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오산 정각사 익산시민과 함께하는 정월 대보름 행사
해는 지고 달을 품다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달집태우기 등 열려
정월 대보름입니다. 설날 이후 처음 맞는 보름날인 정월 대보름날은 옛날에는 설날보다 더 성대하게 지내기도 했던 우리 전통 명절이었는데요. 설날부터 정월 대보름날까지 보름 동안은 마을마다 풍장 소리로 떠들썩했을 정도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대보름날에는 부럼을 깨 먹으며 취나물 등 묵은 나물과 함께 오곡밥과 약밥을 해 먹었고요. 부럼도 깨 먹었으며 귀밝이술을 마시는 등 다양한 풍속이 전해져 내려오던 우리 고유의 민족 명절이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고요. 동무들과 내 더위, 네 더위 다 사가라고 서로 말하기도 했으며, 이웃 집마다 찾아다니며 오곡밥과 아홉 가지 나물을 아홉 번 얻어먹었고, 달집을 태우며 동쪽 하늘로 떠오르는 휘영청 대보름달을 바라보며 가족들의 안녕을 빌기도 했습니다.
정월 대보름날을 맞아 어릴 적에 신나게 놀았던 대보름날이 생각나는데요. 익산에서도 동산동 옴솟골과 여산 관연마을, 석암리 석암들 등 곳곳에서 대보름날 행사가 매년 열리는데요 익산 오산 정각사 농촌 마을 산사에서도 익산시민과 함께하는 대보름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불교의 정월 대보름날 행사는 어떤 모습일까? 종교를 떠나 궁금한 마음으로 직접 축제에 참여하여 대보름날 저녁 시간을 즐겼습니다. 오산 정각사 대보름날 행사의 전경입니다.
◇오산 정각사 정월 대보름날 행사
오산 들녘과 평야 같은 낮은 산을 품고 있는 오산 장신리 마을의 대한불교조계종 정각사는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 양쪽에 서 있는 소나무가 본당인 극락전, 요사채, 수련관, 공양관, 정각사 복지센터 등과 조화를 이루며 그림 같은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해는 지고 달을 품다” 아름다운 싯귀 같은 주제로 대보름날 행사가 열렸는데요. 정각사 일행 주지 스님을 비롯하여 정헌율 익산시장, 장경호 시의원 강경숙 시의원, 배석희 익산시 경제관광 국장 등 내외 귀빈과 불자,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5시 30분부터 정월 대보름날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정각사 대보름날 행사는 오곡밥 나눔 행사와 다양한 문화공연, 법문, 달집태우기 등으로 진행되었는데요. 행사 시작 전부터 도착하는 순서대로 정각사에서 준비한 대보름날 오곡밥 나눔 행사가 계속되고 있었고요. 오곡 찰밥에 아홉 가지 나물들이 먹음직스럽게 뷔페 형식으로 준비하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고 있었습니다.
익산시장께서도 주지 스님, 불자들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며 정월 대보름날 저녁 만찬을 오곡밥으로 마치고 행사에 참여했고요. 손자 돌보미로 홀로 대보름을 맞은 기자도 대보름날 한 상 거하게 받아 최고의 정월 대보름날을 보냈습니다.
경내 극락전 앞 중앙광장에 설치된 특설 무대에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무대가 농촌 마을의 산사답게 아담하면서도 눈에 쏙 들어오는 칼라풀한 무대여서 시선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익산이 자랑하는 멋쟁이 미남 MC 정진이 진행했는데요. 대보름날 날씨가 궂으면 풍년이 든다고 사회자가 오프닝 맨트로 너스레를 떨며 정각사 대보름날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KCN 금강방송도 함께하며 녹화중계를 했습니다.
공연 중간중간에 익산시장과 주지 스님의 인사말과 축사도 이어졌는데요. 익산시장께서는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통해 이 추위에 많이 와주셔 고맙다고 운을 뗀 후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새해 소망도 빌고 정곡사에서 준비한 오곡밥 많이 드시면서 대보름날을 마음껏 즐기는 저녁 시간이 되길 바라고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새해 인사말까지 전했습니다.
