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 눈꽃 축제) 가는 겨울이 아쉬워 다녀온 남원 운봉 여행

 

동장군이 심술을 부려 유별나게도 추웠던 올 겨울

언제 너는 갈 것이냐 했는데 이젠 봄한테 바통을 물려주고 겨울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지막 겨울을 보러 어디로 떠나볼까?

아쉬움에 지리산 남원 겨울축제 눈꽃축제라도 다녀오자며 남원 운봉으로 달려간다

 

아내가 눈썰매라도 타러 가자한다

몇년 전 다녀왔던 바래봉 눈꽃축제가 문뜩 생각난다

바래봉으로 오르는 지리산 허브랠리 바로 아래에서 펼쳐지는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

눈꽃축제라기 보단 눈썰매 축제이다

어린이용과 성인용 2곳의 눈썰매장과 눈을 쌓아 놓은 눈동산이 전부이다

 

입구 매표소에서 1인당 10,000원이나 주고 입장을 한다

경로도 없고 어린이들만 2000원 할인을 해준다

입장료가 좀 비싼듯하다

 

좋다 신나게 놀아나보자구나

울 할매가 신났다

눈썰매를 들고 어린이와 젊은이들 틈에 끼어 언덕 위 출발선으로 올라간다 

출발과 함께 신나게 바람을 가르며 내려오는 울 할매 제법 품도 좋다

몇년 전 한번 타보았다고 실력이 일취월장했다고나 할까

 

신나게 내려왔다 또 다시 언덕 위로 올라간다

본살이라도 할 요량인듯 하다

출발 신호와 함께 나 보다 더 잘 타는 할매가 있으면 나와 봐라 하는 폼으로 죽죽 내려온다

할배는 이런 할매의 모습을 사진찍으며 동영상도 찍고 추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할배도 한번 타볼까?

옛날 어린 시절 시골마을 고샅길에서 신나게 타보았던 그 썰매

비료푸대 타고 내려오던 그 썰매가 생각이 난다

아서라 아서! 무섭기도 하고 만약 내려오다 다치기라도 하면 누가 운전하고 돌아가랴

어찌어찌하다보니 바래봉 눈꽃축제에서는 할매가 주인공인 주연 여배우가 되었고 할배는 졸개 사진 기사가 되었다

이렇게 우리는 겨울 녀석을 보내주었다

 

썰매장 출발선에 있는 지리산 허브밸리와 주변도 살펴본다

그리곤 컵라면 하나씩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음 남원의 여정 아담원 수목원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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