어있습니다

 

실내공연장, 다목적 소공연장(누마루) 2개소는 대관 시설로 어느 단체든 시청에 대관 신청을 하면 심사를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익산에 무형문화재전수관이 있기에 이리농악과 이리향제줄풍류등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유산을 교육과 공연을 통해 널리 알리고 국가무형문화재를 전승 보존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선 시대 선비들의 멋과 정취가 담긴 이리향제줄풍류와 호남우도를 대표하는 이리농악이 국가무형문화재를 보존 발전시키고 익산시민들의 전통문화예술의 공연과 체험의 장으로서 만들어 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익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등재되어있는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이 있는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의 고장입니다

익산이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역사문화자원들과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이 연계해 나간다면 전 국민은 물론 세계인이 즐겨 찾는 역사 문화도시로서 익산의 위상이 더욱더 높아지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