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ds Festival/◈첫째손자재롱잔치

손자와 함께 가좌동 동네 한바퀴(200812~14)

와이투케이 2020. 8. 14. 12:31

 

여름방학을 맞아 한양 나들이이다

손자도 볼겸 아내의 휴식도 줄겸 겸사겸사 2박3일 팔자없는 한양 생활이 이어진다

상암동에서 가좌동으로 생활공간이 바뀌어 시골할배는 모든게 낮설기만 하다

새로운 동네에 대한 호기심도 있으나 더운 날씨에 선뜻 나서기가 망설여진다

 

손자가 놀이터에 간단다

대장을 따라나선다

요즘 아파트는 단지 전체가 하나의 공원이다

건물배치도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르고 공간도 넓다

이 넓은 공간이 모두가 공원이요 어린이 놀이터이다

 

손자는 동네 친구들과 놀기가 바쁘다

손자와 할배는 서로가 생각이 다르다

손자는 친구들이 좋고 할배는 동네 한바퀴 구경이 더 좋다

 

손자를 꼬득여 손자가 다니는 학교에 가자고 해본다

좋다 하면서도 조건이 있다한다

빨리 돌아와 친구들과 놀기 위해서이다

중간에 할배를 떼놓고 혼자 자전거타고 온단다

 

15분여 걸리는 곳이니 상당히 멀고 오르막 내리막 운동도 된다

초등학교는 방학 중

정문에서 입장을 못하게 한다

손자 학교 보고 싶다 하면서 사정을 하여 잠시나마 학교 견학에 나선다

역사가 오래된 학교이다

 

돌아오는 길

횡단보도를 넘자 마자 손자는 휘리릭 자전거 타고 내뺀다

뚤레뚤레 하며 돌아오는 길

아파트촌이 몇 군데 몇단지가 같이 붙어 있어 복잡도 하다

결국 돌고 돌아

거꾸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처럼

엉뚱한곳으로 돌아서 손자와 반가운 해후를 한다

휴후!살았다

세월가는게 조금은 속상도 하다

 

저녁이 기다려진다

가좌역 앞 먹자골목에서 일산친구와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