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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천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며 서있는 고도리석조여래입상

와이투케이 2013. 12. 27. 18:54

 

익산 금마면 고도리의 석조여래입상(石造如來立像)

보물 제46호이다

금마사거리에서 왕궁5층석탑 방향으로 가다보면 커다란 논 한 가운데에 남자와 여자 두 석상이 서로 바라다 보고 서 있는 것이다

자주 보는 입상이고 익산시만이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보물46호의 석상이지만 농사를 짓고 있는 논 한가운데 초라한 모습으로 서 있기에 실제로 직접 가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듯 하다

와이투케이도 크리스마스 오후에 처음으로 직접 가서 이리저리 구경을 하였다

 

이 두 입상은 금마 옥룡천(玉龍川)을 사이에 20미터의 거리를 두고 서로 바라다 보고 있는 것이다

거리는 20미터 이지만 서로 동네가 다른것이다

옥룡천을 사이에 두고 서쪽의 서고도리와 동쪽의 동고도리에 각각 분리되어 20미터 거리를 두고 서로 바라다 보고 있는 것이다

동쪽의 동고도리에 있는 입상은 여자이고 서쪽의 서고도리의 입상은 남자로서 남자의 입상은 수염이 있어 확실하게 알아볼수가 있다

두석상 사이에는 옥룡천이 흐르고 있어 평소에는 만나지 못하다가 섣달 그믐날 저녁에 옥룡천 냇물이 꽁꽁 얼어 붙으면 서로 건너가서 끌어 안고 그동안의 회포를 풀다가 새벽에 닭이 울면 헤어져 다시 제 자리로 돌아 간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이 두 석상은 커다란 봉분모양의 발무덤을 만들어서 높은곳에 서 있게 하였다

이는 주변 논 경작지에 농사를 지면서 석인상의 시야가 가려질까 해서 발봉분을 만들어 높은곳에 서 있게 한듯 하다

 

이 불상은 20미터의 거리를 두고 서로 마주 서 있는 2구의 석상으로 양감(量感)없는 사다리꼴의 석부에 손, 옷주름과 대좌(臺座)를 얇게 표현 하였다

머리에는 높은 관과 방향의 갓을 쓰고 있으며 네모난 얼굴에 가는 눈 짧은코 작은 입등의 소략한 모습은 토속적인 수호신의 표정을 하고 있다

고려시대엔 이와 같은 신체의 표현이 지극이 절제된 괴체화된 거대한 석상이 많이 조성 되었는데 이 역시 그러한 일련의 작품중의 하나로 친근한 인상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