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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여름의 미륵산

와이투케이 2011. 8. 29. 11:25

여름내내 이런저런 사정으로 산에 가지 못했다

산 근처에도 가보지 않다가 보름전 두달만에 칭구들과 미륵산에 가서 굴욕이랄까 무진장 고전을 하고 돌아왔다

도무지 발이 떨어지지 않아 평소 오십분 이내에 오르는 미륵산을 쉬고 또 쉬고 쉬고 또 쉬고 또 쉬는것처럼 푹도 쉬어가며 한시간반을 걸려 정상에 도착했었다

이번 일요일도 내내 집안에서 둥글둥글

집만 나서면 코앞에 배산도 있고 배산체육공원과 실내체육관이 있고 30분거리에 미륵산도 있고 그러는데 요즘 무척 게을러진다

집을 나서기만 하면 어느곳이든 갔다올텐데 나서지지가 않는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는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스친다

배산갈까? 미륵산갈까? 옆지기에게 말을 걸어본다

낼 서울 딸집에 갈 준비에 바쁜지 코시늉도 않는다

에라 미륵산에라도 가자

해질무렵이 가까워지자 미륵산이 생각나 늦은오후 미륵산으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