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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유오덕(鷄有五德)

와이투케이 2009. 11. 19. 10:12

닭은 다섯가지의 자랑을 한다고 합니다. 그 다섯가지가 五德이 되는 것이고,
그 다섯가지는 인간이 가져야 할 덕목이기도 하지요.
 
 첫째 仁, 모이를 서로 나누어서 먹는 것을 두고 말하길
'相呼取食仁之德也(꼬꼬꼬 서로불러 먹이를 취하니 인이 있음이고) 했습니다.
닭은 하나의 모이통에 모이를 부어두면 여러닭들이 싸우지 않고 모이를 쪼아 먹습니다.
먹이에 대한 다툼이 없음을 보고 성품이 어질다고 생각하여 '仁'이라 합니다.

 

둘째 義, 싸움에 몸을 돌보지 않고 물러서지 않음을 두고 말하길
'臨戰不退義之德也 (싸움에 임했을 때 물러서지 않으니 의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닭은 싸움에 임했을 시 자신을 돌보지 않습니다. 오로지 싸움에만 임하지요.
이러한 모습을 두고 '義'가 있다고 한 것입니다.

 

셋째 禮, 닭의 볏(벼슬)을 항상 머리위에 달고 있는 것을 일컫어 말하길
'正其衣冠禮之德也(관을 바르게 썼으니 예의가 바르고)' 라고 했죠.
이 말은 닭은 항상 볏을 달고 다닙니다. 그 모습이 언제나 단정하게 관복을 갖추고 관을 쓰고 있는
모습이라 해서 '禮'라 불렀습니다.

넷째 智, 늘상 주위를 경계하며 둘러보는 것을 두고 말하길
'常戒防衛智之德也(늘상 경계하여 지켜내니 지가 있음이요)' 했습니다.
닭은 자기 새끼를 위해서나, 자기가 속해 있는 무리를 위해 언제나 경계하고 있습니다.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고 지혜가 있다고 하여 '智'라고 합니다.

 

다섯째 信, 매일 아침 어김없이 울어대는 것을 두고 말하길
'無違時報信之德也(어김 없이 때를 알리는 신의가 있으며) 했습니다.
닭은 매일 아침 어김없이 울어 사람들을 깨우죠. 하루도 어김없음을 두고 말하길 '信'이라 했습니다.

 이것이 닭의 다섯가지 덕목을 말한 '계유오덕' 입니다.

(한시외전(韓詩外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