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초파일
석가탄신일 이지만 일반인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날일것이다
비록 와이투케이는 불자는 아니지만 가끔 사월초파일에 산사를 찾곤했다
작년엔 미륵산 사자암 올해는 산속 깊은계곡에 자리를 잡고있는 화암사를 가고싶었다
칭구내외와 함께 호젖한 산사를 찾으러 가는길
꾸밈이 전혀없는 넘 아기자기한 산사 가는길과 147계단길을 오르려니
마치 시인이 된듯한 기분이다
안도현 시인은 "화암사 내사랑" 이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에서
"이 작은절을 찾아가는 길을 굳이 알려주지 않으렵니다" 라고 쓰고 있단다
구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구름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 한 채 라고도 표현되기도 한 화암사
시인에게는 가슴속에만 묻어두고픈 낡고 작은 절이 화암사 인듯하다
화암사는 전북 완주군 경천면에 있는 작은 사찰이다
하지만 산사의 역사가 말해주듯 보물662호인 우화루 보물이 한점이 있고 작년에 국보로 승격된 국보316호인 극락전이 있는 아담하고 잘 늙은 작은 절 이다
우리나라에 국보로 지정된 건축물이 총 22개라한다
그중 하나의 국보가 화암사 극락전이다
화암사 극락전은 국내에선 유일무인한 달랑 하나뿐인 하앙식 구조를 한 목조건물이단다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인데도 불자들이 산체비빔밥과 과일등을 나누어주며 반겨준다
산사에서 먹는 산체비빔밥
꿀맛이다
화암사를 품고 있는 작은산이 불명산(431m)이다
화암사를 거쳐 불명산에 가려했던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코앞에 있는 불명산 정상을 밟아보질 못하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갔던길을 되돌아오고 말았다
언제부터 산에만 가면 꼭 정상을 찍고 와야했는가?
무척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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