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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등산 황룡사)다시 가고싶은 사찰 석불상들의 야외박물관

와이투케이 2019. 8. 14. 23:36


황등산 황룡사

석불상들의 야외박물관



 

석재산업의 고장, 화강암의 고장 익산 황등의 사찰 황등산 황룡사를 아시나요?

중국이나 경주에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그 황룡사가 익산 황등산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화강암으로 제일 유명한 곳이 익산 황등의 황등산 이지요

이 황등산에 1923년 창건된 황룡암이란 작은 암자가 있었는데요

어느 날 석산개발로 이 황룡암이 없어지면서 모악산 금산사와 황등산 아래 차하마을에서 기도를 계속 해오던 산수(윤설자)스님이

그 옆자리에 2000년에 황룡사를 창건했습니다



 

이 황등산 황룡사는 작은 사찰인데도 여느 사찰과는 남 다르게 가고 싶은 사찰이며 소개하고 싶은 사찰입니다

와이투케이가 두 번이나 찾아가 주지스님과 인터뷰도 하며 사찰을 돌아보았습니다



 

황룡사는 사찰 앞과 뒤 뿐만 아니라 모든 사찰 경내와 울타리까지도 석가모니 불상부터 아미타불 미륵불 관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천왕상등등 각종 석불상들과

용과 사자상 코끼리상등 불가에서 예불의 대상이 되는 모든 석불상들이 전시되어있는 사찰으로서

석불상들의 야외 박물관 이지요

이 수많은 불상들이 사찰을 지키고 있는 특이하고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지금은 창건자 산수 스님에 이어서 딸인 향명 스님이 대를 이어 주지 스님으로 있는 사찰 이지요

금산사의 말사인 한국불교 화엄종 황룡사를 향명 주지스님과 함께 사찰 경내를 돌아보았습니다(1980, 2004)




 

일주문 입니다

작은 사찰 치곤 일주문이 보통이 아니고 대단히 웅장하기도 합니다

일주문 양쪽 기둥을 보니 용이 용트림을 하면서 승천하는 모습이더군요




 

일주문을 지나 경내에 들어서니 한눈에 들어오는 작고 아담한 사찰 이드라구요

그것도 황등 석산의 천길 낭떨어지 옆에 불안스럽게 서있는 사찰 이구요

그러나 사찰 전경을 보면 어느 누구나 아니 놀랄수가 없습니다



 

이 황룡암의 자랑거리는 경내 중앙에 있는 화강암으로 되어있는 엄청 큰 반석의 너럭바위입니다

너럭바위 한 중앙과 역구리 벽면엔 관세음보살과 아미타불상들이 세겨져 있기 때문 이지요



 

그 바위 앞에는 창건자인 산수 스님의 부도탑이 있으며

그 뒤와 옆으론 작은 불상들이 줄을 이어 위치하여 있습니다



 

갑옷에 칼을 차고 있는 천왕불상 뒤로는 너럭바위 역구리 벽면에 직접 불상을 세겨 놓았는데요

마치 강화도 석모도의 눈썹바위와 비슷하드라구요

중국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자 머리에 용의 꼬리, 꼬끼리 얼굴에 용의 꼬리들로 되어있것을 볼 수 있지요



 

바위 벽면에 직접 새긴 이 불상들이 보통 작품이 아니고 언제가는 우리나라 불교를 대표하는 문화재가 될듯한

아주 섬세하고 범상치 않은 불상 이드라구요

아미타불을 중앙에 모시고 양옆에는 사자 위의 문수보살과 코끼리 위의 보현보살이 연꽃을 들고 있으며

그 양옆에는 동자승들이 자리하고 있는 걸작중의 걸작 예술작품 이더군요




 

경내 오른쪽에 자리한 대웅전 앞의 넓고 커다란 화강암으로 되어있는 너럭바위에는

엄청나게 큰 관세음보살이 직접 세겨져있습니다



 

화강암 반석위에 직접 세긴 불상의 규모가 무려 가로x세로 4mx10m나 되는 엄청 큰 관세음보살 입니다

너그러운 모습의 관세음보살이 중생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더군요




 

그 너럭바위 끝자락엔 작은 연못이 있어 수련이 활짝 피어있고요

만개된 수련과 백일홍이 석불상들과 조화가 되어 한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더군요



 

황룡암을 대표하는 대웅전과 그에 따른 기도도량들을 돌아봅니다

대웅전도 다른 사찰과는 다르더라구요



 

