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익산 삼불암 호국영령을 위한 위령 영산대제 봉행
순국선열의 극락왕생 기원 전북 영산 작법보존회 집전
전북 익산 삼불암에서는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위령 영산대제가 열렸습니다. 영산대제는 일반인에게는 낯선 불교의 제례의식으로 사찰에서 제를 올릴 때 부르는 소리로 불교의 의식 음악 범패를 말합니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영산회상을 재현하여 영가에 법식을 베풀어 극락왕생하도록 하는 의식입니다. 일명 범음, 어산 또는 인도소리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전통 음악과 무용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민간신앙까지도 아우른 불교의식이고 우리의 문화재입니다. 가곡, 판소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성악 중 하나입니다.
영산대제가 열린 익산 삼불암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8호인 영산 작법을 전수하는 도량인데요. 삼불암 회주 스님은 지난 20여 년 동안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는 작은 규모의 천도제를 지내오다 올해부터는 주변의 뜻을 같이하는 분들의 도움으로 호국보훈의 날을 맞아 전국적인 영산대제를 봉행하게 되었습니다.
◇제1회 삼불암 호국영령을 위한 위령 영산대제
불기 2568년 6월 29일 오전 10시 익산 삼불암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제1회 삼불암 호국영령을 위한 위령 영산대제를 봉행했습니다.
영산대제는 1부 행사와 2부 행사로 구분 진행되었으며, 1부 행사로는 시련, 개회, 내빈소개, 국민의례, 개회사, 환영사, 축사, 추모사, 한양과 헌화로 진행됐고요. 2부 행사로는 의식행사로 관욕, 신중 작법, 상 중단, 시식, 회심곡, 살풀이, 회향 및 춤으로 진행됐습니다.
1부 행사 사회로는 익산 장애인태권도 협회 회장이며 진아 세라믹 대표인 나갑주 삼불암 불자가 진행했습니다.
개회 이전 행사로 시련이 먼저 진행됐는데요. 삼불암 앞 도로에서 진행된 시련 행사는 모든 불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의식을 위한 연가마 위패 모심 행사였습니다. 위패를 모신 연가마가 삼불암 법단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영산대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대웅전 앞 법단에는 영혼에게 제사 드리는 영단이 설치돼있고요. 이 영단에는 공양한 향, 차, 꽃, 과일, 쌀 등이 의식에 맞추어 가지런하게 정렬되어 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삼불암 대웅전 앞 특별 법단 옆에서는 육군 부사관학교 군악대가 자리하여 장엄한 장송곡을 연주하며 영산대제 시작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연가마와 인로왕보살 번을 비롯하여 각종 번을 앞세우고 호국선열 영령을 도량으로 봉안하는 의식이 전북영산작법보존회 스님들의 집전으로 진행됐습니다.
먼저 내외빈소개가 있었는데요. 이날 영산대제에는 삼불암 회주 심월 스님과 삼불암 주지 법정 스님을 비롯하여 태고종 전
북 총무원장 진성 스님, 전북영산작법 보존회장 영산 스님과 보존회 스님들, 익산 육군 부사관학교 군법사 신행 스님 등이 참석했습니다.
또한,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하여 익산지역 이춘석 국회의원과 한병도 국회의원, 익산시의회 박철원 의원, 정영미 의원, 육군 부사관학교 행정부장 김경태 대령이 참석했고요. 특전사동지회 회장, 해병대 전우회 회장, 고엽제 전우회 회장, 전몰군경 전사자 유족회 회장 그리고 불자 등 300여 명이 대거 참석하여 삼불암 영산대제를 빛내주었습니다.
