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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이 친구 누구여? 51년만에 만난 고등과 친구

와이투케이 2022. 2. 17. 17:12

 

아! 옛날이여

세월이 빠르기도 하다

거짓말 좀 보태면 엇그제 고등학교를 졸업한것 같은데 어느새 50년의 세월이 흘렀단 말인가?

인생이란게 연습도 없이 단 한번뿐인데 이리도 휘리릭 가버리다니 아쉽다

하긴 이게 다 누구나 공평한 인생이 아니겠는가

 

몇일 전 51년만에 고등학교 동창친구를 처음으로 만났다

우연히는 아니고 친구들과의 한꼬뿌 자리에서이다

서로가 멀리 살다 얼마전 그 친구가 학창시절을 보낸 고향으로 이사를 와 만났다

 

이름도 성도 얼굴도 모르고 누구인지 알 수 가없다

그러나 우리보단 훨씬 젊어보인다

우리 친구들 사이에서 제일 젊어 보이는 장기수 친구와도 맞짱 뜰 정도로 젊어보인다

아니다 양털 입은 친구가 제일 젊다

그러나 인생은 공평하다 친구들아

 

강산이 바뀌어도 몇번을 바뀌었으니 어찌보면 몰라보는게 당연할것이다

옛이야기가 계속된다

친구집에서 하숙을 했던 이야기부터 본 고향 영광이야기에 친인척관계까지 시간 가는줄 모르고 계속 이어진다

할 예기가 많다

50년의 세월이 친구와 친구 사이에 쌓여있으니 어찌 할 예기기 많지 않겠는가

 

끝없이 이어지는 수많은 이야기속에 친구의 정도 쌓여간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 술을 전혀 안한다 아니 못한단다

아쉽다

같이 술잔이라도 기울여야 자주 만날 수 있는데 한잔도 못한다니 말이다

급 실망이다

한 두잔이라도 주고 받는 친구가 되길 바랄뿐이다

 

구구절절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니가 먼저 내가 먼저 이야기를 하다보니 몇시간이 흐른다

어느곳에서 만났단 말인가? 

우리 친구들이 만났던 맛집은 익산 영등동에 있는 코로나19 전문식당으로 최근 오픈한 갈매기살 전문점 갈매기 개발청이다.

무슨 정부청사 어느 부서 이름같다

세종시 어느 부처 옆에 오픈하면 장사 잘될것 같다

 

익산 시내 돈 싹쓸이 할듯 식당이 무척 크고 조명이 얼마나 밝은지 익산 시내 전체가 훤할 정도이다

그러니 코로나란 고약한 놈이 쉽게 도망갈것 같지 않아 개별 룸으로 만들었나보다

한칸 한칸 화장실까지 다 갖추고 있는 예전 룸싸롱식으로 된 그런 식당이랄까

 피잉! 화장실은 멀어야 하는데 그자?

 

얼콰한 얼굴로 우리들은 씩씩하게 50여분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운동한번 잘했다 친구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