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참석차 경상도 경산시에 다녀왔다
경산 예식장에서 다섯살배기 첫째손자 한율군을 한달 보름만에 해후를 했다
간난애기때 할아버지 집에 와서 생일을 두번이나 보내며 2년2개월동안 이나 할아버지 집에서 동고동락했던 큰손자가 3월초에 자기 집인 서울로 올라간뒤 처음 만났다
그간 얼굴도 볼수 없었으며 목소리조차 들을수가 없었다
첫손자가 사내아이 이다보니 나근나근하게 애교를 부릴줄도 모르고 할아버지 한테 전화 하기는 커녕 전화를 해도 전화를 안받고 도망가 버리곤 한다
물론 할아버지 집에 있을때도 아빠나 엄마 전화도 안받고 했던 손자 이었다
그만한 또래 여자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한테 수시로 전화를 하고 아양도 떨고 그러한다는데 사나이는 그렇치가 않는가 보다
눈에 밟히고 목소리라도 들어 볼양 하면 전화도 안받아 버리니 아른아른 거리기만 했었다
할아바지 집에 있을때는 긍게 거시기 하며 전라도 사투리도 제법 잘쓰고 하던 손자가 한달 보름만에 전라도 말은 전부 잊어버리고 서울말을 쓴다
얼굴이 거무튀튀 했었는데 얼굴도 서울 사람답게 하얗게 변했고 무척 마니 큰것처럼 보인다
서울 수도꼭지가 좋긴 좋은가 보다
예식장에서도 손자만 바라만 봐도 할아버지는 그져 좋고 신랑신부는 눈에 들어 오지도 않고 그져 손자만 쳐다보고 있으니 결혼식 하객으로는 빵점이다
오직 손자에만 시선이 고정된다
할머니 한테 딱 붙어서 예전처럼 잘 놀고 하는 모습을 보니 모든 피로가 다 가실 정도 이다
서울가서 마트에서 뽑기를 하라며 용돈을 주니 "서울에서 뽑기를 해"를 반복하며 웃어제끼는 손자의 모습이 그리 예쁠수가 없다
기약도 없는 다시 만날날을 생각하며 손자와 그렇게 아쉬운 작별을 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기 그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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