행사 식순에 따라 국민의례가 진행했는데요. 전 참석자가 자리에서 일어선 가운데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어 삼불암 회주 심월 스님의 환영사가 있었는데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은 사사로움 없는 영혼이라고 말하며,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도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영혼과 함께하며 싸움이 없는 평온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축사에서 호국영령을 위한 영산대제가 익산 삼불암에서 봉행하게 되어 그 의미가 깊다고 말하며,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난 호국불교가 있어 오늘의 평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우리 고장 이춘석 국회의원과 한병도 국회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는데요. 이춘석 의원은 삼불암 영령 영산대제가 호국영령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고요. 한병도 의원은 오늘의 평화는 호국선열의 희생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하며 이번 영산대제가 순국선열들의 호국정신과 평화의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태고종 전북총무원장 진성 스님의 추모사에서는 오늘날까지의 대한민국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항상 국가의 위기상황에서는 호국불교를 외치는 스님들의 희생정신이 있었다고 말하며 최근에도 코로나 19 사태 극복과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 등을 통해서도 스님들은 계속 기도하는 등 불교계의 위상을 엿볼 수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환영사와 축사, 추모사가 미치면서 이어 오늘 영산대제에 참석한 내외귀빈과 불자들의 헌화와 헌양이 이어졌는데요. 먼저 정헌율 익산시장과 이춘석 한병도 국회의원의 헌화가 먼저 진행됐고요. 이어 불자들의 헌화와 헌양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2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헌화와 헌양 행렬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2부 영산대제는 전북 영산 작법보존회 스님들의 집전으로 진행됐는데요. 관욕을 비롯하여 회심곡, 살풀이춤과 무용 등 다양하게 1시간 가까이 계속 진행되었고요. 장엄한 분위기 속에 이어지는 의식행사가 참석한 내외귀빈과 불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다양한 의식 행위는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극락왕생 기원은 물론이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과 익산시민과 전북도민 나아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하나같이 무사 안녕하고 태평 성대하길 기원하는 의식행사였고요. 숙연한 분위기 속에 모든 분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모든 삼불암 영산대제의 순서가 끝나고 영산대제에 동참한 보훈단체 회원과 일반 불자들에게 백미 200포를 전달했으며, 삼불암에서 정성 들여 준비한 점심 공양으로 삼불암 영산대제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익산 삼불암과 옛길공원
삼불암은 한국불교 태고종 사찰로 옛길공원을 품고 있는 평지 사찰입니다. 익산지역에서 자비를 베푸는 사찰로 소문이 자자한데요. 옛날 삼불암 터에는 작은 초막으로 삼성각을 짓고 부처를 모시는 불심 깊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이 절을 찾는 모든 분에게 밥을 공양하고 추위에 떨고 가는 일이 없게 하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삼불암 심월 스님과 신도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한마음 노인 큰잔치와 대보름날 축제 등을 개최하는 등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실천해 왔고요. 심월 스님이 이곳에 삼불암을 창건하고 선대로 이어온 6,000여 평의 농지에 대웅전, 명부전, 삼성각, 요사채 등을 신축하여 도량의 면모를 갖추며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8호인 영산 작법을 전수하는 도량으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삼불암이 품고 있는 옛길공원은 익산 제3 산업단지 내에 있는 여러 공원 중 하나의 공원입니다. 소나무와 다양한 화초류 등 조경수를 심고 음료대, 정자,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진입광장, 잔디광장, 전통광장, 화초 원, 자갈길 등으로 되어있고요. 공단 직원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근린공원입니다. 근로자의 생활환경 개선과 삼불암의 수행환경 개선을 위해 익산시에서 특별히 지난 2018년도에 미세먼지 저감 숲을 조성한 공원입니다.
옛길공원이란 이름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삼불암과 함께 가볼 만한 공원으로 세계문화유산인 미륵사지를 품고 있는 미륵산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공원입니다. 보물 제45호 석불좌상이 있는 석불사에서 산업단지 길을 따라 함라산 칠목재와 수레재까지 이어지는 대동 금남정맥 제5구간에 조성된 소공원입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삼불암 위령 영산대제는 계속 진행됩니다. 올해의 영산대제를 발판 삼아 전국에서도 제일 유명한 영산대제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익산 삼불암은 불자들의 기도와 참선 수행 도량으로 선농일치를 실천해 오고 있는 모범적인 사찰입니다. 어느 한가한 날 가족과 함께 지인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면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삼불암과 옛길공원입니다.
삼불암과 옛길공원은 항상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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