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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여행)보석 같은 일오 친구들과 논산 구석 구석 가을여행

와이투케이 2023. 10. 19. 22:47

(논산여행)보석 같은 일오 친구들과 논산 구석 구석 가을여행(20231013)

 

 

어느새 우리가 7학년이라. 참 세월도 빠르기도 하다.

비록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100세시대는 우리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

차라리 건강한 90세 시대가 훨씬 낫다

 

건강할때 열심히 만나고, 열심히 웃고 떠들고, 열심이 돌아다니고, 열심히 꺽어나보자구나.

신중년이라고 막무가내로 우겨대는 55년지기 4총사가 의기투합 뻑하면 여행을 떠난다

 

신 중년 이 나이에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 있어 좋다.

10대 까까머리에 만나 70대 까지 반평생 이상을 함께 걸어온 친구들이다.

친구 중 친구, 보석같은 친구, 보물같은 친구들이다.

그리고 자랑스런 원광인들이다.

 

긴 세월을 함께하다 보니 공통분모가 많은 친구들이다.

하나같이 지금까지도 술잔을 함께 기울이며 학창시절 이야기, 군발이 이야기 등 옛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모르는 친구들이다. 이재명 어쩌구 한동훈 어쩌구 쌈나는 정치판 이야기만 빼고 별별 이야기 다 하는 친구들이다.

 

또한, 젊은 시절부터 산이 좋아 산을 함께 다니다 보니 지리산 종주, 덕유산 종주, 설악산 공릉능선 종주 등 다들 여러번씩 자랑스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다.

 

이젠 신중년이 되면서 미륵산도 버거워 배산과 소라산에 만족하는 친구가 되었고, 대신 여행을 함께 즐긴지가 솔찬이된다

여기까지는 친구예찬이고 논산 여행 이야기 계속된다.

 

 

◇ 가깝고도 먼 충남 논산여행

논산시는 강경읍과 연무대읍이 통합하여 인구 11만명이 넘는 도시로 전북의 김제 정읍 남원보다도 인구가 더 많은 도시다.

친구들과 전북에서 충남으로 도 경계를 넘어가는 장거리여행(?)을 논산으로 떠났다. 논산으로 원족을 다녀온것이다.

가까우면서도 먼 논산, 먼 논산이면서도 가까운 논산이다.

너무 가까워 논산으로 여행간다고 자랑하기에도 만망스런 여행같지 않은 진짜 여행이다.

 

그러나 논산은 볼거리 구경거리 자랑거리가 많은 도시이고, 백제와 후백제까지 역사를 함께 공유하고 있는 도시이다, 

친구들도 하나같이 지금껏 논산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단다.

가자구나! 논산여행을.....

논산여행코스는 션샤인랜드 - 견훤왕릉 - 반야사 동굴법당(중식) - 계백장군유적지 - 탐정호수변생태공원 - 탑정호 출렁다리 - 익산에서의 한꼬뿌까지였다. 논산여행에서 꼭 가봐야 하는 논산 가볼 만한 곳들이다.

 

 

◇ 시청률 1위 구한말 배경 션샤인 랜드

 

션샤인 랜드는 2018년 tvN에서 방영한 시청률 1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세트장이다.. 이 드라마는 미국 군인 신분인 이병헌 배우가 자신을 버린 조국 조선으로 들어와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드라마였다. 우리 아들딸들은 대부분 시청했던 드라마이었고 이곳 드라마 세트장도 대부분 다녀가는 유명한 논산 대표 여행지이다.

 

구한말을 시대 배경으로 한 드라마 세트장이라 일본식 건물과 일본 간판들이 많고, 옛 전차와 전차 길이 세트장을 한바퀴 돌아가는 운치있는 세트장이다. 한번쯤 가볼 만한 곳으로 젊은이들이 많아 마음도 젊어지고 몸도 젊어지는 관광지이다.

 

 

◇ 아! 완산이 그립구나!  견훤왕릉

 

견훤은 TV 사극에서 자주 등장했던 아자개의 아들이고 신라장군이었다.  후백제를 건국하여 40여년간 다스리다 아들 신검에게 쫒겨 금산사에서 야반도주 고려 왕건에게 싹싹 빌었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간 인물이다. 추접스런 패배자의 모습도 보였지만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개척자 이고 후삼국시대의 용맹스러운 제왕이었다..

