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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산행) 대둔산 단풍 ☞구름다리 단풍과 삼선계단의 환상적인 조화

와이투케이 2022. 11. 1. 23:16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여행하기 좋은 가을날 어디로 단풍여행을 떠나볼까?

내장산을 시작으로 선운산, 마이산, 강천산까지 전북의 단풍 명소들이 모두 한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다

가을이면 자주 다녀오던 단풍명소들 이라서 이들의 단풍이 눈에 선할 정도이다

그래도 어느 곳이든 단풍산행이란 이름으로 단풍여행을 다녀와야하지 않겠나?

 

지난 주말 아내와 대둔산(879m)을 다녀왔다

대둔산의 단풍은 내장산 등의 단풍명소와는 격이 다르고 단풍의 깊이가 다르다

이유는 대둔산은 호남의 금강산이기 때문이다

암릉과 암릉 사이에 고운 칼라의 단풍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절벽과 계곡을 따라 물들어가는 단풍은 오색단풍을 이루고 있어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르다

내장산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대둔산 단풍만의 매력이다

 

산세는 작으면서도 웅장함이 금강산과 설악산을 닮은 아름다운 대둔산

단풍도 이들 산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대둔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할 정도로 암봉이 아름다운 명산이다

가을이면 암봉 사이사이에 단풍이 물들어 한폭의 그림이 연출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는 단풍도 아름답고, 출렁출렁 구름다리에서 올려다 보는 정상 부근의 단풍도 퍽 아름답다

마치 삼선계단을 따라 정상까지 등산객의 뒤를 이어 단풍도 같이 올라가는 듯하다 

구름다리 단풍도 아름답고 삼선계단의 단풍도 무척 곱다

 

아슬아슬 구름다리 넘어 두 곳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둔산의 단풍은 역시 명불허전이다

위로 올려다 보아도 단풍이고 아래도 내려다 보아도 곱고 고운 단풍으로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대둔산의 동서남북 단풍을 모두 다 바라볼 수있는 전망대이다

 

삼선계단을 따라 정상까지 올라갈까 말까?

평생 산악회를 따라 대한민국 산하를 모두 다 설렵한 와이투케이다

천국으로 올라가는 삼선계단 기울기가 51도라 하는데 와이투케이 눈에는 90도로 보인다

다리도 후들후들 마음도 후들후들이다 아서라 아서!

마음만 대둔산 정상 마천대에 올라가 있다

허참! 세월도 야속하기만 하다

 

정상은 포기하고 삼선계단 전망대에서 단풍구경으로 만족하고 만다

삼선계단 입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구름다리 단풍은 대둔산 단풍의 백미이다

구름다리를 사이에 두고 양쪽 봉우리 단풍이 무척 아름답고  조화가 환상적이다

 

멀리 계곡 넘어 천동산(707m)도 온통 단풍으로 곱게 물들며 손짓을 하고있다 

 

대둔산 단풍을 보기위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모였나보다

전라도 사투리와 경상도 사투리 여기에 서울 말과 국적이 다른 지구촌 말들까지 뒤석여 온통 대둔산은 인산인해이다

주차 전쟁은 필수이고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선 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할 정도이었다

그래도 맘만 먹으면 휘리릭 다녀올 수 있는 대둔산이 가까이 있어 좋은 가을날이었다

 

오호통재라!

어처구니 없는 안타까운 이태원 참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