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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가 뽑은 '세계의 자연' 사진 베스트10

와이투케이 2018. 2. 16. 09:18




위키미디어재단, 13만여 출품작 중 선정

1위 바이칼호의 오고이섬. Sergey Pesterev, CC BY-SA


덤불 뒤에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재규어, 해를 등지고 목욕하는 물소….

무료사진 공유 사이트 ‘위키미디어 코먼스'(Wikimedia Commons)를 운영하는 위키미디어재단이 지난해 상반기에 걸쳐 전세계 사진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 자연유산 사진 콘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기증을 촉진하기 위해 `위키 지구 사랑'(Wiki Loves Earth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콘테스트는 올해가 4번째다. 전세계 38개국에서 약 1만5000명의 사진가들이 총 13만2천여개의 사진을 출품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에 등록된 이 사진들은 저작권 걱정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콘테스트는 국립공원 등 각국의 보호구역에서 촬영한 사진을 대상으로 자연 유산으로서의 독특함, 미래세대를 위한 기록물 가치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고 한다.

1위는 러시아 바이칼호에 있는 오고이섬 사진이다. 사진가 세르게이 페스테레프의 작품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민물호수인 바이칼호의 얼음 위에서 촬영한 것이다. 사진 중앙의 바위에 프레임을 맞추고, 하늘의 구름과 얼음의 균열을 함께 잘 포착한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끝이 뾰족한 바위와 그 밑에 쩍쩍 갈라져 있는 얼음이 어우러져 바이칼호의 찬 기운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2위 응시하는 재규어. Leonardo Ramos, CC BY-SA 4.0.


2위는 세계 최대의 담수 습지 생태계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 판타나우 보존지구의 재규어다. 불확실성을 상징하는 어두운 숲을 배경으로 재규어의 표정을 돋보이게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3위 유라시아 저어새. Ryzhkov Sergey, CC BY-SA 4.0.


3위는 우크라이나 다뉴브 생물권 보호구역에 있는 유라시아 저어새다. 물에 비친 모습이 마치 예술작품을 연상시키는 점, 서로를 쳐다보며 뭔가를 교감하려는 듯한 새 두 마리의 역동성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4위 목욕하는 물소. Candra Firmansyah, CC BY-SA 4.0.


4위는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의 발루란국립공원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물소다. 아침녘인지 황혼녘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불그스름한 햇빛 조명과 거무스름한 물소 색상이 대비되며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에서 박수를 받았다.

5위 풀뜯는 순록. Siri Uldal, CC BY-SA 4.0 .


5위는 풀을 뜯고 있는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 스피츠베르겐섬 사센뷘소우란국립공원의 순록 3마리다. 동물에 명확한 초점이 있는 점, 갈색에서 파란색까지 색의 변화가 좋았다는 평가다.

6위 밤하늘의 은하수. EduardoMSNeves, CC BY-SA 4.0.


6위는 브라질 동북부 페드라 아줄(포르투갈어로 파란돌이란 뜻) 지역에 있는 한 주립공원 밤하늘에 떠 있는 은하수다.

7위 무표정한 오랑우탄. Ridwan0810, CC BY-SA 4.0.


7위는 말레이제도 보르네오섬의 오랑우탄. 무표정한 모습이 뭔가 생각에 잠긴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8위 황혼녘의 바위들. Пивовар Павло, CC BY-SA 4.0.


8위는 황혼빛을 받아 빨간색조를 띤 우크라이나 서부 폴랴니츠키조경공원의 도부쉬바위 군상.

9위 공중에서 본 호수섬. Vadym Yunyk, CC BY-SA 4.0


9위는 공중에서 본 우크라이나 짜릴하크섬 국립자연공원. 400개가 넘는 작은 호수들이 있으며 독특한 동식물들이 잘 보존돼 있다. 크리미아반도 남쪽에 있다.

10위 등 타는 청개구리. Renato Augusto Martins, CC BY-SA 4.0.


10위는 동료의 등을 타고 넘어가는 청개구리. 밑에 있는 청개구리의 게슴츠레한 눈이 지쳐보인다. 브라질에서 촬영된 것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겨래에서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