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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4월말의 지리산 상고대

와이투케이 2010. 4. 26. 10:54

2년전 5월 칭구모임에서 지리산종주 산행을 한후 울 솜리메아리산악회를 따라 모처럼 지리산 천왕봉에 다녀왔다

백무동-하동바위-참샘-장터목산장-천왕봉-장터목-백무동 코스였다

지리산 종주산행 4번을 포함하여 열번이상 지리산 천왕봉에 다녀왔지만 긴장이 돌고 설레이는 마음은 소풍전날의 소년과 똑 같은 마음이다

산행전날밤 여느때보단 좀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곤히 잠든 새벽에 핸드폰이 울린다

뜻하지않은 불청객인 취객 왈

새벽2시인데 혀 꼬불어진말로 대리운전 아니요 왜 이리 안오는거요 하며 큰소리를 쳐댄다

좀 어이가없고 화가 치밀어도 어찌하오리까 내앞에 없는 취객인데.....

마음을 추스리며 다시 잠들려 아무리 애를 써봐도 이생각 저생각 기와집을 지었다 부셨다 도무지 다시 잠이 들지 않는다

전날의 불가피한 음주도 있고 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과연 1915m나 되는 천왕봉까지 완주할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하동바위를 거쳐 참샘까지 한시간여 가능한 천천히 보폭을 줄여 제일 꼴찌에서 천천히 걸으며 콘디션 조절을 하며 올라갔다

드디어 무거웠던 몸둥아리가 풀려 발이 자동으로 잘도 떨어진다

예전 하산길에서 물팍이 고장났거나 근육경련을 일으켜 쩔룩거리는 환자들을 으래히 볼수 있었던 그 유명한 너덜길

지리산등산로 중에서도 너덜길로 유명세를 탔던 지리산의 최고의 너덜길

하동바위부터 참샘을 지나 너덜길로 유명했던 등산로가 잘 정리정비가 되어 고속도로 처럼 등산로가 많이 좋아져 오르고 내려오는데 별 무리가 없었다

장터목산장부턴 4월말인데도 멋진 상고대를 만날수 있는 행운도 있었다 

전날 저녁 내린 눈발과 운무로 모든 나무마다 상고대의 비경이 환상적 이었다

12월의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듯하다

과연 상고대의 이모습이 진정 천상의 정원이던가

허나 찍사의 역량부족으로 환상적인 상고대를 제대로 표현하질못해 못내 아쉬운 마음이다

정상 천왕봉을 찍고 장터목산장을 거쳐 백무동까지의 하산길이 2시간40분 걸렸으니 잘 정비된 등산로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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