 

이후 고려 군의 선봉에 서서 후백제를 공격하여 자신이 세운 나라를 자신이 망하게 만든 역적의 장수였다. 스토리가 오늘날 정치판을 보는듯하다. 등창으로 죽을때 후백제의 도읍지인 완산이 그립구나 라는 유언을 남겨  이곳에 무덤을 만들었다한다. 실제로 낙엽이 없는 겨울철에 왕릉에 서면 멀리 완산 전주의 모악산이 바라보인다. 

 

 

 

◇논산의 숨은 관광 명소 반야사 동굴법당

 

논산여행에서 꼭 가봐야하는 명소가 있다.  가야곡면 천태산기슭에 자리한 반야사 동굴법당이다.. 반야사는 달랑 대웅전만 있는 작은 사찰이지만, 옛날  폐광된 석회석 광산을 활용해 바위 협곡에 동굴법당을 조성한 사찰이다. 대웅전 뒤쪽 바위 협곡 사이에  숨어있는 동굴법당은 안으로 들어가면 경관 조명등이 설치되어있어 신기함이 가득한 신비의 법당이다.

 

일제 강점기 노역을 했던 석회광산으로 아픈 사연도 숨어있는 사찰로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동굴법당이다.  동굴에는 법당이 있고, 산신을 모신 곳도 있으며, 지하수가 모인 작은 호수도 있어 반짝거리는 조명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 화려하기 그지없다.  동굴 법당을 가운데 두고 양쪽 협곡에도 각각 폐광 터널이 있는데 이 두곳까지 법당으로 만든다면 우리나라 최고의 핫플이 될 것 같다. 종교를 떠나 한번 쯤 들려 볼만한 동굴법당이다. 

 

 

◇ 백제와 함께 전사한 계백장군 유적지

 

계백 장군은 백제 말기 의자왕때 장수로 황산벌 전투에서 5천명의 군사로 나당 연합군과 맞서 싸워 장렬하게 전사한 장군이다. 전장에 나기기에 앞서 부인 등 가족이 적군에게 치욕을 당할 것을 염려하여 먼저 처자를 살해하고 결사항전에 나섰던 장수,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장수이다. 김유신 장군까지 몇번의 승전도 뒤로하고 결국 퍠장이 되었고 그로 인해 백제가 멸망하게 되어 백제와 더불어 함께 죽은 장수가 되었다.

 

계백장군이 마지막 전투를 벌였던 황상벌은 유적지 바로 뒤편에 있으며, 탑정호수 최상류 작은 산이 계백장군유적지이다.  계백장군 군사 박물관과 계백장군 묘역, 계백장군 동상, 충장사 등으로 잘 꾸미고 잘 가꾼 부러운  계백장군 유허지이다.

얼콰한 얼굴로 엉겹결에 달리는 말 위에 올라타고 전장에 나서는 계백장군 흉내도 내본다.  허참! 신중년들이 나의 흉내 낸다고 계백이가 다 웃겠다

 

 

◇탑정호 수변 생태공원과 탑정호 출렁다리

 

탑정호 수변 생태공원은 탑정호 최 상류에 있는 수변 공원으로 계백정군 유적지 바로 아래에 있다. 탑정호 출렁다리와 계백장군 유적지를 바라보며 걷기 좋은 곳, 소풍가기 좋은 곳,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나무데크 산책로가 잘 조성돼있고 갈대들이 많아 가을 풍경이 아름답고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이곳 수변공원에 주차를 하고 오른쪽 나무데크 산책로를 따라가면 탑정호 출렁다리가 나온다.

 

탑정호 출렁다리는 야경이 아름다운 다리로 유명하다. 야경까지 보고 갈까? 소주 한꼬뿌가 아른거려 야경은 패스한다. 탑정호 출렁다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출렁다리였는데 최근 울산 대왕암 출렁다리가 그 위치를 뺏어 갔단다. 고양 일산 친구만 가보지 못한 출렁다리라서 익산으로 돌아가가는 길에 잠시 들려보았다.

 

 

◇ 익산에서 마지막 일정은?

 

친구들과 함께 논산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하루 일정으로 빡빡한 여정이어 강행군 여행이 되었다. 그러나  알찬여행이었다. 이번엔 논산 동쪽 여행이었고, 논산 서쪽여행이 다음 여행으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익산에서의 마지막 일정이 남아있어 부랴부랴 논산을 떠나면서 논산여행을 마무리했다. 우리는 밤 늦도록 주고 받는 술잔  속에 우정을 타 마시며 수많은 이야기를 해댔다. 우리 이 나이에 함께 여행갈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참 좋다. 친구들아! 머지 않아 또 다시 만나자구나.

 

친구들과 함께한 오늘은 최고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