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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익산 심곡사 떡목 음악회☞우리나라 대표 산사음악회

와이투케이 2024. 9. 4. 12:23

 

2024 익산 심곡사 떡목 음악회

우리나라 대표 산사음악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대한민국 사적 제150호 미륵사지와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을 품고 있는 익산 미륵산 심곡사(深谷寺)에서는 매년 가을 떡목 음악회라는 산사 음악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가 15번째이니 그 역사도 무척 오래된 음악회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사 음악회입니다.

 

 

떡목 음악회의 떡목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낯선 말에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대부분 궁금해하는데요. 떡목 음악회의 떡목 중심에는 우리나라 5대 명창인 정정렬(1876~1938) 명창이 있습니다.

 

 

익산 망성 출신인 정정렬 명창은 선천적으로 판소리를 하기엔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목성이 탁하고 음량이 부족하여 고음 즉 상성(上聲)이 막힌 떡목을 가졌으나 이곳 심곡사에서 수련하며 극복하여 우리나라 5대 명창에 오른 자랑스러운 익산인입니다.

 

 

떡목 음악회가 열리는 심곡사 떡목 공연장은 정정렬 명창의 뜻을 기리고 우리나라 전통 소리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1년 건립하였고요. 그해 첫 번째 떡목 음악회를 개최한 이래 매년 가을에 열리고 있습니다.

 

 

음악회에 참석하기 위해 사찰 입구 장암마을에 주차한 후 심곡사에서 임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심곡사에 도착했습니다. 음악회 마지막 준비에 모두가 바빴습니다.

 

 

2024 가을 심곡사 떡목 음악회

 

 

풀벌레 울어대고 시원한 산바람에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8월의 마지막 날 해 질 무렵에 익산 미륵산 심곡사 떡목 공연장에서는 2024 가을 심곡사 떡목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음악회는 개그맨 박범수 사회로 개회식과 명창 임화영과 제자들의 국악 공연, 가수 김양 외 가수들의 공연과 뉴진 스님 공연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내외 귀빈과 시민 그리고 불자들이 떡목 공연장으로 한분 두분 도착하면서 공연장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차 떡목 음악회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개회식 전 오픈닝 무대로는 익산 국악진흥원 원장이며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임화영 명창의 판소리 국악 공연 무대였습니다. 우리 고장 익산이 자랑하는 판소리 명창 임화영과 제자들이 무대에 함께 올라 화음을 이루며 춘향가 중에서 농부가와 아리랑을 연이어 부르며 시원하고 신명 난 판소리 무대를 선사하여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이어 본격적이 떡목 음악회 시간이 되었는데요. 가을이 오는 소리도 함께 들으면서 심곡사 2024 떡목 음악회가 박수와 함성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식순에 따라 심곡사 주지 정안 스님 대신 이 음악회를 기획하고 무대를 직접 손수 꾸민 전 심곡사 주지이며 현재 금산사 주지인 화평스님의 치사가 이어졌습니다.

 

 

화평 스님은 떡목 음악회 무대준비 노고에 몸까지 불편한 심곡사 주지 정안스님과 신도회장, 신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오늘 음악회가 모든 시민과 관객에게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간단히 인사말을 전하면서 이어 내빈 소개까지 한분 한분 자세하게 소개했습니다.

 

 

 

심곡사 주지와 금산사 주지, 정헌율 익산시장, 전라북도 특별자치도 도지사 사모님, 익산시의회 의장, 이춘석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내외귀빈들과 많은 불자 그리고 시민들까지 떡목 음악회에 직접 참여하여 음악회를 한껏 빛내주었습니다.

 

 

이어 정헌율 익산시장의 축사가 진행되었는데요. 우리 익산의 가을은 심곡사의 떡목 음악회가 몰고 온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변함없는 정성으로 이 음악회를 15년째 준비하여 우리나라 대표 산사음악회가 되어 기쁘다고 운을 뗀 뒤 정안스님을 비롯하여 관계자들과 이 자리를 빛내주신 내 외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하였고요. 정정렬 명창의 소개와 심곡사 소개까지 해주었습니다.

 

 

계속해서 익산시의회 의장, 이춘석 국회의원과 조배숙 국회의원 등의 축사가 계속 이어졌고요. 가을의 문턱에서 여유와 낭만이 있는 이곳 심곡사에서 다양한 음악이 어우러진 음악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고요. 음악회 무대 위 양옆으로 쓰여있는 독도는 우리 땅, 잊지 말자. 라는 캠페인 글귀가 우리나라 불교의 호국불교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김관영 도지사와 한병도 국회의원의 영상축사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가을이 오는 소리 아름다운 떡목 음악회를 축하하고요.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정정렬 명창의 정신과 혼을 받들어 아름답고 낭만이 깃든 공연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영상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본격적인 가수들의 무대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작사가, 뮤지컬 배우, 연기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내공이 있는 가수 김시영이 자신이 대표곡 먼지가 되어 등을 불렀고요. 가이미와 한승기도 연달아 무대에 오르며 자신들의 대표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며 늦여름 밤, 초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습니다.