주지 스님도 오늘 오신 여러분을 즐겁게 해주려고 달집태우기 대나무를 손수 준비했다고 말하면서 추운 날씨에 정각사 대보름날 행사에 많이 와주셔 고맙다. 며 문화공연도 즐기시고 달집태우기에서 액운도 쫓고 소원성취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월 대보름날 문화공연
정월 대보름날 문화공연 첫 무대는 익산 스윗트리 여성 2인조 통기타 팀이 박수와 환호 속에 무대에 올랐고요. 감미롭고 달곰한 목소리로 하얀 나비, 미운 사람 등을 노래하고 연주하며 2월 강추위를 녹여냈습니다.
아이고 춥다. 추워라. 찬바람이 마구 무대를 향해 불어댔는데요. 이 추위에 댄스복을 차려입은 여성 3인조 하니 글로우 댄스팀이 두 번째 무대였는데요. 관중석에서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의 함성으로 그 열기를 북돋웠습니다. 베사메 무초 등 빠른 탬포의 음악에 맞추어 역동적이면서도 화려한 무대를 장식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관중석도 찬바람에 몸이 덜덜 떨 정도였는데요. 봉사는 아름다워라. 계속 군고구마를 굽고 있는 봉사자들의 손길도 바빴습니다. 하나씩 골고루 나누어 주는 군고구마와 난로에서 퍼져 나오는 달곰한 훈짐으로 조금은 추위를 이길 수가 있었고요. 강추위 덕에 5kg 고구마 5박스가 순식간에 바닥나며 군고구마의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세 번째 무대는 유재준 익산 필 색소폰 팀원이 홀로 무대에 올라 바람 부는 한겨울 같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색소폰 공연을 펼쳤고요. 이어 흥해라 고고 장구 팀이 무대에 올라 오늘 밤 최고의 신명 나는 공연을 펼쳐 시민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문화공연이 무르익을 무렵 궂은 날씨도 정월 대보름날 행사를 알아챈 듯 정각사 정문 위로 동그란 대보름달이 떠올랐습니다. 모두가 새해 첫 보름달을 바라보며 한 해의 무탈을 빌었습니다.
마지막 공연팀은 불면증 기타 팀인데요. 소리 문학 07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팀으로 예명이 잠들지 않는 꿈이라고 하는데요. 익산 공연에서는 예명에서 따와 불면증이란 별칭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1985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거머쥔 “그대 먼 곳에”를 연주하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관중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잔잔한 기타 선율을 들려주었습니다.
◇법당 예불과 달집태우기
문화공연을 마치고 달집태우기에 앞서 모든 불자와 주지 스님이 극락전 법당 극락전으로 이동하여 대보름날 기념 예불과 법회가 열렸는데요. 법문과 예불, 기도 등 대보름날 행사에서 처음 접해본 불교 의식은 마음까지도 경건하게 했습니다.
법당에서의 예불이 끝나면서 모든 행사 참가자가 정각사 노인복지관 뒤뜰의 달집 앞에 모였고요. 달집태우기에 앞서 주지 스님은 독경과 함께 법문을 들고 칠정례와 축원을 순서대로 진행했습니다.
이어 스님은 정각사에서의 대보름날 달집태우기 취지와 정각사의 발전을 기원했고요. 모든 불자에게 방생 법회도 안내하면서 드디어 소원지가 매달린 달집에 불이 댕겨지면서 오늘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가 진행됐습니다.
동쪽 하늘에서 떠오른 휘영청 밝은 보름달도 훨훨 타오르는 달집을 지켜보고 있었고요. 정각사 대보름날 행사의 모든 참석자는 하나같이 두 손 모아 이 세상의 안녕과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정각사와 불자들, 익산시민 나아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무사 안녕을 빌었습니다.
모든 익산시민이 지난 한 해 동안의 액운을 모두 떨쳐내고 새해 원하시는 모든 만사가 다 성취되길 바랍니다. 특히 익산시는 1,000만 관광 시대가 활짝 열리는 2025년이 되길 바랍니다. 대보름날 달집태우기가 끝나면서 오늘 정각사 대보름날 행사가 모두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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