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마한박물관 마한시대의 무덤 움과 독 특별전

 

마한박물관▼유연길

 

익산 마한박물관

마한시대의 무덤 움과 독 특별전

 

 

특별전 포스터▼유연길

 

백제시대 마지막 수도이었던 전북 익산에는 국립익산박물관과 국립전사박물관, 백제왕궁 박물관, 마한박물관, 보석박물관 등을 비롯하여 10곳의 박물관과 전시관이 있는데요. 최근 익산 마한박물관에서는 마한의 무덤 움과 독 특별전이 열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서동공원에서 본 마한박물관▼유연길

 

익산 마한박물관은 매년 가을 익산 서동축제가 열리는 서동공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익산에서 꽃피웠던 마한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08년 4월 개관했습니다. 이후 2013년에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했으며, 익산에서 출토된 마한시대의 국가귀속 유물을 인수하여 전시 및 보관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별전 전시장과 어린이 체험실▼유연길

 

마한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어린이 체험실, 교육 체험실을 갖추고 있으며, 자체유물과 국가귀속유물 등 4,942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상설전시실은 익산의 선사시대와 마한의 성립, 마한에서 백제로의 변화, 마한의 생활문화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여 익산의 구석기시대와 마한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한박물관 전경과 박물관 로비▼유연길

 

마한박물관은 박물관 건축양식부터 동그란 모양을 하며 고대 국가다운 모습으로 상상 속 여행을 하게 하는데요. 작으면서도 박물관으로 들어가면 규모가 큰 박물관입니다.

 

 

상설전시실▼유연길

 

특별전이 열리는 전시실로 들어가기 전에 관람동선에 따라 상설전시실을 먼저 구경해야하는데요. 마한시대로 가는 문화 여행입니다. 뗀석기, 석기 문화의 시작을 알리는 유물들이 전시돼 있는데요. 익산에 살았던 구석기인들이 금강과 만경강 등 강과 하천을 따라 생활영역을 넓혀갔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상설 전시실의 전시 유적▼유연길

 

금강하류에서 구석기문화유적이 최초로 확인되었으며, 소하천에 접하고 있는 쌍정리 유적에서는 석영암으로 만든 몸돌과 유문암으로 만든 격지 석기가 확인되어 중후기 구석기시대 문화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설 전시실의 전시품들▼유연길

 

익산은 구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해 청동기시대의 많은 유적과 유물이 확인되어 평양 경주와 함께 청동기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청동기 사람들은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 청동기 시대 사람들의 보금자리인 익산 영등동 유적도 전시되고 있고요. 청동기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으로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상설전시실 마한의 무덤과 유적▼유연길

 

청동기 시대 무덤도 전시되어있는데요. 석천리 독널 무덤을 비롯하여 화산리 신덕 유적, 모현동 섬다리 유적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마한의 중심이 익산이었음도 알 수가 있습니다.

 

 

고조선 준왕이 마한에 오게 된 배경 ▼유연길

 

고조선 준왕 익산 금마에 닿다 에서는 익산 금마가 본래 마한국 이었음을 알 수가 있는데요. 이는 준왕이 위만의 난을 피해 바다건너 남쪽 한의 땅에 이르러 개국하여 마한이라고 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마한 성립기 유물과 건마국 이야기▼유연길

 

이어 새로운 무덤을 쓰고 철제 농기구를 만든 마한 성립기 익산도 자세하게 엿볼 수 있고요. 백제로 넘어가기 직전 마한 문화의 꽃을 피운 마한 발전기의 모습도 송학동, 장신리 등의 집터와 영등동과 율촌리 무덤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건마국 성장과 좌절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움 과 독 특별전 입구▼유연길

 

◇ 마한시대의 무덤 움과 독 특별전

 

 

움 과 독 특별전 입구▼유연길

 

익산 마한박물관에서는 서동축제 개막기념으로 2200년 전 마한시대의 무덤 “움과 독'” 2023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익산 마동지역 발굴 유적 유물 특별전으로 서동축제 개막일인 9월15일 부터 11월 26일까지 마한시대의 무덤을 주제로 발굴유물 50여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익산 마동 유물▼유연길

 

움 무덤과 독무덤은 아주 오래전부터 만들어진 망자의 무덤인데요. 익산 마동 테니스장 조성과정에서 마한 성립기인 기원전 3세기 ~ 1세기에 만들어진 움 무덤 33기와 독무덤 14기 등 대규모로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익산 지역 내 최대 규모의 마한 성립기 무덤 유적입니다. 마동유적을 중심으로 익산지역 마한의 무덤 유적에서 발굴된 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모아 움과 독 특별전을 마련했습니다.

 

 

움과 독 특별전 관람하는 일반인▼유연길

 

이 마동유적 특별전은 일반인에게는 최초공개이며, 마한 사람들의 생과 사를 다룬 이색적인 특별전으로 그 당시 분묘문화를 이해하기위해 기획 했고요. 특별전은 선사시대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마동 유믈▼유연길

 

특별전에서는 마동지역에서 집단적으로 발견된 마한시대 움 무덤(토광묘)과 독무덤(옹관묘) 그리고 익산지역 여기저기에서 출토된 마한 성립기와 마한 발전기 무덤 속에서 출토된 다양한 부장품들이 모두 전시돼 있습니다.