대웅전에는

웅장한 불상이 여느 사찰과 같이

 대웅전 경내에 모셔있고요




 

옆과 뒤까지 한바뀌 빙 돌어보니

창건자의 산수스님도 만나뵐수 있고요



 

스님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벽면에 그려져 있었고요





 

대웅전 바로 옆에는 백의동자라는 기도도량이 있는데요

오새암 동자 라고도 부르는 이 기도처는

산수스님이 설악산의 오세암에서 기도를 드리고 돌아와 세운 부속건물 이라고 하더군요




 

그 위쪽으론 산신각이라고도 부르는 산운각이 있구요

안의 불상을 보니 마치 산실령 같은 불상이 있습니다




 

황룡사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이름 없는 기도 도량 앞에서

향명 주지스님도 인증삿을 남겨봅니다



 

문을 열어보니 엄청 큰 부처님이 자리하고 있네요

부처님 머리위 천정에는 용이 용트림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요

부처님이 마치 너럭바위의 관세음보살을 내려다보는 모양입니다



 

바로 옆에는 불상들과 사자상들이 익산의 진산인 미륵산을 마주보며 있고요

그 뒤편 울타리까지도 용과 사자 코끼리들이 자리하고 있어 기운이 팍착 도는 황룡사 이드라구요





 

불교에서는 미륵신앙을 가리켜 용화(龍華) 사상이라 합니다

미래불인 미륵불이 도솔천에서 용화수(龍華樹) 아래로 내려와 3번 설법한다는 것에서 나온 말이지요

그러므로 용을 모신다는 것은 미륵이 모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황룡사에는 다른 사찰에서 보기 어려운 용 그림이 눈에 띠게 많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산수스님이 창건한 후 2003년 부터 화강암으로 만든 용신을 모신 뒤부터는 희귀한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사월 초팔일을 전후하여 수 천마리의 날개가 달린 불개미 같은 이상한 곤충들이 무리를 지어

마치 용이 내려오는 모습이나 승천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답니다



 

황룡사를 창건한 산수스님은 5년 연속 이런 형상들이 일어나 이를 길조라고 여기며 이를 상상의 용 이라고 부르곤 했다 합니다

기런 길조현상을 산수스님을 비롯하여 주위의 7분이 직접 보았으며 이를 촬영한 동영상을 보관하고 있다고 하드라구요




또한 지난 200512월에는

대웅전 성수물이 하늘을 향해 고드름이 어는 특이한 현상도 생겼났다 합니다



 

황룡사를 끼고 있는 황등석산의 현재 모습도 보았습니다

바닥면은 얼마나 깊은지 가까이 가도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와이투케이 역시

소싯적 황등 석산의 다이너마이트 폭파소리를 들으며 황등역에서 기차통학을 하였기에

옛날 황등산에 올라간 기억이 가물가물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황등산 모두가 석산 개발로 없어지었지만

 예전 황등산 정상은 넓고 평평한 풀밭도 있었으며 넓적 바위 위에 흙으로 쌓은 토성도 있었으며

그후 35년 전 만 하드래도 정상 부위에 황등면 상수도를 위한 식수저장시설이 있었거든요



 

황등(黃登)이라는 지명은 누루자에다 오를을 씁니다

이말은 누런용이 승천한 곳

黃龍登의 가운데 용자가 없는 형국입니다

그럼 어디에서 용이 승천했을까?



 

백제 비류왕 27(서기330)에 완공된 둘레가 80리나 될 정도로 큰 호수

백제 무왕시기에 익산으로의 천도 역시 관계가 있다 하는 황등제(황등호)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비가 올 때면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였다는 예기가 심심찮게 등장했던 황등제 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익산만큼 이름에 용자가 들어간 지명이 많은 곳도 전국에 흔치 않습니다

특히 옛 황등제(황등호) 주변에는 용화산과 용순리(龍脣里), 신용리와 구룡(九龍)마을,서고도리에 용정(龍井), 오금산 남쪽에 마룡지(馬龍池), 옥룡천(玉龍川) 그리고 용제리 동용리 오룡리 용산리 용지리 용두리 용동면등등 수도 없이 많지요

그래서 예전 오래전부터 황룡암이 있었으며 지금의 황룡사가 있게 된 계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찰의 위치는 황등오일장 아취형 간판에서 동쪽으로 200m정도 직진

황등산업(황등석산) 입구의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황룡사입니다



 

황등시장에만 가면 누구나 찾기 쉬운 사찰이지요

한번 가보면 또 가고 싶은 사찰이 황등산 황룡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