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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여행)안도현시인의 "화암사 내사랑" 그 산사인 완주 화암사(花巖寺)

와이투케이 2016. 8. 17. 21:37

 

호젓한 산사 화암사를 찾으러 가는길

전혀 꾸밈이 없고 때묻지 않은 순수한 산사를 찾아가는 길이 넘 아기자기하고 산사 바로 앞에 있는 147계단길을 오르려니 마치 시인이 된듯한 기분이다

오지중의 오지에 있는 산사를 찾아가는 기분이랄까

인적이 없고 쓸쓸한 기분이 들만큼 고요함이 가득한 산사가 바로 화암사 이다

 

안도현 시인은 "화암사 내사랑" 이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에서

"이 작은 절을 찾아가는 길을 굳이 알려주지 않으렵니다" 라고 쓰고 있단다

구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구름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 한 채 라고도 표현되기도 한 화암사

시인에게는 가슴속에만 묻어두고픈 낡고 작은 절이 화암사 인듯하다

 

화암사는 전북 완주군 경천면에 있는 작은 사찰이다

하지만 산사의 역사가 말해주듯 국보 제316호인 극락전과 보물662호인 우화루등 문화재를 안고 있는 아담하고 잘 늙은 작은 절 이다

우리나라에 국보로 지정된 건축물이 총 22개라한다

그중 하나의 국보가 바로 화암사 극락전이다

화암사 극락전은 국내에선 유일무인한 달랑 하나뿐인 하앙식 구조를 한 목조건물이단다

 

 화암사를 품고 있는 작은산이 불명산(431m)이다

지금은 아쉽지만 언젠가 불명산에 오르리라

다음 기회를 약속한다

그래야 언젠가 훌쩍 화암사로 떠나질 않겠는가

 

★★위봉산 위봉폭포 이야기 바로가기☞http://blog.daum.net/y2k2041/15812778(클릭)

 

화암사로 찾아가는 길

한번 와서는 찾아가기가 쉽지않은 오지의 시골길이다

입구 역시 비포장의 작은 숲속길

인기척도 없고 아무도 없는 조용한 시공길이다

 

 

 

 

 

 

 

 

계곡을 따라 나 있는 화암사 가는길

자연 그대로가 좋은데 여기저기 공사중이다

나무데크길도 만들고 길가에 작은 소공원도 만드는가 보다

 

 

 

 

 

 

얼마나 조용하고 작은 계곡옆에 작은길인지

혼자서는 가기엔 망설여지는 산사 가는 길 이다

 

 

 

 

 

계곡길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폭포들이 즐비하다

올여름 워낙 가물어 계곡의 물도 마르고 폭포도 폭포인지 구분이 안된다

그러나 여기저기에 폭포들이 많다

비가 온 다음날 오면 이 아른다운 폭포들을 구경할만 할것 같다

 

 

 

 

 

산사 바로 앞에 있는 147계단

계곡 한가운데로 계단길이 있어 보기엔 좀 그렇다

계곡 역구리에 계단길을 만들었다면 계곡도 보고 폭포도 보고 정말 아름다운 길 잉ㅆ을텐데 아쉽다

 

 

 

 

 

 

 

오자 탐험을 한듯 한참을 올라오니 작은 사찰이 발길을 막는다

 

 

 

 

 

 

이 작은 돌다리를 넘어 첫건물이 바로 보물로 지정된 우화루 이다

 

 

 

 

 

 

 

우화루를보고 고개를 들으면 국보로 지정된 극락전 이다

오지에 있는 이 작은 산사에 국보와 보물이 2점이나 있다니 깜짝 놀란다

 

 

 

 

 

우화루의 안 모습이다

 

 

 

 

 

 

작은 산사 화암사는 옛날 시골에서 본듯한 시골 부잣집 같은 건물 이다

산사 마당을 중앙에 두고 동서남북에 건물이 있는 그런 정사각형으로 된 사찰이다

 

 

 

 

 

 

 

 

 

 

해우소도 절벽에 붙어 있다

해우소 뒤편 오르는 계단길이 옛날에 산사에 오르고 내렸던 옛 길이다

 

 

 

 

 

 

 

 

 


화암사 내사랑 안도현


 

인간세 바깥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나를 미워하는지 턱 돌아앉아

곁눈질 한번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화암사를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세상한테 쫓기어 산속으로 도망가는 게 아니라

마음이 이끄는 길로 가고 싶었습니다.

계곡이 나오면 외나무 다리가 되고

벼랑이 막아서면 허리를 낮추었습니다.

마을의 흙먼지를 잊어먹을 때까지 걸으니까

산은 슬쩍, 풍경의 한 귀퉁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구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 한 채

 

그 절집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그 절집 형체도 이름도 없어지고,

구름의 어깨를 치고가는 불명산 능선 한자락 같은 참회가

가슴을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마을에서 온 햇볕이

화암사 안마당에 먼저 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세상의 뒤를 그저 쫓아다니기만 하였습니다.

화암사, 내 사랑

찾아가는 길을 굳이 알려주지는 않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