 

 

움 무덤에 부장한 토기들과 특별전 설명▼유연길

 

특별전은 1부, 2부, 3부로 구분하여 3가지 테마로 전시하고 있는데요. 마한시대 움 무덤과 독무덤, 출토 부장품 등 마한 사람들의 무덤을 전시하고 있고요. 고대 시기에서는 새는 하늘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매개체이고 씨앗을 가져다주는 곡령으로 신성하게 여겼는데요. 특히 새 발자국 무늬가 찍힌 세형동검은 국내 최초 공개이고 최초 전시입니다.

 

 

마동유적의 움 무덤▼유연길

 

1부는 마동유적의 움 무덤으로 구덩이를 파고 시신을 묻는 방법으로 마한 전 시기에 사용된 보편적인 무덤 양식입니다. 무덤 부장품으로 철로 만든 새기개와 함께 표면을 검게 칠한 검은간토기, 세형동검, 칼자루 장식, 투겁창, 토기 등 다양한 청동유물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중인 유물▼유연길

 

이외에도 쇠로 만든 낫, 도끼 화살촉 등 다양한 철기 류가 출토되어 전시하고 있는데요. 특히 쇠 낫은 춘추전국시대 연나라에서 제작한 전국계철기로 만경강 유역 주민들과 중국 동북지역의 교류를 짐작케 하는 유물입니다.

 

 

마동 유적의 독무덤▼유연길

 

2부는 마동유적의 독무덤인데요. 독무덤은 성인이 되기 전 유아나 어린이가 사망하면 빠르고 쉽게 매장하기 위한 무덤 양식입니다. 보통 독무덤은 한두 개에 불과한데요. 단일시기에 많은 독무덤과 움 무덤이 함께 발견된 것은 마동 유적이 유일합니다.

 

 

 봉분에 묻은 항아리▼유연길

 

독무덤으로 사용된 토기는 덧띠 토기, 손잡이 달린 항아리, 굽다리 토기 등 다양하며, 어느 독무덤에서는 검은 간토기를 부장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마동 유적의 독무덤에서는 청동기시대 충청도와 전라도 일대의 대표적인 토기양식인 배가 부르고 입이 밖으로 바라진 송국리 형 토기를 많이 사용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익산지역의 무덤 유물들▼유연길

 

3부는 익산지역 마한의 무덤입니다. 익산지역 함열 와리 등에서는 움 무덤과 독무덤 외에도 흙무지무덤, 부장품 등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2세기 ~5세기에 등장한 마한의 대표적인 무덤과 부장품입니다.

 

 

전시중인 마한시대 움막 무덤▼유연길

 

무덤 주변에 도랑을 파고 흙으로 봉분과 같은 분구를 만든 후 시신을 매장했습니다. 무덤에는 백제 토기도 함께 묻었는데요. 이는 마한의 전통을 이어가며 백제문화를 받아들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체험중인 일반인과 체험 포스터▼유연길

 

때마침 박물관 교육 체험 실에서는 오감만족 공예체험으로 가을빛으로 물들인 천연염색 스카프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마한박물관 누리 집을 통해 사전 예약한 체험자들이 체험실을 가득 메우며 체험 삼매경에 빠져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서동축제 중인 서동공원▼유연길

 

◇익산 마한박물관을 품고 있는 금마 서동공원

 

 

서동축제 중인 서동공원과▼유연길

 

마한박물관이 위치한 익산 서동공원은 매년 가을 서동축제가 열리는 익산의 대표공원으로 한반도 지형을 닮은 금마저수지와 용화산 그리고 마한박물관을 품고 있으며 웅장한 무왕루가 공원을 지키고 있습니다.

 

 

서동축제 중인 서동공원과 마한박물관▼유연길

 

서동공원이라는 공원 이름에 걸맞게 공원에는 백제 무왕상과 서동과 선화공주의 조각상이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화강암과 오석으로 만든 다양한 조각 작품 100여점이 전시되어있는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올해 11월05일까지는 서동축제 유등들이 그대로 전시돼 있어 서동축제의 분위기도 그대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움 과 둑 전시실 전경▼유연길

 

전북 익산은 청동기시대와 마한시대, 백제시대에 역사 문화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특별전입니다. 익산 마동 유적에서 출토된 마한 성립기 무덤과 부장품 전시 특별전을 통해 익산이 마한의 발상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길 바랍니다. 익산 마한박물관 특별전은 11월 26일까지 계속 진행됩니다.

 

 

마한박물관 전경▼유연길

 

익산 마한박물관의 특별전 선사시대로의 여행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 마지막 가을 여행은 익산의 서동공원 마한박물관에서 마한여행도 즐기고, 세계유산이며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관광 100선과 로컬100선에 선정된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에서 백제역사여행도 함께 즐겨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