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명품마을 2호] 내도 명품길을 소개합니다
<자연이 품은 섬, 내도>
길섶에 떨어진 동백꽃을 모아
사랑을 그려 놓을 수 있는 곳,
국립공원의 명품마을 제2호로 선정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내도로 떠나보겠습니다.
소매물도 트래킹을 마치고 구조라항으로 이동 후,
<내도>행 도선에 몸을 싣습니다.
(하루 5편 운항 / 요금: 왕복 10,000원)
"유후~ 파도가 쏴라 있네~"
깔끔한 차림의 도선장님의 뛰어난 유머 감각에 몇번 웃다보니 벌써 도착했다고 합니다..
내도는 구조라항에서 10분 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섬 이었습니다.
선착장 근처의 트래킹 안내도를 보니
선착장에서 신선전망대를 들러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면 3km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한적한 <내도 명품길 입구>
<외도>는 많이 알려졌는데 아직 <내도>는 외도만큼 유명세를 타지 못한 모양입니다.
명품길에 들어서면 먼저 <편백나무숲>을 지나게 됩니다.
섬은 바람이 많이 불어 나무들이 크게 자라지 못할 줄 알았는데
내도는 육지 못지 않게 키 큰 나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나무에 코를 대봐도 피톤치드 향은 그리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군요.
내도에 있는 나무의 60% 이상이 <동백나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동백꽃이 길섶에 널려 있습니다.
어느 로맨티스트가 떨어진 꽃잎들을 모아 하트를 만들어두기도 하였더군요. ^^
내도에는 동백나무 외에도 곰솔 (소나무과), 후박나무 (녹나무과), 소사나무 (자작나무과), 구실잣밤나무 (너도밤나무과),
산가막살나무 (인동과), 보리수나무 (보리수나무과), 육박나무 (육박나무과), 탱자나무 (운향과) 등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고 있었는데,
특히 <곰솔>은 그 크기와 굵기로 보아 수령이 꽤 많아 보였습니다.
나무들을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데
국립공원에서 설치한 이 안내판을 보고 어느정도 구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소나무>와 <곰솔>은 는 잎이 2개 (껍질의 색깔이 검다면 곰솔)
<백송>과 <리기다소나무>는 잎이 3개 (나무껍질에 흰 얼룩이 있으면 백송, 줄기에서도 잎이 나오면 리기다소나무)
<잣나무>는 잎이 5개 였군요. 다음번 산행 때 좀 더 자세히 살펴봐야겠습니다.
백패킹을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데크>를 봤을때 '올커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내도는 섬 전체가 한려해상국립공원 자연보존지구로 지정, 관리되고 있어 야영이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날 대형배낭 메고 백패킹 오신 분들이 다시 섬을 나가야 하는 일이 있었지요.
1시간 30분이면 한바퀴를 돌 수 있는 작은 섬 내도,
길을 걷다 참으로 매력적인 섬이라는 생각을 여러번 해봅니다.
.
왼쪽에 <대나무> 오른쪽에 <동백나무>를 끼고 걷는 이런 길도 운치 있고,
시원하게 햇볕을 가려주는 <동백나무 사잇길>도 멋스럽고,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억새길>도,
<대나무숲길>도
시원하게 하늘 높이 자란
<곰솔 사이로 걷는 이런 길>도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또 <세심전망대>에 서면
확트인 바다 너머로 <서이말등대>가 보이고
(서이말의 지명은 땅끝의 형국이 마치 쥐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쥐귀끝’이라는 데서 유래함)
<내도 연인길>로 들어서 봅니다.
지나가는 길에 <어울림나무>라고 있네요.
어울림 나무는 다른 나무(푸조나무와 동백나무)가 오랫동안 뿌리가 엉키면서 한나무처럼 자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도해상국립공원의 금오도에 있는 매봉전망대처럼
3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신선전망대>에 서면
<홍도>와 <외도> 그리고 저 멀리 <해금강>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시 연인길 삼거리로 돌아와 희망전망대쪽 (선착장쪽)으로 향해 봅니다.
<억새길>을 걷다가
동백나무 그늘을 지나면
<희망전망대>가 나옵니다.
사진속에는 안보이지만 이곳에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명소인
<해금강>, <바람의 언덕>, <학동몽돌해변>, <수정산>, <공곶이>를 볼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은 대부분 길이 잘 닦여 있지만,
내도는 특히나 더 길이 잘 닦여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네요.
얇은 대나무처럼 생긴 <신이대> 우측에 끼고 걷다가
마을 안길쪽으로 들어서니 곧 마을이 나오는데
명품마을이어서 그런지 가옥 하나 하나 정갈합니다. ^^
(내도에는 9가구 14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함니다.)
다음에 다시 찾게 되거든 무거운 배낭을 두고와
정겨운 민박집에서 하룻밤 묵어 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마을 안길을 지나 선착장쪽으로 내려와 트래킹을 마칩니다.
떠나기전 담은 내도 마을
내년 이맘때 동백꽃 필무렵
내도를 다시 찾아보고 싶습니다.
섬에 오면
낮잠자는 고양이도
길섶에 떨어진 꽃잎도
부서지는 파도소리도
주민들의 인상과 말투에서도 여유가 느껴집니다.
모든 게 여유로워 보여 저 또한 여유롭습니다.
특히 내도처럼 때묻지 않고 아름다운 섬에 오면 말이죠.
지금까지 국립공원 명품마을 2호 <내도>를 걸어보았습니다...
.
.
* 트래킹일 : 2014. 3. 15
* 면적 : 0.24㎢ (해안선길이 3.24㎞)
* 트래킹코스 : 내도 선착장 - 세심전망대 - 연인길삼거리 - 신선전망대 - 연인길삼거리 - 희망전망대 - 선착장 (원점회귀)
* 거리 및 소요시간 : 약 3km, 1시간 30분 소요됨 (휴식/사진 촬영 시간 포함)
* 찾아가는 길 : 거제 구조라항 (055-681-1624) 에서 내도행 여객선 탑승
- 구조라 출발: 09:00 / 11:00 / 13:00 / 15:00 / 17:00
- 내도출발: 09:30 / 11:30 / 13:30 / 15:30 / 17:30
* 여객선 예약 : http://www.naedopang.com/
(국립공원에서 모셔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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