 

 

이어 나현아 가수가 계속해서 무대에 올라 자신의 대표곡 최고의 남자 등을 선보였고요. 여기에 앙코르곡으로 신곡 몽땅 연필까지 열창하여 관중들로부터 호응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다음 무대로는 우리를 기쁘고 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가수, 기분이 좋아지고 절로 힐링이 되는 가수 김양이 김양아! 김양아! 관객들의 호출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첫 히트곡 우지마라와 젊은 그대 등를 불렀고요. 낯익은 가락에 객석은 바로 야광봉을 흔들며 박자를 맞추었습니다. 팬들의 성화로 다시 아름다운 산사 심곡사에 잘 어울리는 노래 바람의 연가까지 가을 가을하게 부르며 산사의 아름다운 밤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계속해서 오늘의 히어로, 삼곡사 떡목 음악회의 주인공, 오늘 밤을 가장 확실하게 뜨겁게 책임지는 SBS 공채 출신 코미디언 가수 뉴진스님이 오늘의 마지막 무대를 위해 올라왔는데요. 관중석의 열기는 대단했고요. 무대와 객석 모두 뜨겁다 못해 훨훨 타올랐습니다. 모든 관객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삭발하고 춤을 추어대는 뉴진스님과 함께 박자를 맞추며 춤을 추며 모두가 열광했습니다. 대단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뉴진스님의 공연 모습에서 MZ 세대를 사로잡은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뉴진스님은 심곡사 떡목 공연장에서 펼쳐진 EDM 파티의 DJ가 되어 관객들과 함께 소리 지르며 춤을 추고 계속해서 또 추었습니다. 불자들 사이에선 뉴진스님을 모르는 분이 한 분도 없을 정도로 산사 음악회에서만은 대한민국 탑 가수이고 불교 행사의 단골 초대가수입니다. 뉴진스님의 역동적인 공연은 올여름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 보냈고요. 가을을 불러들였습니다. 역시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 대단한 열정을 갖춘 화끈한 춤꾼이었습니다. 정식 법명을 받을 정도로 불심이 강한 불자 가수로 뉴진스가 아니고 뉴진스님입니다.

 

 

이렇게 오늘 밤 15번째 심곡사 떡목 음악회는 내년 가을이 오는 소리를 기약하며 뜨겁게 마무리했습니다. 공연장 무대장치 조명은 오늘따라 공연장을 곱게 물들여 가을 단풍을 연출하였습니다. 떡목 공연장의 가을밤은 아름다웠습니다. 심곡사 산사의 밤은 감동적이고 추억이 넘치는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미륵산 심곡사와 구달나 무인 찻집

 

 

익산 미륵산 심곡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입니다. 미륵산 북쪽 기슭 깊은 계곡에 있는 천년고찰입니다. 통일 신라 시대 문성왕 시기에 무염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사찰로 칠층석탑과 무인 찻집, 떡목 공연장, 산사 입구의 긴 벚꽃 터널 등으로 널리 알려진 유명한 사찰입니다.

 

 

특히, 조선 세조 시기에 왕의 명으로 심곡사 경내에 건립된 전북 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192호인 칠층석탑은 역사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보수 수리과정에서 발견된 금동 불감과 금동불상 7점을 비롯해 총 9점이 대한민국 보물 제1890호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예전엔 고시 준비생들의 공부방으로 유명하여 고시 합격생을 다수 배출한 사찰이고요. 정정렬 명창으로 국악인들이 소리 연마를 위해 즐겨 찾는 산사입니다.

 

 

심곡사 입구에 떡목 공연장 있고 그 공연장 뒤에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구달나 라는 이름을 가진 무인 찻집이 있는데요. 오가는 여행자들의 발길을 오래 머물게 하고 있습니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라고 하는 찻집 이름을 가진 무인 찻집이 너무 낭만적입니다.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를 들으며 여유 있는 차 한잔은 오랜 추억이 되어줍니다. 망설일 필요 없습니다, 마음이 당길 때 마시고 싶은 차 한 잔 마시고 보시함에 정성껏 찻값은 넣기만 하면 먼 훗날까지 추억이 됩니다.

 

 

이번 심곡사 떡목 음악회는 시민들의 화합과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맑은 공기와 함께 치유의 시간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합니다. 함께한 가족 지인 모두 심곡사 산사 음악회가 멋진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미륵산 심곡사에서 우리 다시 내년 가을에 또 만나요.

 

 

미륵산 심곡사 주변에는 익산의 대표 여행지 대표 관광지가 다 모여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미륵사지와 미륵사지 석탑을 비롯하여 국립익산박물관, 백제 후기 왕궁이었던 왕궁리 유적지 그리고 진귀한 보석과 원석 등 11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익산보석박물관까지 가까운 거리에 다 모여있습니다. 올가을에는 익산으로 백제 역사여행, 보석박물관 여행 한번 다녀가시길 바랍니다.