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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여행) 55년 지기들과 함께 떠난 군산 월명공원 산책과 군산 근대역사 여행

와이투케이 2024. 3. 8. 23:50

 

(군산여행) 55년 지기들과 함께 한 군산 월명공원 산책과 군산 근대역사문화 여행(240307)

 

참 이세상 세월도 빠르기도 하다.

6.25 전쟁 중 동란 둥이로 태어나 용케도 살아남아  어찌어찌 하다 보니 70줄을 넘겨버렸다

이 나이에 뭐가 중요하겠는가?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이고, 항상 동고동락하는 친구들이 있어 좋고, 친구들만이 이 세상 좋고 험한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다

 

55년 지기 4총사 친구들과 봄맞이 군산여행을 다녀왔다

한 평생 중 반평생 이상을 같이 해온 보물과도 바꿀수 없는 귀중한 친구, 소울 메이트이다

뻑하면 함께 여행을 떠나고 뻑하면 함께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친구들로서 결코 술푸대는 아니고 그져 애주가들이다

군산이 좋아 월명산이 좋아 군산 여행을 다녀왔다

 

군산은 일제 강점이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도시이다

그래서 근대역사와 문화들이 월명산을 끼고 여기저기 많이 남아있으며, 이 역사 문화들이 년간 500만 관광객들을 군산으로 불러 모으고 있는 보물급 유산들이다

고대역사든 근대 역사든 잘 보존만 하면 중요한 관광 자원이 된다

 

군산여행은 국가등록문화재 제184호인 해망굴을 시작으로 해병대전적비-수시탑-금강휴게소-청소년수련관- 월명호수한바퀴-둑방길-점방산(정상)-일본식 사찰 동국사-신흥동 일본식가옥-말랭이마을(김수미 생가)-초원사진관-해망굴-익산까지였다

반나절 여행 코스로는 빡빡한 강행군 코스였다

 

월명공원은 군산 근대역사 문화유산들과 역사를 같이 하고 있는 오랜된 공원이다

일제 강점기 이전인 1906년에 처음 조성된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오래된 공원으로 산봉우리와 호수,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원이다

공원 산책로에는 해병대 전적비와 수시탑 등 다양한 기념비 등이 세워져 있고 특히 수시탑은 군산시를 지켜주는 탑으로 군산을 대표하는 탑이다

또한, 군산(群山)답게 주봉인 월명산(101m)과 최고봉인 점방산(137m)를 비롯하여 설림산, 장계산, 석치산 등 고만고만한 여러 산들로 어우러진 공원이며 흥덕사, 은적사, 혜원사, 백향사, 칠성사, 염불사,백연사 등 산사도 산봉우리보다 더 많다 

 

시내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으며  월명공원에 홀딱 반해 타지에서 군산으로 이사를 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아름답고 멋진 공원이다

군산이 부럽다

월명산 자락 능선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오른쪽으론 근대유산이 모여있는 군산 옛 시지가 보이고, 왼쪽을 바라보면 망망대해 군산 앞바라가 시야에 들어온다

 

산책로 총 길이가 12km 정도로서 4시간 풀코스와 3시간, 2시간 코스 등 다양한 산책로도 자랑거리이다

산책로가 벚나무, 편백나무, 팽나무 등으로 둘러 쌓여있어 절로 기분이 좋고, 절로 흥얼거려지고 절로 힐링이 되는 월명공원이다

 

아름드리 벗나무가 산책길을 따라 우뚝 서있어 벚꽃피는 봄날에 월명공원을 찾으면 횡재를 만날 정도로 아름다운 벚꽃길을 만나게 된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매년 봄 벚꽃 사진촬영대회가 열릴 정도이다

 

청소년 수련관 뒷길로  월명호숫길로 들어선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는 편백나무 숲에서 피톤치드 향기가 월명호수 길을 넘실거린다

월명호수 한바퀴 산책로에서는  많은 시민들과 여행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호숫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건강 산책 중이다

 

둑방길을 지나 월명공원 정상인 점방산으로 오른다

해발 137m의 점방산은 낮은듯 하면서도 가파르기는 설악산 저리가라이다

가쁜 숨을 볼아쉬며 정상 정자에 올라 다시한번 서해바다와 군산 시가지를 내려다본다

점방산은 월명공원 최고봉으로 옛날 익산 함라산과 성산 오성산에서 연결되는 봉수대가 있던 봉우리이다

 

주산인 월명산 자락 옆길을 따라 근대역사가 살아 숨쉬는 월명동의 산사 동국사에 도착한다

동국사는 우리나라에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로서 군산 대표 사찰이고 군산 근대문화여행의 필수코스이다

 

다시 길을 나서 국가등록문화제 제183호이고 히르쓰가옥으로 불리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을 대충 돌아본다

영화 장군의 아들, 타짜 등 영화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군산여행코스이다

군산에도 이렇게 크고 잘 보전된 일본식 가옥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가 다들 깜짝 놀란다

개스트 하우스로 랜트를 해주고 가옥 내 맛집에서 식사를 즐길 수가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많은 일본 가옥들과 일본 은행 건물 등이 골목 골목에 즐비하게 잘도 보존되어있다

다음 여행지는 탤런트 김수미가 나고 자라며 꿈을 키웠던 생가와 다양한 체험마을로 유명한 군산 말랭이 마을이다

말랭이는 산비탈이란 전라도 고유 사투리로 언덕마을 골목길을 따라 옛집들이 다양한 체험장과 전시장으로 변신을 하고 여행자들을 맞고 있다

 

선약했던 익산의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버려 몸도 바쁘고 마음도 바쁘다 

충대충대 기웃거리는 것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MZ세대들의 핫플인 초원사진관까지 돌어보고 우리들의 애마가 있는 해망굴에 도착하면서 군산여행을 마감을 했다

그리고 익산의 꺼먹돼지 맛집 가보세에서 거한 한꼬뿌 파티가 몇시간 이어지며 옛 이야기 꽃을 피워보았다

 

 

 

동영상(군산 앞바다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