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투케이이모저모/◈자유♡게시판

한국 휘발류가격 얼마나 비싼가 나라별비교분석

와이투케이 2008. 5. 29. 08:53
소비자고발 정보> 한국 휘발유 가격, 얼마나 비싼가  
방송일: 20070622   
동영상 :      

연일 치솟는 휘발유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의 여름은 더 덥게 느껴진다.
현재 상승폭이면 1,800원대도 곧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유소를 찾는 소비자들의 불만만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휘발유 가격은 세계 다른 나라들에 비해 과연 얼마나 비싼 것일까?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은 세계 상위권
 

우리는 현재 각 나라의 휘발유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45개국 대사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1리터당 휘발유 가격을 조사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우리나라가 상당히 비싼 편으로 나왔다.
 

나라별 휘발유 가격 (1리터 기준)

순위

나라

원으로 환산가

순위

나라

원으로 환산가

1

스위스

2140

24

짐바브웨

928

2

터키

2107

25

남아프리카 공화국

914

3

영국

1803

26

싱가포르

905

4

핀란드

1717

27

방글라데시

903

5

스웨덴

1621

28

캐나다

897

6

벨기에

1619

29

미국

883

7

프랑스

1580

30

스리랑카

869

8

폴란드

1572

31

파키스탄

828

9

한국

1553

32

라오스

826

10

코스타리카

1542

33

몽골

773

11

독일

1432

34

러시아

751

12

헝가리

1392

35

레바논

750

13

루마니아

1374

36

아프카니스탄

679

14

스페인

1370

37

엘살바도르

651

15

체코 공화국

1303

38

요르단

564

16

불가리아

1282

39

중국

559

17

우루과이

1188

40

멕시코

558

18

칠레

1149

41

태국

385

19

모로코

1143

42

브루나이

320

20

도미니카 공화국

1138

43

미얀마

297

21

뉴질랜드

1096

44

카타르

204

22

오스트레일리아

1054

45

리비아

120

23

일본

976

 

같은 기간 전국 평균가(1,553원)로 따졌을 때 우리가 조사한 나라들 중 한국은 9번째.
하지만 세계 각국의 수도 및 도시의 휘발유 가격을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서울 평균가(1,620원)로 다시 순위를 매겨보면 6위까지 올라간다.

같은 아시아 국가들을 살펴보면 일본이 976원, 중국이 559원, 태국은 385원으로 우리나라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보다 휘발유 가격이 높은 나라들을 살펴보면 스위스(2,140원), 터키(2,107원),
영국(1803원) 등으로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었다.

정부는 이런 유럽 국가들도 휘발유에 높은 세금을 부과하며,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유류세(석유 제품에 붙는 세금)는 높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휘발유는 세금 낳는 황금알 - 휘발유 가격의 57.5%는 세금

그렇다면, 한국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얼마나 될까?
아래는 한국, 미국, 일본의 휘발유 가격 구성표이다.



세금 부분을 살펴보면, 미국은 전체 가격의 20.3%, 일본은 46%가 세금인 것을 알 수 있다. 두 나라 모두 50%를 넘지 않는다. 반면 한국의 휘발유 가격 구성을 살펴보면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57.5%로 전체 가격의 절반이 넘는다. 현재 전국 평균가 1,553원 중 893원이
세금인 것이다. 이는 현재 미국의 휘발유 가격과 비슷한 금액이다.

정부가 세금을 낮추지 않는, 진짜 이유가 궁금하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유류세를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세금을 낮춰 가격을 인하할 경우, 휘발유 소비가 늘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을 낮추더라도 소비량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결국 정부가 유류세를 낮추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이를 통해 막대한 세금을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작년 한해 유류세로 걷은 세금은 23조 5,000억원. 그해 국세의 17%를 차지하는 엄청난 액수다.

결국 비싼 휘발유 가격은 소비자가 짊어지는 짐

휘발유는 사치품이 아닌 생활필수품에 가깝다. 소비자들은 생계를 위해, 출퇴근을 위해 휘발유를 사용한다. 이렇게 안 살수 없는 휘발유 가격에 높은 세금을 책정해놓고 그것으로 엄청난 수입을 손쉽게 얻고 있는 정부. 그들은 정유사들이 가격 담합 등을 통해 폭리를 취하고 있어 휘발유 가격이 올랐다고 말한다.

좀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가격 담합을 벌여 2004년 적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높은 세금만을 탓하며 제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정유사들.

서로 탓하기 바빠 휘발유값 안정을 위한 대책은 뒷전인 사이,
결국 비싼 휘발유 가격을 울며 겨자먹기로 지불하고 있는 것은 일반 소비자들이다.

 

실험실 I 이승연 아나운서 글 I 전여림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